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는 괴로워 5 - 완결
스즈키 유미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스즈키 유미코라는 만화가의 이름을 일찌기 들어본 적이 없었다.
이 <미녀는 괴로워>를 보기 전까지는...

어느 날 동생이 글방에서 빌려왔다며 이 책을 꺼냈을 때 솔직히 별로 구미가 당기지는 않았다...

특별히 꽃만화를 선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쨋든 일본만화의 홍수 속에 사는 요즘...
내가 보는 대부분의 일본만화라는 것이 귀엽고 예쁜 그림체에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이 있는 것이었으므로...
<미녀는 괴로워>를 첨 봤을 때는 그저 그랬던 것이다...

그러다가 동생이 다 봤다며 밀쳐놓은 책을 그저 심심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한마디로 통렬함 그 자체였다...

그 기발한 상상력과 엽기적인 스토리라니...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 주인공이 등장한 것도 쇼킹했지만...
전신 성형술을 통해 탄생한 주인공 이야기라니...

겉모습은 완벽한 미녀 그 자체로 변했지만... 속은 아직도 뚱뚱하고 못생겨서 소심한 여자 주인공...
몇 번이나 미녀는 고상하고 자만심으로 가득하며 콧대가 높아야 한다고 다짐하지만
막상 어떤 일이 닥치면 옛시절의 습성으로 돌아가버리고 마는
칸나...

그런 칸나와 칸나가 오매불망 짝사랑하던 쿄우스케가 벌이느 다양한 에피소드...
역시 미녀는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 예뻐야 한다고 하는 교훈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으나...

어쨋든 요즈음의 여자들의 가치관이나 난무한 성형수술을 통렬하게 꼬집은 유쾌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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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One 6
이빈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를 묻는다면 주저없이 이 빈을 꼽는다.

이 빈은 70년대에 출생해서 80년대 학창 시절을 보냈으며 90년대 초반에 만화가로 데뷔했다...
2000년 현재 가장 영향력있고 주목받는 작가 중 한 사람이며 얼마 전에 결혼도 했다...

작가마다 자신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고 취향이 있겠지만 이 빈의 경우 유독 그 취향이 두드러지는 것 같다.

지금 현재 연재하고 있는 작품은 아동지인 파티에 연재하는 <안녕 자두야>,
청소년지인 이슈에 연재하는 <원>,
그리고 성인지인 나인에 연재하는 <즐거운 화요일>에 이르기까지
어찌보면 모두 제각각인 장르에 일관성이 없어보이지만 모두 이 빈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를 담고 있는 작품인 것이다.

그 중 <원>은 작가 자신이 더 늙거나 지금의 기분을 잃기 전에 꼭 하리라 맘 먹었던 작품이라고 한다.
작가 자신이 신이라고까지 표현했던 서태지 이후에 우리 나라에는 그야말로 댄스 가수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고
<원>은 바로 그 중심에 있다.

가끔 실명의 가수가 등장하기도 하고 실제 존재하는 인물이 아닌, 만화에서 등장하는 허구의 인물도 실제의 인물들과 너무도 닮아있어(물론 겉모습이...)
정말로 우리 나라 연예계에 <원>의 상황이 존재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도 만든다...

지극히 허구적인 성격과 상황이면서도 지금 현 연예계를 통렬히 꽤뚫는 시선...
바로 그 시선 때문에 나는 <원>을 좋아한다.

어서 빨리 음파가 제니를 뛰어넘는 스타가 되길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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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광천녀 14
시미즈 레이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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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즈 레이코는 유난히 달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듯 하다..
강한 집착이라고 하기 보다는 머.. 달을 유난히 좋아한다고 할까...

암튼 그녀의 전작인 달의 아이나... 지금 연재되고 있는 월광천녀나... 달에 모티브를 두고 있는 듯...

그의 작품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어쩐지 거의 SF적이고 또 한 편으로는 시대물을 보는 듯도 하다...

알 수 없는 모호함이나 상상을 초월하는 잔인함... 그런 것들로 교묘하게 포장된 난해한 스토리라인...
그러면서도 묘하게 매력적이다...
빨려들어 갈 것 같은...

월광천녀의 원제는 우리말로 하면 대나무 공주라고 한다...
달밤과 대나무 공주... 그리고 월인...
어쩐지 우리 나라의 설화와도 닮은 듯도 하고...

지금 책장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월광천녀를 보면서 결말을 억측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유이는... 달로 돌아갈까...
아무래도 살 지 못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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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러버 1
이은혜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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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러버는 10년도 넘은 작품이다...

이 번에 시공사에서 두 권짜리 단행본으로 발행되기 전에 우리 나라 최초의 순정지였던 르네상스에서 89년에서 90년에 연재했던 것으로 기억된다...그 때는 세 권짜리 단행본이었다... 하하하...

지금은 만화잡지에서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해서 가수가 된 주인공이 등장하는 만화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90년대 초반에 시작해서 중반을 넘어서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아이돌 가수가 만화주인공으로도 심심찮게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10년전의 가요계는 달랐다. 물론 만화계에 있어서도 가수가 주인공인 만화는 극히 드물었다.

댄싱러버의 주인공 유채린은 어린 나이에 캐롤송을 불렀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가요계에 뛰어든다. 이야기는 채린의 가요계에서의 1년을 담고 있는 동시에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장해 가는 채린의 내면도 담아내고 있다.

물론 1년이라는 짧은 기간의 연재로 깊이있는 이야기나 특출난 심리묘사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시대를 앞서간 이야기의 소재와 매력적인 주인공(사실은 조연이었던 차효진이 더욱 매력적이었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지만...) 그리고 예쁜 그림을 보고 싶다면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무엇보다도 요정이 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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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 rough 1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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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치의 작품은 정식 라이센스판이 들어오기 이전부터 해적판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 많다. 러프는 H2의 인기에 힘입어 정식으로 출판된 아다치의 몇 안되는 만화 가운데 하나다...

아다치의 대부분의 스포츠만화가 야구나 소프트볼 등 그라운드에서 하는 운동 위주였다면 러프는 드물게 수영을 소재로 하고 있다.

흡사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힌트를 얻은 것처럼 오랜 견원지간인 두 집안에서 태어난 주인공 남녀...두 사람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공유하며 고등학생이 되어 다시 운명처럼 재회한다...그리고 여자에게는 집안에서 정해놓은 약혼자가 있고...그 약혼자는 또 남자에게는 운명같은 라이벌이 된다...

이쯤되면 이야기의 전개는 불을 보듯 뻔하며 결코 독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뻔한 전개가 이어지지만...역시 아다치의 매력은 뻔한 이야기를 갖가지 양념을 뿌려 흥미롭게 이끌어가는 연출력에 있으므로 이야기가 진부하다고 해서 실망부터 하는 것은 금물이다...

12권이라는 비교적 긴 장편이지만 스피디한 전개와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어나가다 보면 시간은 금방 간다...러프를 아직 읽지 않은 독자라면 꼭 읽어보길...그리고 아다치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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