KKR 스토리 - LBO, M&A, 사모펀드의 선도자
조지 베이커 외 지음, 손원길 외 옮김 / 새로운제안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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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모투자펀드 회사인 KKR(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라는 초기 파트너의 이름을 따서 지은 회사이름)에 대한 역사와 그와 더불어 창시된 LBO, Buyout, Private Equity Fund에 대한 역사 그리고 거기서 파생되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몇년전에 뉴욕의 헤지펀드에 다니는 친구에게서 2권의 책이 바이아웃 관련해서 좋으니 읽어보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그 책들이 최근에 다 번역되었는데,<바이아웃 M&A의 진짜 비밀> 과 그리고 이 책 <KKR 스토리>이었다. 이 책은 통사와 LBO, 바이아웃 거래가 역사적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천해왔는가를 다룬다면 <바이아웃>은 실제 바이아웃 거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스토리로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문 앞의 야만인들>은 이 책에서 일부챕터에서 다루고 있는 KKR이 RJR나비스코 인수전에서 인수를 하는 과정을 자세히 다룬 책이다.

 LBO거래는 20세기말에 미국에서 부트스트랩 거래라는 이름으로 태동되었고, 당시에는 산업자본이 독점화하면서 발생한 거래형태였는데, 70~80년대에 들어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에 의해서 한 IB의 조그마한 사업부 형태로 시작되었다가 독립된 회사로 만들어졌다. 초기에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회사를 중심으로 꾸준히 LBO가 일어나다가 점점 규모가 커지고, 여러가지 여건이 맞아 떨어지면서 KKR이 시대를 풍미하는 회사가 되어가는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차입을 통해서 회사를 인수하고, 5~7년 후에 막대한 차익을 내고 회사를 되파는 방식으로 돈을 버는 LBO거래는 채권자들의 채무를 다 상환하고, 주주들에게 30%~90%에 달하는 연간복리수익을 가져다주었다. 너무 환상적으로 보이지만, 실제 단순 거래로 가치가 창출된다기 보다, 인수 이후에 경영를 잘해서 부채도 상환하고, 회사를 잘 팔아야하는 문제가 있다. 그런 과정들을 잘 다루고 있다. 특히, "부채의 규율"이라고 말하는 LBO된 회사가 가진 긍정적인 가치창출 측면을 다루고 있다. 경영자들은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의 자금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 노력하고, 그런 것들이 회사의 체질을 변화시켜서 좋은 성과를 내게 만든다는 것인데, 쓴약으로 건강을 다스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이런 점 때문에 LBO거래가 사회에 해악을 끼친다고 주장을 많이 듣게 된다. 회사가 막대한 채무를 지게 됨으로써 직원들을 쥐어짜게 되고, 투자를 줄이고, 여러가지로 해악을 끼치게 되지는 않을까? 저자는 실제로 KKR이 수행한 LBO 거래를 분석하면서, 오히려 R&D 투자를 유지하거나, 증가시키고, 일자리를 초반에는 수익 창출을 위해서 줄였지만, 기업의 체질강화로 궁극적으로는 증가되었다는 식으로 주장한다. 

성공한 LBO거래는 엄청난 수익을 거두었다. 물론 그렇게 되었으니, KKR이 지금까지도 성공한 기업이 되었으리라, 그러나 저자는 실패한 거래도 소개하고 있다. LBO거래에서 인수한 회사가 적절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자본의 비중이 적어서 결국은 파산에 이르게 된다. 저자는 파산에 이른 것이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게 만들지만, 실제로 가치 창출에 실패한 것은 아니고, 파산된 기업들이 사실상 영업이익은 증가하고, 오히려 상황이 더 좋아져서 파산 이후에 잘 운영이 된사례를 소개하고, 주주가치는 증발되었지만, 사회적 가치는 소멸되지 않았다는 식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레버리지 비율에 대해서도 역사적으로 변모하게 되는 한창 LBO가 중훙을 맞고 저금리시대에는 레버리지를 90%이상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지만, 시대상황에 따라 50% 심지어는 전혀 레버리지를 하지 않고 바이아웃 거래를 하는 등 시대상황과 사업의 특성에 맞추어서 인수거래를 하는 모습이었다. 궁극적인 점은 주주로서 장기 가치상승을 노리고, 경영진의 인센티브 구조를 바꾸고, 기업지배구조를 바꾸고, 사업을 소유해서 5~7년의 장기간동안 가치를 상승시킨 후 되판다는 사모투자펀드의 기본 개념은 유지되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절대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나, 사모투자, LBO, 바이아웃 관련해서 접근을 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읽어봐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읽으면 좋은 사모투자펀드, 바이아웃 관련 책들

<바이아웃 : M&A의 진짜 비밀> : 바이아웃의 구체적인 생생한 스토리, PE펀드와 경영자인수가 실제 어떻게 이뤄지는지
 <문 앞의 야만인들> : 80년대 사상최대 규모의 LBO 거래인 RJR 나비스코 인수전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이 인수전에서 KKR이 승자가 되었고, 오랬동안 LBO에 영향을 준 지대한 사건으로 이 책은 보도문학의 대표작으로 이름이 날정도로 섬세한 필치로 M&A 과정을 다루고 있다. 
<KKR스토리> : LBO, 바이아웃 펀드의 절대 강자인 KKR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바이아웃의 역사를 바탕으로 통찰력을 전해준다.
<스노볼> : 워렌버핏의 전기인데, 그의 삶의 역사와 겹쳐지는 금융사가 나오고, 워런버핏의 시각에서 월가를 바라볼 수 있다.
<사모투자펀드 : PEF> : 국내저자가 집필한 사모투자펀드, 바이아웃에 관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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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스완 - 0.1%의 가능성이 모든 것을 바꾼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차익종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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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꿀 것을 요구하는 책이다. 저자는 경험주의에 기반을 둔 회의주의자로써 자신의 세계관을 이 책을 통해서 풀어나간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플라톤주의에 빠져있다는 것이다. 현실 세계에서 귀납법적으로 도출된 이론을 맹신하고, 그 이론에 빠져서 현실세계를 해석하게 됨으로써 봉착하게 되는 문제에 대해서 지적한다. 

이론은 사람들이 현실을 인식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그것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고, 실행프로그램에 연결하게 되었을 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실이 가우스적인 해석에 따라 정규분포를 이룬다고 가정하고 만들어낸 금융이론들이 확률적으로 희박할 것이라고 믿었던 대형사건의 등장으로 너무나 파괴적으로 무너진 현상이 그걸 증명한다. 사람들은 백조가 희다는 것을 너무 오랜시간 받아들였지만, 단 한번의 예외의 출현으로 백조가 희다는 정체성은 무너지고 만다는 것이다. 

저자는 가우스와 만델브로를 병치시켜서, 멱곱수의 법칙이 적용되는 세상이 존재함을 주장한다. 이 책과 <부의 기원> <링크> 를 같이 읽어보면 복잡계이론에서 어떻게 이런 불확실한 세상을 설명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저자가 제기한 문제가 그렇게 새로울 것은 없다는 생각도 든다. 멱곱수의 법칙이 적용되는 영역과 그렇지 않은 산술평균이 적용되는 세상으로 저자는 '자기증식성'이 있느냐의 여부를 중요하게 여겼다. 그것을 복잡계 이론에는 링크를 만들 수 있느냐로 보기도 한다. 즉, 부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빌게이츠가 축적한 부는 정말로 어마어마하다. 이런 부는 멱곱수의 법칙이 적용되는 세상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키와 몸무게를 생각해보자. 아무리 키가 커도 3m가 넘는 사람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산술평균이 적용되는 세상인 것이다.  

문제는 사람들이 산술평균의 세상이라고 생각했던 영역이 사실은 '자기증식성'이 있는 영역일때 문제가 커진다. 그런 불확실한 영역을 확실한 가우스적인 세계로 포장하고 덤빌때 대형의 재앙은 나쁜 블랙스완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저자의 경험주의적 회의주의는 삶에 있어서 실용적인 태도로서도 좋다고 생각한다. 리뷰어는 사업을 하면서 항상 '현재시점에서 내가 알아야하는데 모르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많은 사업가들은 불확실성을 다루는데, 항상 이미 파악된 불확실성은 대비할 수 있지만, 문제는 파악되지 않은 불확실성이다. 만약 사업가들이 미래를 예측하고, 예측한대로 사업이 풀려나갔다면 빌게이츠는 너무나 많을 것이다. 많은 경우 예측과 다르게 돌아가고, 지금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모르고 있는 것에 의해서 사업은 좌우된다. 저자는 그런 점을 아주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리뷰어 입장에서는 이 책이 저평가 혹은 오해를 받고 있다고 여겨지는 점은 금융위기와 관련해 한정적인 주제를 다루는 글로 알고 있었는데, 단순하게 그렇게 볼만한 책은 아니고, 세계관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이 과대평가되었다고 생각하는 점은 이 책의 이론적인 백그라운드가 복잡계 이론에서 다루는 내용을 넘어서지 못하는 평범한 수준의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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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의 야만인들 - RJR 내비스코의 몰락
브라이언 버로.존 헤일러 지음, 이경식 옮김 / 크림슨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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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RJR 나비스코라는 거대 규모의 미국기업이 1980년대에 LBO거래로 매각되는 스토리를 다루었다. 그야말로 사실을 다룬 내용인데, 이 한 건의 거래에 참여한 참여자들이 다양하고, 각각 다른 동기를 가지고 있다. 그런 부분을 잘 파고들었다. 책의 분량이 거의 1000페이지에 달한다. 이런 것을 보도문학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소설을 읽는 기분으로 읽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담겨있다. 

최근에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바이아웃 : M&A의 진짜 비밀> <스노볼> 등과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사모투자펀드, 바이아웃, 헤지펀드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모든 바이아웃 거래가 LBO는 아니다. 바이아웃이란 경영진이 사모펀드의 돈을 투자받고 본인도 투자하여 회사를 주주로부터 사들이고, 3~5년간 경영해서 회사 가치를 올려서 되파는 거래를 말하는데, 거기에 부채를 차입을 많이 해서 주주들에게 회사 매수 대금을 지급하게 되면 그게 LBO가 된다. 과도한 LBO는 회사를 인수한 이후에 회사에 많은 재정적인 부담을 준다. 

만약 인수한 경영진 혹은 사모투자자가 예상한대로 실적이 나와주면야 빚도 갚고, 막대한 수익을 올리겠지만, 그렇지 못할경우 과도한 부채는 주주가치를 날리고, 더구나 회사를 위기에 처하게 해서 직원들이 오랜기간의 삶의 터전이었던 일자리를 잃게 될 수도 있다. 몇몇의 투자자와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회사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인수과정에서 1980년대에는 정크본드를 발행하는 드렉셀번햄램버트같은데서 인수자금을 조달하였는데, 이것이 문제가 되었다. 신용도가 낮은 회사의 채권을 마구발행해서 그것이 나중에 큰 문제를 야기하였는데, 특히 이 RJR나비스코 거래에서 드렉셀은 KKR에 자금을 조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책의 제목이 RJR나비스코의 몰락으로 되어 있어서 바이아웃과 LBO거래가 대부분 망한 것 같은 인상을 주지만, KKR과 같은 사모펀드는 막대한 돈을 벌고, 현재까지 건재하고 있고 대단한 규모로 성장하였다. 그만큼 바이아웃 거래 등이 막대한 수익을 가져오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것은 자금 조달과정에서 막대한 정크본드를 발행하고, 과도하게 레버리지 비율을 높인 것이었던 것 같다. 

책의 분량이 압박스럽다면, 맨 마지막에 에필로그를 주의깊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 전체는 RJR나비스코가 어떤 경매 과정을 거쳐서 매각이 되었는지를 다루고 있고, 에필로그는 매각 이후에 그야말로 어떻게 되었나를 다루고 있다. 헤피엔딩은 아니다. 아메리칸 익스플레스 카드의 부회장인 루거스너를 영입해서 회사의 경영을 맡겼고, 초기에는 잘 해나갔으나, 담배산업이 연이은 악재에 시달려고, 식품사업도 초기만큼 실적이 좋지 않아서 끝이 아름답지는 않았다. 

머천트 뱅킹의 생리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월가의 큰돈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미국의 대규모의 기업의 경영진들이 어떤 호사를 누리는지 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포인트이다. 대한민국도 자본시장통합법과 최근의 여러 조치로 헤지펀드도 생겨나고, 사모펀드도 만들어져있다. 해당시장 관계자는 물론 직장인들도 관심을 가지고 읽어볼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같이 읽어보면 좋을 책들은 다음과 같다.

<바이아웃 : M&A의 진짜 비밀> : 바이아웃의 구체적인 생생한 스토리, PE펀드와 경영자인수가 실제 어떻게 이뤄지는지

<KKR스토리> : LBO, 바이아웃 펀드의 절대 강자인 KKR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바이아웃의 역사를 바탕으로 통찰력을 전해준다.

<스노볼> : 워렌버핏의 전기인데, 그의 삶의 역사와 겹쳐지는 금융사가 나오고, 워런버핏의 시각에서 월가를 바라볼 수 있다.

<사모투자펀드 : PEF> : 국내저자가 집필한 사모투자펀드, 바이아웃에 관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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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아웃 - M&A의 진짜 비밀
Rickertsen, Rick 지음, 문혜린 옮김 / 처음북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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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사모펀드의 투자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 나왔다. 사모투자펀드를 이용하여 전문 경영인이 회사를 인수하여 오너가 되어 성공하는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그간 M&A의 세상은 전문가들의 영역으로 경영자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업계 내부자만 이해할 수 있었던 영역에 대해서 파헤치고 있다. 

사모투자회사가 실제로 무슨 일을 하고, 실제의 투자 거래에서 전문 경영자가 어떤 일을 하게되는지 투자회사, 경영자, 매도자, 은행, 회계사, 투자은행 등의 투자 거래에 있어서 이해관계자들이 어떤 동기를 가지고 있는지, 성공적인 거래를 위해서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과 어떻게 대화를 나누고, 일을 진행해야하는지 스토리와 이론을 동시에 다루는 책이다. 특히, 이런 거래를 실행하는데 중심에 있는 경영자들이 어떻게 일을 진행해야하는지를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사모투자펀드는 회사를 통째로 인수하여 3~5년정도 경영을 잘해서 최종적으로 다른 투자자에게 회사를 팔고 투자금을 회수하거나, 주식시장에 상장시켜서 투자이익을 회수한다. 투자펀드는 자금을 대고, 전문경영인은 잘 정의된 성과목표를 바탕으로 회사를 잘 경영해서 성과급과 일부의 지분으로 투자자와 동일한 입장에서 큰 수익을 만들어낸다.


저자는 사모투자회사에서 수많은 거래경험을 가지고, 많은 투자거래를 하면서 경영자들과 함께 파트너십을 맺고 일을 해왔다. 저자는 그런 경험을 바탕을 많은 노련한 경영자들이 사모투자회사의 도움을 빌어서 회사의 오너가되고 엄청나게 큰 돈을 버는 것을 옆에서 목격해왔고, 많은 경영자들이 꿈을 가지고, 자신의 경영능력을 활용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 책을 썼다.

사모투자회사와 손을 잡는 경영자들의 동기는 다양하다. 산업구조를 재편하는 인수를 통해서 세분화된 산업구조를 대규모 업체를 출현시켜서 산업구조를 변화시킴으로써 자신의 경영능력을 입증하고 싶어하거나, 지금까지의 경영 경험을 바탕을 큰 규모의 회사를 오너로서 직접 지휘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는 그런 경영자들의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되고 있다. 유럽의 대규모 소프트웨어의 미국지사장이 유럽 본사의 재정난을 기회로 삼아 사모투자회사를 끌어들여서 유럽본사로부터 지사를 자신이 인수하여, 독립적인 전략을 가진 소프트웨어 회사로 키워내는 스토리가 흥미진진하다.

대한민국에서도 많은 바이아웃 사례가 있다. 휠라코리아를 사모펀드의 도움을 받아서 인수하여 오너 경영자가된 윤윤수 회장의 이야기가 그렇다. 월급장이 경영자에서 지사를 인수하고, 더나아가 휠라 본사를 인수한 그의 스토리는 샐러리맨의 신화가 되었다. 쌍용중공업의 직원이었던 강덕수 회장도 마찬가지 사례이다. 월급장이 경영자에서 자신의 사재를 털고, 금융기관의 도움을 받아서 쌍용중공업을 인수하여 오너가 되었다. 그리고, 현재의 STX 그룹이라는 대그룹을 이뤄었다. 이런  한국의 두 경영자들 모두  바이아웃을 통해서 오너가 되고, 자신이 월급장이 시절부터 갈고 닦았던 자신의 경영능력을 활용하여, 대규모 기업을 잘 키워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M&A와 바이아웃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많은 경영자들에게 파편적인 이론을 교과서와 같은 죽은 지식으로 들이미는 것이 아니라, 거래 현장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경영자가 바이아웃 거래를 실행을 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통찰력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경영자들이 이 책을 읽고 고무받아서 회사를 인수하여 오너가 되는 꿈을 꾸고, 배짱있게 실제의 실행으로 옮겨서  이 책의 지식을 활용하여 거래를 성사시키고, 회사를 잘 경영하여 그 결과로 많은 부가 창출된다면, 그리고 그에 따라 독립적인 삶을 향유한다면, 이 책 한권의 가치는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닐 것이다. 미래의 경영자를 꿈꾸는 직장인, M&A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 이미 회사의 전문경영인이 된 임원, M&A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전문가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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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볼 1 - 워런 버핏과 인생 경영 스노볼 1
앨리스 슈뢰더 지음, 이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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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숱하게 워렌버핏의 삶과 투자를 다룬 책이 나왔지만, 공식적으로 워렌버핏의 자선전으로 권위(!)를 인정받은 책은 이 책뿐이다. 그래서 읽게 되었다. 1800페이지가 넘는 엄청난 분량이다. 국내 출판사가 활자를 큼지막하게 편집한 까닭도 있지만,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서 긴 분량에 대한 부담이 덜했다. 

워렌버핏의 삶에 대해서 모르던 것을 많이 알게되었다. 그의 투자에 대해서는 그간 워낙 많은 저서를 통해서 공개되어서, 어느정도 정보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없었지만, 워렌버핏이 살로만브라더스의 위기상황에 직접 개입했던 스토리라던가,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 관련 뒷이야기라든가, 1999년 닷컴붐때의 속내이야기라든가 그간 피상적으로만 들었던 이야기들의 많은 속내이야기들을 듣게 되어서 재밌었다. 

워렌버핏은 2000년대에 와서는 미국은 계속 무역적자를 내면서 외국에 돈을 빌리고, 중국등은 계속 미국에 무역흑자를 내면서 미국에 돈을 빌려주는 상황 등이 계속되면서, 미국 달러화의 약세를 지적하고, 자신의 투자전략에 이를 반영한 것이 현재 상황을 예측한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2002년부터 찰리멍거와 버퍼는 파생상품 거래를 금융의 대량살상 무기, 앞으로 10년내에 대규모 금융위기가 닥치지 않을 수 없다는 표현을 해가면 현재의 상황을 정확히 예측했다는 점도 놀랍니다. 자신의 제국의 일원인 제너럴리의 파생금융거래부문을 일치감치 문을 닫게 함으로써 현재의 위기상황을 피했다는 점이 대단한  현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워렌버핏은 50년이 넘게 투자를 해오면서 미국 경제의 부침을 함께 겪었다. 그리고, 그런 경제의 공황과 활황의 싸이클을 겪으면서 자신의 투자철학을 다져나갔다. 스노볼에서는 그런 식으로 호황기에 쉽게 투기에 탐닉하지 않고, 현금을 지속적으 만들어내는 회사의 지배권을 확보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현금을 바탕으로 저평가된 회사를 인수하고, 경기 침체기가 오면 과감하게 인수를 통해서 훌륭한 회사를 확보회가는 워렌버핏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위기 상황에서 현금이 용기와 결합할 때 이것의 가치는 무한합니다." - 워렌버핏 

2000년대 중반 한국의 저평가된 회사를 직접 재무제표를 살펴보고, 한국의 회계방식에 대해서 연구해서 상당히 저평가된 훌륭한 회사에 투자를 했다는 부분도 모르던 사실이라 재밌게 읽었다. 

전기의 상당부분은 워렌버핏의 개인적인 특성, 성격, 그리고, 워렌버핏의 아내 수지버핏의 이야기, 그리고, 독특했던 워렌버핏의 가정사(공식적인 아내와 자신을 옆에서 보살펴주는 아내가 동시에 존재), 그리고, 워렌버핏과 개인적으로 친분을 나누었던 사람들, 그리고, 처음에는 그레이엄그룹으로 시작해서 버핏그룹이 되는 투자자 그룹과의 관계, 빌게이츠와의 우정 등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돈을 복리수익률로 잘 굴려서, 끊임없이 부를 축적하는데 욕망을 가졌던 워렌버핏이 일정 시점부터는 어떻게 돈을 잘 쓸 것인가를 고민하고, 가족들이 재단을 만들어서 봉사하고, 특히 아내인 수지버핏이 재단활동 및은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활동을 하는 부분에 대해서 부각하고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자신의 거의 대부분의 재산을 단계적으로 빌과 메린다 재단에 기부하는 결정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워렌버핏은 미국의 현대 금융역사의 분명한 하나의 부분이고, 유산을 상속받지 않은 상태에서 엄청나게 큰 부를 당대에 구축한 사람이며, 그렇게 많은 부를 구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존경과 명성을 얻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뛰어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워렌버핏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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