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가면 42
미우치 스즈에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연극을 소재로 한 만화라면 대부분 만화독자들이 1순위로 단연코 <유리가면>을 꼽을 것이다. 그 내용의 흥미진진한 매력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오랫동안 연재 중단과 재 시작을 번복해가며 신뢰를 잃어왔던 것도 사실이다. 최근 발행된 42권은 애장판 14권 이후 분량을 묶어서 발매된, 그야말로 오랜 세월 만에 만나는 최신간 <유리가면>이다. 세월의 흐름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 작품에서는 카메라폰까지 등장한다. 애장판 14권에는 휴대폰조차 등장하지 않았던 것을 상기한다면, 카메라폰은 참으로 놀라운 변화라고 생각한다.

마야에 대한 어쩌면 지고지순한 사랑을 가슴에 묻고 시오리와의 약혼을 선택한 마스미, 마스미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그와 시오리의 약혼식장에 나타난 마야, 그리고 오랫동안 간직해온 마야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사쿠라코지군.

작품의 정점인 홍천녀 상영이 다가오는 것과 비례해 미궁속에 빠진 마야의 사랑의 행방도 슬슬 결말을 향해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 전권에서 영혼의 반쪽이라 칭하면서 서로의 끌림을 인식했던 마스미와 마야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홍천녀의 상영 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완결편을 제발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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