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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통째로 바꾸는 게임 체인저
A. G. 래플리.램 차란 지음, 정성묵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기업에서 혁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성공할 것인가에 대해서 다룬 책이다. 공동 저자중 한 사람인 AG 래플리는 2000년 P&G의 CEO가 되어서 매출 390억 달러의 거대기업을 매출 760억 달러로 키워내었다. 이정도 규모의 회사가 두배 가까운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유기적 성장 없이는 불가능하다. M&A로 성장하는데도 각국 정부의 반독점 법에 의해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AG래플리는 취임초기에 P&G가 많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으나, 조직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P&G의 혁신의 전통을 되살린 것으로 유명하다.
P&G의 역사를 다룬 <브랜드 제국 P&G> 에서도 AG래플리 취임초기 P&G의 혼란상과 취임 이후에 AG래플리가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자세히 나오는데, 참고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또다른 공동저자인 램차란은<실행에 집중하라> <노하우로 승리하라>와 같은 베스트셀러저자로서 GE같은 기업에서 컨설팅을 수행한 것으로 유명하다.
너무나 유명한 두명의 공저자로 인해서 이 책에는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었다. 저자는 게임체이저는 혁신을 잘 구사하는 비즈니스 리더로 정의하였다. 그리고, 게임을 바꾸는 혁신의 8가지 요소를 설명하였다.
1. 목적과 가치 불어넣기
2. 드높은 목표
3. 엄선된 전략들
4. 독특한 핵심능력들
5. 효과적인 구조
6. 일관되고 믿을 만한 시스템
7. 과감하면서 서로 연결된 문화
8. 뛰어난 리더십
언뜻보아서 8가지 요소만 보아서는 구체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그래서, P&G가 유기적 성장을 위해서 어떻게 혁신을 관리했는지, 그리고, GE같은 기업은 어떻게 혁신을 관리했는지를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몇가지 생각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혁신은 별도의 부서를 만들어서 될 문제가 아니라, 비즈니스 리더가 자신의 고객을 이해하고, 고객입장에서 새로운 성장을 위해서 끊임없이 고려해야할 전사적인 차원의 고려대상이다. 따라서, 전략, 예산, 인력 프로세스와 같은 기업의 핵심프로세스로서 고려되어야 한다.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메카니즘내에서 혁신을 관리하도록 되어야하고, 비즈니스 리더들은 그런 혁신을 잘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사람이어야한다. 이를 위해서 혁신리더의 특질이 잘 규명되고, 그에 따라 회사 내부에서 트레이닝이 되어야하고, 그런 인재들을 유입시켜야한다는 것이다. 이런 유기적 성장의 강조와 혁신을 기업의 소프트웨어에 잘 운영하는 2000년대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GE와 P&G를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회사로부터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버드비즈니스 리뷰에 GE의 CEO인 제프 이멜트는 아티클을 통해서 GE가 어떻게 유기적성장을 위해서 변화할 것인지에 대해서 쓴 아티클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생산성 향상과 혁신은 같이 진행되어야한다는 것이다. 혁신을 위한 재원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GE의 경우 혁신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 상당한 수준으로 판관비를 줄이는 등 각 사업단위에서 생산성을 높이고, 거기서 만들어진 현금으로 다양한 혁신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혁신에 있어서 NIH(Not invented Here)를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외부의 리소스를 활용하는 강력한 상업화의 정신이 필요하다. 특히, P&G는 AG래플리가 C&D(connect & develop, 하버드비즈니스 리뷰에 아티클이 소개되었음)라는 혁신 프로세스를 적극 활용하였다. 외부로부터 라이센싱을 하거나 전략적 제휴를 통해서 상업화를 시도하여, 거의 50%의 혁신을 외부와의 연계를 통해서 만들어내었다. 그리고, 오픈 이노베이션등을 적극활용하였다. GE의 경우는 과거에 성장을 위해서 M&A를 하였다면, 제프이멜트 시절에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 M&A를 하는 등 혁신을 위한 기술적 역량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고객이 보스다. 고객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한다. 고객 세그먼트를 통해서 다양하게 성장기회를 찾고, 고객의 정보를 수집하는데 자원을 투자하여 소비자 정보를 통해서 기회를 탐색하였다. 그리고, 혁신은 철저하게 고객의 입장에서 바깥에서 안을 바라보면서 추진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혁신은 한두명의 천재가 완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닌 팀스포츠라는 것이다. 다양한 능력을 가진사람을 팀으로 만들어서 고객입장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경험과 역량을 쌓아야한다는 것이다. 사무실에서 기존의 운영관행 속에서는 새로운 관점으로 다양한 역량을 결합시켜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가 힘들다. P&G, GE 모두 사내의 교육기관을 잘 활용하여, 일상 업무로부터 사람들을 빼내어서 혁신의 문제설정을 하고, 그것을 해결해내도록 하여, 많은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이 책은 혁신과 성장에 대해서 고민하는 비즈니스 리더들이 한 번 일독을 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참고 : 혁신가의 자질과 역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