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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의 습관
전경린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어렸을 때의 나는 책읽기를 좋아하는 그저 평범한 소녀였다..하하.. 글쎄.. 요즘은 보통 사람 만큼의 책도 겨우 읽는 정도이다..내 어린 시절의 책에 대한 열정은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열정이란 단어.. 나는 참 좋아하는 편이다..20살이 되기 전에는 20대만 되면 열정을 저절로 생기는 줄 알았다. 그래서 어디선가 읽었던 누구의 말처럼 20대는 아주 열정적으로 살리라.. 그렇게 생각했었다. 근데.. 실상은.. 더 치열하고 열정적이었던 건 오히려 10대의 나였다. 지금의 나는 바람 빠진 풍선처럼 힘이 없고 시들하다.. 에혀 남들이 들으면 웃을지도 모른다.. 그 좋은 나이에 그게 뭐냐고.. 암튼.
참.. 책 이야기를 해야 하지.. ㅋㅋ.얼마 전부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의 오래된 책읽기 습관 중 하나는 한번 잡은 책은 끝내 다 읽고야 다른 일을 하거나 잠이 들거나.. 뭐 그랬다. 그래서.. 어렸을때 부터 고등학교때 까지.. 나의 밤샘 기록은 죄다 책읽기를 하다가 이루어졌다. 물론 최근에는 그런 일은 거의 없지만. 이 책은 기대에 부푼 맘으로 펼쳤는데.. 결국 나의 밤샘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반 정도 읽고 지금은 방 구석으로 밀쳐진 상태다. 글쎄.. 아직 내가 주인공들 나이의 반쯤 밖에 되지 않아서 그럴까.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별로 흥미롭다거나 매력이 있지는 않았다.. 작가 나름의 솔직함과 성에 대한 시선을 비판하자는 것은 아니다. 나 자신도 물론 성은 겉으로 당당하게 드러나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뭐 내가 재미있게 읽었다고는 할 수 없고.. 모 별로 추천하고 싶은 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