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 - 하 -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
장융.존 핼리데이 지음, 황의방 외 옮김 / 까치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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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마오 하편은 1947년 무렵부터, 즉 마오쩌뚱의 53세때부터 그가 죽는 1976년, 82세까지의 스토리가 담겨있다. 마오는 독재자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렇게 만들어진 독재자는 어떤 삶을 살아가는가에 대한 하나의 역사적 표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 분명 존재하는 권력과 정치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 그것도 협박과 테러, 폭력, 무자비한 살육이 극단적으로 추구 되었을때, 독재자의 변덕이 국가 전체를 좌지우지 하게 되었을때,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의 한장한장 넘기면서, 너무나 잔인하고, 많은 사람들을 피로 몰아갔던 중국의 역사를 보면서, 슬픔을 느끼게 된다. 책 전체에 사실적인 묘사속에는 슬픔의 정서가 깃들여져 있다. 인간이 이렇게까지 잔인하고, 파괴적일 수 있을까에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하편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대한민국과 북한의 6.25전쟁이 어떻게 발발하였고, 전쟁이 지속되었고, 휴전이 가능했는지에 대한 국제정세의 모습이 속속들이 드러난다는 점이었다. 마오쩌뚱이 분명 대한민국과 북한의 전쟁에 명확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마오쩌뚱이 벌인 전쟁과 지원한 전쟁은 그것 뿐아니라, 베트남전쟁, 인도와의 분쟁, 티벳, 아프리카 등 자국의 농민들은 국가의 수탈로 수천만이 굶어 죽는 동안 그렇게 수탈한 식량을 수출하여, 전세계의 전쟁을 후원한 마오쩌뚱이 마치 악마처럼 보인다.

얼마전에 재밌게 읽었던 만화 <몬스터>가 떠올랐다.  몬스터의 주인공은 감정이 없고, 무자비하게 인간이 서로를 살육하게 만든다. 어린이들을 분탕질하여, 겁을 없게 만들고, 다른 사람을 죽이게 하는 무시무시한 장면이 나왔는데, 그와 똑같이 마오쩌뚱은 문화대혁명 시기에 학생들을 조종하여, 학교에서 선생님을 때려죽이게 하고, 서로간에도 피를 흘리게 조장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너무나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화속의 몬스터는 하나의 장난에 불과하고, 진정한 몬스터가 마오쩌뚱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마오쩌뚱의 삶은 '성공한 독재자'의 삶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7000만명을 죽음으로 내몬 사람이 자신의 침대에서 82세의 나이로 죽었다. 그의 대부분의 친구들은 마오쩌뚱에 의해서 죽었고, 가족은 정신병자가 되거나, 다 비참하게 죽었다. 수십년간을 수면제에 의존해서 잠을 잤고, 끊임없는 권력투쟁을 통해서 자신의 정적을 숙청하면서, 자신의 자리를 유지하고, 온갖 특권과 협박에 의해서 사람을 지배해왔다. 인류 역사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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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6-08-13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도자에 대한 믿음이 숭배가 되면서 주변을 공격하는 광기로 변해버리죠. 마오에게 문화대혁명은 안타까운 결과입니다. 하지만 잘 보면 그런 현상은 우리 주변에도 있습니다. 노빠나 박정희 숭배자 등도 좌우라는 차이는 있지만 맥락은 매한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