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버스 키스 2 - 완결
요시다 아키미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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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만화를 보면서 나도 에리코처럼 간절하게 바랬던 것은.. '저런 키스 부럽다...' 이 부분이었다... 서로 겉돌기만 하던 카와나 리카코와 후지이 토모아키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 후에 나누는 따뜻한 키스를... 요시다 아키미의 러버스 키스 (LOVERS' KISS)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을 갖춘 만화다...

10대의 열병과도 같은 사랑...
소년과 소녀의 만남..
소년과 소년의 만남..
혹은.. 소녀와 소녀의 만남...

같은 시점에 일어나는 사건을 세 개의 시점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독특한 구조...여백이 지나치게 많은 배경의 섬세함(?)... 10대를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흠뻑 빠져들게 하는 이야기가 특히 좋았던 작품... 아~~ 저런 키스 부럽다...'너무 좋아해'라는 키스...아주 가볍게 입술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무엇보다 많은 것을 전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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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의 나레이션 1
강경옥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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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너를 좋아해' 용기를 내어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한 상대에게서 연극 연습을 하느냐는 대답을 듣게 되는 여자 아이가 있다. 열 일곱살의 평범한 고등학생인 세영은 당연하고 평범한 것들에 둘러싸여 시작도 끝도 없이 생활의 중간에 서 있는 자신을 의식한다. 그러나 그 현실에 주저앉아 있지는 않다. 그는 생각한다. 누가 이 군중속의 평범함에서 나를 구별해 줄 것인가 라고... 그 누군가는 세영의 일상을 평범하지 않게 만들어 줄 어떤 사람일 수도 있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세영의 꿈일 수도 있다. 그 외에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다. 그건 세영을 스스로 특별한 사람이라고 인식하게 해 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에게, 또 세상에게 묻는다. '왜 사람들은 감정을 숨기며 살아야 하는 걸까? 무얼 믿지 못하는 걸까...?' 세상을 믿으려 하고, 사람을 사랑하려하는 17세 여자아이의 독백은 소름이 끼칠만큼 솔직하고 섬세하다. 구체적으로 형용하지 못하고, 단순히 어떤 덩어리 같이 뭉쳐진 채 머릿속을 굴러다니던 생각들이 세영의 입을 통해서 하나의 껍질이 벗겨지고 알몸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이들은 세영의 독백에 부끄러워하면서도 세영을 사랑스런 존재로 바라보게 된다. 자신에게 다가올 17세에 대한 기대를, 17세인 현재의 마음을, 지나온 17세에 대한 회상을 세영을 통해 느끼는 것이다. 평범하고 솔직한 세영에게 자신을 이입시킨 이들의 일종의 '자기애'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독자들의 그러한 자기애를 자극하여 다양한 연령층의 공감을 얻어내고 매니아를 형성시켰다.

1991년부터 월간 <하이센스>에 연재되었던 이 작품은 1998년 시공사에서 4권의 단행본으로 출판되었다. 오래 전에 발표되었던 작품이 몇 년이 지난 후에 다시 출판된다는 것은 그만큼 지속적인 호응을 얻어왔다는 말이다. 주인공 한 명 한 명에 대한 작가의 애정어린 시선과 섬세한 심리묘사, 유별난 개성보다는 친근한 이미지를 가진 인물들이 그러한 호응을 얻어내는데 큰 몫을 했을 것이다.

강경옥의 다른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특유의 '자아찾기'는 <노말시티>의 마르스보다는 가볍게 <별빛속에>의 유신혜보다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세영은 17세의 한 해를 보내면서, 17세로서의 자신을 찾아나갔으며 이윽고 18세를 맞이한다. 거기에는 17세의 세영과는 또 다른 세영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세영은, 아니 우리 자신은 끊임없이 '나'를 발견하고 '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나'의 세상을 딛고 살아간다.

'17세도 세상은 살기 힘들어요. 나는 지금 17세의 세상 밖에 볼 수가 없으니까요.'

17세의 눈으로 읽혀지는 삶의 독백들은 담담하게 묘사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그것은 누구나 17세가 되어 17세의 세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자화상과도 같은 '세영'의 아픔을 함께 느끼며, 그의 성숙을 격려하고, 그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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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EXIT 1
김기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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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엑시트는 드물게... 연재하는 잡지를 두 군데나 옮긴 독특한 이력의 작품이다... 90년대 초반 의욕적으로 출발한 성인 순정지 <투유>에서 시작해서 잡지의 폐간으로 잠깐의 휴식기를 거쳐... 현재 최고의(가장 오래된) 순정지인 윙크에서 두 번째의 연재를 마쳤으며... 현재는 단행본으로 대원씨아이에서 6권 발매를 기다리고 있다. 90년대 초반의 대학생의 감성과 2001년 현재의 대학생은 10년 가까운 세월의 차이로 상당한 갭이 있을 법도 한데... 참.. 그것이 만화의 매력인지 촌스러움보다는 익숙함이 느껴진다...

만화를 많이 보면 이상형만 높아진다고 했던가? 이 만화의 주요 인물인 이유신과 윤태일의 경우만 보더라도... 얼마나 멋진데.. 하하하.. 아이스하키라니.. 음... 5권까지는 윙크 연재분이었던데.. 그럼 6권이 끝인가? 빨리 6권이 나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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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채 1
김영숙 지음 / 서초미디어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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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작가 스즈에 미우치가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집필하며 일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경이적인 판매고를 기록한 <유리가면>이라는 만화가 있다... 연극을 소재로 하면서.. 주인공인 기다지마 마야의 성장기이기도 한 이 만화는 지금 연극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었을 법한 만화...

우리 나라에서는 연극을 소재로 한 가장 유명한 만화는 단연 <갈채>가 아닐까...? 지금처럼 출판 만화가 많아지기 이전에.. <갈채>는 대본소용으로 아주 인기있는 작품이었다... 80년대 중반에서 90년대 초반에 대본소를 통해 만화를 보는 독자치고 김영숙을 모르는 독자가 있을까? 미소년 물의 결정체인 듯한 하늘거리는 남자 주인공들... 무슨 일이 있어도 다시 일어서는 캔디류의 여자 주인공... 무엇보다도 연극이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버무려서... 눈을 떼지 못할 정도의 작품이 만들어졌다...

지금 보면.. 약간은 유치하고 뻔한 스토리인 듯 하지만.. 가끔은 추억에 젖어보는 것도 좋을 법 하다...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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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1
여호경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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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은 여호경 샘이 의욕적으로 시작한 장편마나다... 이 만화를 그리면서.. 샘은 결혼도 하고 예쁜 쌍둥이 아기도 낳고.. 샌님의 행복이 묻어나는 마나 같아서 참 좋아했다...작가의 행복의 분신인양.. 첫사랑의 풋풋한 싱그러움이 묻어나는 마나... 처음엔 잔잔하다가... 두 주인공 커플들이 사귀기까지는 어떤 계기가 필요하고... 지금은 넷 다 잘 지내고 있지만... 또 다른 갈등 요소가 기다리고 있다...

난... <비타민> 처럼.. 예쁘고 상큼함을 무기로 하는 만화는 짧고.. 어린 만큼의 싱그럼이 있는.. 그런 것이 좋다... ^^ 그냥 고민없이 행복하고 즐거운.. 물론.. 현실에서의 10대가 그럴리는 없지만... 행복했으면 좋겠다.. 만화 속의 주인공 만이라도..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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