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과학 - 청각은 어떻게 마음을 만드는가?
세스 S. 호로비츠 지음, 노태복 옮김 / 에이도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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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디오 취미를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소리란 무엇일까? 를 생각해 본적이 있다면

이는 일시적 슬펌프였던것 아닐까 생각해본다.

뭐든지 너무 깊히 빠지면 객관적 판단이 결여되는거니까....

 

사 놓기는 일찍 사놓고 근 7개월만에 완독을 할 수 있었다.

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 이라는 분야에서 소리를 분석한건데

나름 모짜르트 효과라는 이슈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담은 거라든가

웰빙과 힐링의 시대에 닥쳐올 초음파에 대한 분석같은것은 많이 유용한 지식을 제공해 준다.

 

반면에 오디오적 음악감상에 어느정도 마니아적 경지에 이르기까지 소리 지식을 섭렵한 입장이라면

그리 흠족하게 구성된 내용의 책은 아니라 여겨진다.

원제가 The Universal Sense 인데 소리의 과학 이란 제목을 달았다. 적절한건지 잘 모르겠다.

어째든 정독이 아니라도 시간적 여유가 되면 읽어볼 만한 책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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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앞에서 (양장 보급판) - 한국전쟁을 온몸으로 겪은 역사학도의 일기
김성칠 지음 / 창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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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조금 잦아든 듯한 친일논란 반공 종북 좌빨 수구의 용어들이 인터넷에 무차별 날라다니던 그때

어느것이 옳은가에 대한 갈등은 누구나 조금씩은 느꼈을것이다.

 

이 책은 그 답의 전부는 아니어도 정답에 근접하는 해답 정도는 될듯하다.

 

학자에게는 학자적 양심이라는게 있다. 종교인에게 종교적 양심이 있듯이...

 

일기의 내용은 주로 6.25 동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써 내려간 당시 젊은 소장파 교수의 생생한 시대적 인식을 바탕으로

학자라는 양심뿐 아니라 쌓아올린 소양을 바탕으로한 어떠한 민족적 내지 동포적 시각에서

일제 시대를 거쳐온 시대적 경험을 토대로한 비판의 시각에서 온전히 써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도 민족 반역자라는 용어가 있었고 이승만에 대한 신랄한 비판

김일성에 대한 온당한 평가등

 

중도자적 입장에서 쓴것이 아니라 중도적 시각을 갖게 한다는 표현이 더 맞을듯하다.

당시를 실제로 산 사람들의 평가라는점이 -젊은이의 패기에 차있을 팽팽한 인식으로-

그것도 학자의 길에 서 있는 입장에서 기술한 일기라는점이 더욱 호소력 내지 설득력을 준다.

 

판단은 오로지 독자의 몫이지만 냉정한 시대적 판단이나 가치를 얻고자 한다면

기꺼이 추천하는바이다. 물론 나 라는 수준에서의 권장 이겠지만....

 

욕심이라면 실 원본의 글씨로 읽을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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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뜻이 가지고 있는 고요함! 여기에 있는 그대로 보는 의미를 포함시킨 선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오래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 가 베니스 영화제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을 때, 당사자인 강수연은 직접 수상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국내 최초로 국제 영화제 그것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니스 여우 주연상! 그런 수상임에도 불구하고, 당사자는 오히려 대종상이 더 낫다 라고 말하던 시절

- 이후 내리 3년 연속 대종상 여우 주연상을 수상 하였다 -
어떻게 감독상이나 그랑프리는 받을수 없나 하는 아쉬움의 여론이 조성되던 그 엄혹한 시절에

스위스 르카르노 영화제에서 <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이란 영화가 대상을 수상하며 대서 특필된 적이 있었다.
세계적인 영화제 수상 작품이 국내 흥행에 성공한 경우가  거의 없듯이
저 영화도 늦게나마  TV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승방에 실루엣으로 앉아 있는 스님 한분 !
화면은 정지한 듯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잠시의 침묵 후 승방의 문이 열리며 오디오가 작동한다.
문이 열리자마자 들려오는 새소리와 바람소리! 온갖 자연 속 사바 세계의 바깥 소리가 들어오는 순간
인식의 문이 열리는 느낌 !

.........................................................................................

왜 저 영화가 대상을 수상할수 있었는지 알것 같았다.

 

멀리서 30분간 줌인을 반복하며 영상만 보여주던 저 대화의 장면은

긴장 속에 다가온 평화라는 흥분에 묻혀 지루함도 잊고 반 시간을 온갖 생각에 지나가게 했지만, 

비록 모두가 들떠 있던 사바 세계 속의 일부로 남게 되겠지만......

 

어쩌면 트럼프의 불신을 부식하는 -중재자에 대한 추호의 의심을 불식시키기 위한 방법의 하나였을지-

지엽적 제약에서 오는 공간의 어려움에서 선정 되었건 어쨌거나

산보하듯 가벼운 걸음과 자연 속에서 스스럼 없는 대화로 만들어졌건

 

남한을 미덥지 못하게 생각하며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트럼프에게 보여 주기 하는건 아닐까!

-노력, 보안, 투명성을 제공한-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내용의 궁금성을 뒤로 하고라도 ......

 

새 소리와 자연의 소리만 들리는 가운데 평화를 위한 소중한 대화가 오갔을 저 모습에

선(禪)의 가치를 부여한다면 지나친 동양적 생각일까? 자연이 축복하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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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뒤흔든 세계사 - 종교개혁부터 제1차 세계대전까지
니시하라 미노루 지음, 정향재 옮김 / 북뱅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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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클래식을 안고 세계사 속으로> 정했다면 음악이란 주제가 더 선명해지지 않았을까 ......

음악과 사회학에 관한 저서라면 비판철학자 아도르노를 빼 놓을수 없지만, 그의 수많은 음악사회학 관련 번역 국내본은 고작 몇 권 있을 정도이다. 그나마 책 속에 언급되는 수많은 인용 도서나 저서들은 아무리 검색을 해도 외서외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국가의 복지 정책도 중요하지만 우수 번역본에 대한 지원도 매우 중대한 관심의 문화 사업콘텐츠인데 전혀 고려되고 있지 않는듯하다. 다시금 인문학의 중요성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아직 절반 밖에 읽지 않았지만, 읽는 동안 언급된 작곡가나 음반을 검색하고 저서도 찾아보지만

역시나 1% 정도나? 출간 내지 발매 된 모습이다. 

요한발터, 마이어베어, 팔레스트리나, 탤리스, 존다울랜드, 퍼셀, 쉬츠, 비발디, 륄리, 쿠플랭, 라모, 하인리히 폰 비버, 아고스티노 스테파니, ........ 몇 명이나 알고 있을지?

다울랜드는 몇개 검색이 되기도 하지만 라모는 언급된 작품들이 전혀 없었다.

책중에 언급되는 문학 전파자 요하임 에센부르크는 책도 이름도 전혀 나타나질 않는다. 정보화 시대이고 정보 공유의 시대도 일전한 수준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것이다.

<브라운의 시와 음악에 관한 고찰> <시와 음악의 친근성에 관한 웨브의 고찰> <음악 표현에 관한 칼 버니의 시론> <고대 음악에 관한 칼 버니의 시론> <헨델의 생애에 관한 칼버니의 정보> 어찌 그리 한권의 번역본 조차 없는지......  인문학 지원이 번역본에 미치기는 어려운건가?  민족 고전이나 동양고전 번역 지원은 이루어지는데

꼭 많은 사람이 독자로 확보될 가치만 있어야 되는건지... 어째든 마저 클래식 명곡이 탄생하던 시대성 그 세계사의 의미와 음악의 탄생을 마저 읽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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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닐. 앨범. 커버. 아트
오브리 파월 지음, 김경진 옮김 / 그책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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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플로이드

 

팝에 미친 마니아들이 감상 단계를 보통  이지리스닝 --> 컨츄리&웨스턴 --> 프로그레시브 --> 언더그라운드

그리고 다시 원점으로 회귀한다고 하는데 핑크는 언더그라운드의 정점 아니던가!

우선 표지의 핑크 lp가 실제 불 붙힌 스터트맨 사진이었다니 ..... 네모 사진 오른쪽 귀퉁이는 타고 있고

 

The Wall을 핑크플로이드의  음악중 가장 수준 낮은 음악 세계로 평가하며 자신의 지식과 음감의 세계를 자랑하던올드 팝 세대에게는 매번 핑크의 음악을 들으며 lp겉면을 들여다보고 해석에 골몰하던 추억이 있을것이다.

그 엘피의 제작을 직접 담당한 프로젝트 팀들이 제작 일화를 이렇게 소개를 하고 있다니

그 옛날 소싯적의 심오한 정신 세계를 비교하며 서로 견주던 추억이 새삼 그립다.

 

너무 늦게 나온 감이 있다.

보통 최고 명반으로 보는 Meddle LP부터, Atom heart mother, Shine on you crazy diamond, Dark side of the moon, animals 등등

책 인쇄 정도는 오리지날 LP보다 10배는 더 선명한듯 하다.

그 밖에도 유명 lp의 제작 일화가 담긴 정도는 팝 마니아나 관심을 둔 직업 관련 마니아에게는 필수 소장본일듯

하다. 가격이 다소 부담되긴 하지만 사진이라는 시각적 이미지 차원에선 너무 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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