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광천녀 14
시미즈 레이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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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시미즈 레이코는 유난히 달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듯 하다..
강한 집착이라고 하기 보다는 머.. 달을 유난히 좋아한다고 할까...

암튼 그녀의 전작인 달의 아이나... 지금 연재되고 있는 월광천녀나... 달에 모티브를 두고 있는 듯...

그의 작품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어쩐지 거의 SF적이고 또 한 편으로는 시대물을 보는 듯도 하다...

알 수 없는 모호함이나 상상을 초월하는 잔인함... 그런 것들로 교묘하게 포장된 난해한 스토리라인...
그러면서도 묘하게 매력적이다...
빨려들어 갈 것 같은...

월광천녀의 원제는 우리말로 하면 대나무 공주라고 한다...
달밤과 대나무 공주... 그리고 월인...
어쩐지 우리 나라의 설화와도 닮은 듯도 하고...

지금 책장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월광천녀를 보면서 결말을 억측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유이는... 달로 돌아갈까...
아무래도 살 지 못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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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러버 1
이은혜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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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러버는 10년도 넘은 작품이다...

이 번에 시공사에서 두 권짜리 단행본으로 발행되기 전에 우리 나라 최초의 순정지였던 르네상스에서 89년에서 90년에 연재했던 것으로 기억된다...그 때는 세 권짜리 단행본이었다... 하하하...

지금은 만화잡지에서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해서 가수가 된 주인공이 등장하는 만화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90년대 초반에 시작해서 중반을 넘어서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아이돌 가수가 만화주인공으로도 심심찮게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10년전의 가요계는 달랐다. 물론 만화계에 있어서도 가수가 주인공인 만화는 극히 드물었다.

댄싱러버의 주인공 유채린은 어린 나이에 캐롤송을 불렀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가요계에 뛰어든다. 이야기는 채린의 가요계에서의 1년을 담고 있는 동시에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장해 가는 채린의 내면도 담아내고 있다.

물론 1년이라는 짧은 기간의 연재로 깊이있는 이야기나 특출난 심리묘사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시대를 앞서간 이야기의 소재와 매력적인 주인공(사실은 조연이었던 차효진이 더욱 매력적이었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지만...) 그리고 예쁜 그림을 보고 싶다면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무엇보다도 요정이 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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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 rough 1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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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치의 작품은 정식 라이센스판이 들어오기 이전부터 해적판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이 많다. 러프는 H2의 인기에 힘입어 정식으로 출판된 아다치의 몇 안되는 만화 가운데 하나다...

아다치의 대부분의 스포츠만화가 야구나 소프트볼 등 그라운드에서 하는 운동 위주였다면 러프는 드물게 수영을 소재로 하고 있다.

흡사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힌트를 얻은 것처럼 오랜 견원지간인 두 집안에서 태어난 주인공 남녀...두 사람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공유하며 고등학생이 되어 다시 운명처럼 재회한다...그리고 여자에게는 집안에서 정해놓은 약혼자가 있고...그 약혼자는 또 남자에게는 운명같은 라이벌이 된다...

이쯤되면 이야기의 전개는 불을 보듯 뻔하며 결코 독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뻔한 전개가 이어지지만...역시 아다치의 매력은 뻔한 이야기를 갖가지 양념을 뿌려 흥미롭게 이끌어가는 연출력에 있으므로 이야기가 진부하다고 해서 실망부터 하는 것은 금물이다...

12권이라는 비교적 긴 장편이지만 스피디한 전개와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어나가다 보면 시간은 금방 간다...러프를 아직 읽지 않은 독자라면 꼭 읽어보길...그리고 아다치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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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아프리카 1
박희정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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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흔히 무색이라고 한다...그러나 물은 아무 색깔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이미지보다는...많은 색깔을 포용하고 어느 색깔도 표용할 수 있는 관용의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

<호텔아프리카>는 옴니버스 형태의 이야기로 20대 후반의 엘비스가 사는 현재와 4살의 엘비스가 살았던 과거의 호텔 아프리카의 이야기가 교모히 교차된다. 각각의 이야기마다 여러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호텔아프리카에서 풀어놓는다...

이야기의 시작은 정말로 수채화같은 색감이 느껴지는 따뜻한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진다... 백인 처녀 아델라이드와 흑인 밤무대 가수 트란의 사랑...그들의 귀여운 아기 엘비스... 트란의 사고로 어머니와 호텔아프리카를 경영하면서 엘비스를 키우는 아델라이드...그리고 그들을 찾아온 인디언 청년 지요... ...현재의 엘비스의 친구인 쥴과 에드...

각각의 이야기들은 옴니버스라는 이름으로 끊어진듯 하면서도 묘한 연관성을 가지며 등장 인물들은 하나같이 닮아있다...그러나 이야기의 말미에 이르러서는 왠지... 늘어지는 듯한 전개와 서두르는 듯한 인상의 결말이었다...

어쨋든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작품이었고... 꿈꾸는 듯한...아름다운 이야기를 기대하는 독자라면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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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플러그드 보이 1
천계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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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플러그드 보이>는 천계영이라는 신인 작가를 세상에 알리게 한 작품이다.

1997년 SICAF에서 천계영님을 만난 적이 있다. 당시에는 <언플러그드 보이>가 속된 말로 뜨려는 중이었기 때문에 천계영님의 얼굴을 알아보고 싸인을 부탁하는 나를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오디션>이란 차기작이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인기작가로 자리를 구축하고 있는 천계영님...

순정만화 공모전에서 근래에는 보기 드물게 대상을 거머쥐면서 데뷔했던 천계영은 이후 발표한 일련의 단편들과 처음으로 발표한 중단편 <컴백홈>, 그리고 연이은 작품인 <언플러그드 보이>가 큰 인기를 끌면서 10대의 열렬한 환호와 지지를 받는 작가로 급부상했다.

<언플러그드 보이>는 작가 자신이 밝힌 바 있듯이 10대의 취향을 잘 반영한 작품이다. 내용은, 최신 유행의 첨단을 걷는 무공해 순수 소년 현겸이가 사춘기를 겪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양한 주변 인물들과 빚어내는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 있다.

<언플러그드 보이>에는 10대들의 취향은 등장하지만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10대의 모습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10대 독자들이 이 작품을 보고 천계영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고 열광한 이유는 그들 자신의 모습이 반영된 작품이어서가 아니라 현겸이를 통해 자신들은 할 수 없는 것을 대리만족한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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