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비트! 11
나카무라 요시키 지음 / 시공사(만화)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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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부터 온갖 고생을 해 가며, 순정바쳐 봉사(?)해 온 쇼타로에게 헌신짝처럼 버려진 쿄코. 쇼타로에 대한 복수를 결심하며 뛰어든 연예계지만, 그녀는 착실한 러브미부 생활을 견디며 CF와 뮤직비디오 출연 등의 단계를 차례로 밟으며 성장해 간다. 그리고 어느새 그녀는 티격태격하던 연예계 최고의 매력남 츠루가 렌과 DARK MOON이라는 드라마를 공연하기에 이르는데...

이번 11권은 모든 것에 냉소적이고 완벽해 보이는 렌의 약점이 드러나면서 렌에게 시련이 닥치는 내용이다.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인 카츠키의 사랑을 표현하는 부분에서 막혀버린 렌은 극중 고교생인 미즈키에 대한 사랑을 현실에서 쿄코에 대한 자신의 마음과 오버랩 시키면서 갈등하게 된다.

초반 쿄코의 연예계 입문기가 스킵비트라는 역동적인 제목에 걸맞게 스피디하고 탄력적으로 전개된 것에 비하면 지금은 렌이나 쿄코의 망설임과 비례해서 늘어지는 느낌이 강하다. 10권이 넘도록 청춘의 피가 들끓는 남녀 주인공 사이에서 그 흔한 스킨쉽 한번 발생하지 않았다니...

물론, 렌이나 쿄코도 언젠가는 스로의 마음을 직시하고 므흣한 관계로 발전하게 될 날이 오겠지만 그 속도가 아~주 불만족스럽다. 내용 자체가 지루하거나 흥미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속도감 있는 전개이기를 바란다. 덧붙여 현재 14-5권 분량의 연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단행본의 발행도 즉각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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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면 42
미우치 스즈에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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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을 소재로 한 만화라면 대부분 만화독자들이 1순위로 단연코 <유리가면>을 꼽을 것이다. 그 내용의 흥미진진한 매력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오랫동안 연재 중단과 재 시작을 번복해가며 신뢰를 잃어왔던 것도 사실이다. 최근 발행된 42권은 애장판 14권 이후 분량을 묶어서 발매된, 그야말로 오랜 세월 만에 만나는 최신간 <유리가면>이다. 세월의 흐름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 작품에서는 카메라폰까지 등장한다. 애장판 14권에는 휴대폰조차 등장하지 않았던 것을 상기한다면, 카메라폰은 참으로 놀라운 변화라고 생각한다.

마야에 대한 어쩌면 지고지순한 사랑을 가슴에 묻고 시오리와의 약혼을 선택한 마스미, 마스미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그와 시오리의 약혼식장에 나타난 마야, 그리고 오랫동안 간직해온 마야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사쿠라코지군.

작품의 정점인 홍천녀 상영이 다가오는 것과 비례해 미궁속에 빠진 마야의 사랑의 행방도 슬슬 결말을 향해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 전권에서 영혼의 반쪽이라 칭하면서 서로의 끌림을 인식했던 마스미와 마야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홍천녀의 상영 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완결편을 제발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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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발견 7 - 완결
이상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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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튀는 유머와 깔끔하고 귀여운 그림체가 매력인 이상은 작가의 최근 완결작인 <애인발견>은 통속적인 소재지만 색다른 재미를 주는 작품이다. 절대 악의 축으로까지 불리며 온갖 악행을 서슴치 않았던 세림은 우연한 교통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리고(이 부분에서 말도 못하게 통속성이 강하다^^) 일기장속에 숨어 있는 애인찾기에 돌입한다. 기억을 잃기 전 저질러온 수많은 악행의 결과로 시시때때로 시련의 연속이지만, 그 과정에서 오히려 진실한 친구와 사랑을 만들어가게 된다.

과연 순정만화 여주인공의 위력이라고나 할까... 주위의 미끈하고 말도 못하게 잘난 남자들이 덕지덕지 달라 붙는 이유 말이다.. 특히 전혀 공감하는 부분이 없이 시시 때때로 부딪쳤던 유재와 알콩달콩 므흣한 관계로 발전해 가는 부분에선 일반적인 순정만화의 공식을 답습한 듯한 느낌이 있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없긴 하지만, 시작부터 예정된 결과였다는 생각 또한 지울 수 없다.

가벼운 마음으로 봄바람 불듯 살랑살랑 읽기 좋은 유쾌하고 즐거운 순정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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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붉은 강가 28 - 번외편
시노하라 치에 지음, 서현영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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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오래전에 <나일강의 소녀>라는 작품을 본 적이 있다. 주인공 여자아이는 이집트 여행을 떠났다가 나일강에서 고대 이집트 세계로 빨려 들어가 고대 이집트에서 파란만장한 모험과 로맨스에 빠져들게 된다. 이 만화 <하늘은 붉은 강가>는 여러 면에서 <나일강의 소녀>와 비견된다. 물론 이 만화가 훨씬 후에 발매된 점을 미루어 <나일강의 소녀>의 설정을 도용했다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하늘은 붉은 강가>는 여러 작품이 고대 중동 세계를 다룸에 있어서 강대국 이집트의 관점에서 다루었던 점과는 달리 철기문화를 꽃피웠지만 역사속에서는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히타이트 관점에서 다루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평범한 여중생이었던 유리는 순식간에 고대 히타이트 세계로 빠져 들게 된다. 낯선 곳, 특히 고대세계로 빠져들다니. 일단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풍기는 이 작품은 이후에 폭풍처럼 펼쳐질 액션 로망을 기대하게 만든다. 매력적인 용모와 카리스마를 풍기는 왕자(이후에 왕이 되는) 카일과의 로맨스도 멋지지만 무엇보다 이 작품에서는 이제까지는 다루어지지 않았던 고대 히타이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만큼 세계사에 별로 관심이 없는 독자라 할지라도 역사에 흥미를 느끼게 할 만큼 작가의 해박한 지식과 상상력이 돋보인다.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사랑에 빠진 소녀에서 한사람의 당당한 여성으로서, 그 세계에서는 여성으로서의 최고의 지위인 타와나안나로서, 빛나는 희망의 별 이슈타르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유리의 모습은 다른 순정만화에서 흔히 보여지는 연약한 여주인공과는 차별화된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물론 이야기가 방대해 지는 만큼 다양한 등장인물이 등장함에 따라 이야기가 다소 방향감각을 잃고 헤매는데다가 뒤로 갈수록 지루해지는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독특한 소재와 화려한 그림체, 탄탄한 배경지식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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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게임 1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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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츠의 약간은 당황스런(실은 황당하기까지 했던) 완결 이후..
후속작을 눈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던 차에 크로스 게임이라는 작품의 표지를 보자마자 구매했다..
그리고는 책이 도착하자마자 단숨에 읽어버렸다..
비슷한 캐릭터, 별반 다르지않은 설정, 게다가 한끝도 다르지않은 주인공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에 거의 무조건적인 신뢰를 갖게 하고 보게 만드는 것은..
그의 만화에는 재미와 감동, 그리고 끊임없는 복선과 암시 탓일까.. ㅎㅎ..
이번 1권은 제 1부 와카바의 계절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와카바의 시선을 따라가고 있다..
그간 아다치 미츠루 만화에서 끊임없이 등장했던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구도를 그대로 답습했다고 생각한 순간..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랄까..
역시나 그의 복선과 암시는 예사롭지 않았다..
어떻게든 아버지가 운영하는 스포츠용품점의 매상을 올려 용돈을 올려받을 궁리만 하는 코우와
그런 코우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믿어의심치 않으며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온 와카바는..
그의 만화공식대로라면(아닌 경우도 많았지만.. 대부분의 독자들이 믿어의심치 않는 공식대로라면^^)
알콩달콩 예쁘게 자라서 와카바의 예상대로 20살쯤 약혼반지를 교환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설마.. 와카바가 카즈야였을 줄이야..ㅠ.ㅠ
그렇다면 아오바가 타즈야?
어쩐지 초등학교 5학년의 시선이 오래 간다 하였지..
자.. 그렇다면 이제 고교생이 될 차례인가..
어찌되었든 시작부터 실컷 눈물을 쏟게 한 크로스게임은..
여전히 두근두근 2권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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