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소극장... 양덕원 이야기 보러갔다.

공연장을 배경으로 유진씨의 모습을 찍어보았다.

양덕원 이야기는 잔잔한 가족애를 느끼게 하는 연극이다.

대학로의 작은 소극장에서 공연을 하여 더없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고, 연기자들의 모습 또한 가까이서 볼 수 있어 그 감동과 즐거움이 배가 될 수 있었던 공간이었다.

3시간뒤 돌아가신다는 아버지... 급하게 서울에서 시골을 찾은 3형제..

그러나 아버지는 세시간뒤 돌아가시지 아니하고 3달이 지난 어느날 소리 소문없이 돌아가신다.

그런 기다림속에 삼형제의 감정의 변화에 의해 극의 흐름이 바뀌게 된다.

세월이 흘러 나의 아버지 또한 그런날들이 올때.. 과연 우리 사형제의 마음은 어떠할지.. 한번 생각해보았다.

잔잔한 감동과 가족을 생각하게 하는 공연... 가족의 달 5월에 추천하고 싶은 공연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찌 설명해야 할까?

일본 소설속에 담긴 일본인들만의 독특한 분위기와는 다소 동떨어진 느낌...

너무나 편하게 읽을 수 있어 좋았던 책...

그녀의 소설을 처음 접하게 되었던 "하드보일드 하드 럭   과는 다소 다른 느낌...

3개의 소제목의 이야기들.... 2개의 이야기는 연결되는 하나의 이야기... 다른 하나는 동떨어진 이야기 속에 3개의 이야기의 분위기는 왠지 비슷하게 느껴졌다.

서로의 닮은 점을 찾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아픈 상처를 함께 나눌 수 있고, 서로의 아픔을 어루 만져줄 수 있으며.. 더불어 서로의 닮은 꼴을 찾아가는 사람들에게... 나와는 다른 사람에 대한 거리감을 느끼기 보다 서로 다른 모습속에서 서로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전해주는 듯...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 또한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며 서로를 닮아가는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Jennifer > 담배처럼 매캐한 중독성을 가진 김영하 두번째 소설

  "엘리베이터에 낀 그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나에게는 하나의 이야깃거리나 주제 혹은 작가에 관심이 생기면 그 이후로 몇 달동안은 그 관련이야기나 혹은 작가의 작품 심지어는 그의 사생활까지 궁금해하며 파헤치고 찾아내는 버릇이 있다. 그것들은 유독 나에게 관심을 끈다. 집착이다 할 정도로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작가가 김영하였고 처음으로 접했던 그의 작품은 엘리베이터에 낀 그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였다. 지금은 김영하의 책을 몽땅 다 읽어버려 아쉬운 감정에 웹상에 돌아다니는 다른 글이 없나 하며 무언가를 찾고 있는 중이다.

 

그의 단편집 엘리베이터 1999년도에 나온 소설집이다. 이 소설집에는 사진관 살인 사건, 흡혈귀 등 모두 9작품이 실려있다. 이 소설 제목부터가 그렇듯이 단편 제목들이 참 신선하고 특이하다. 비상구 에서와 같이 작가가 마치 직접 경험하고 살아본 것처럼 삼류의 인생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소설의 끝머리를 주인공의 대사 니미 씨발이다라고 마무리 짓는가 하면 흡혈귀, 피뢰침 고압선등에서는 일상에서 또는 사회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들을 작가 특유의 상상력을 불어넣어 SF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이야기들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작가는 작가 후기에 이런 말을 한다. [담배 같은 소설을 쓰고 싶었다. 유독하고 매캐한, 조금은 중독성이 있는, 읽는 자들의 기관지로 빨려들어가 그들의 기도와 폐와 뇌에 들러붙어 기억력을 감퇴시키고 호흡을 곤란하게 하며 다소는 몽롱하게 만든 후, 탈색된 채로 뱉어져 주위에 피해를 끼치는 그런 소설을 쓸 수 있기를, 나는 바랐다.]

김영하는 정말 예리한 시선을 가졌고 또 그에 부합하는 놀라운 글을 쓸줄 아는 작가이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그랬다. 김영하의 책속으로 빨려 들어가 잠시도 나오기 힘들었으며 담배 같은 그러한 매캐한 중독성이 아직도 내 안에 있는 상태다. 몇 달만에 그의 소설, 산문등을 다 읽어 치우고도 아직도 아쉬움이 남아 있을 정도니까.

 

개인적으로는 앞에서도 언급한 19살짜리 매춘부와 20살 삐끼가 살아가는 삼류의 인생을 신랄하게 보여준 비상구와 보통인의 평범한 상상력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흡혈귀, 피뢰침 고압선이 참 신선하고 충격적이었고 지금까지도 두세번 연거푸 읽을 만큼 매력적 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보시니 참 좋았다
박완서 지음, 김점선 그림 / 이가서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내가 좋아하는 작가 박완서..

박완서님의 글속에 삶의 솔직함이 묻어나서 좋다.

보시니 참 좋았다... 는 보기에 정말 좋은 책이다.

박완서님이 좋아하는 동화같은 이야기를 모아 엮은 책으로 글들과 함께 김점선님의 그림이 그 맛을 더해준다.

이 책의 제목과 같은 제목의 이야기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말해주는거 같아 그 감동이 마음속에 여운으로 남아있다.

보기에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했던가?

이 책 또한 보기에 정말 좋고, 그 맛도 좋다.

물론 내 나름대로의 박완서님을 존경하는 개인적인 견해가 많이 더하여 다소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박완서님의 글은 언제나 나에게 삶의 희망과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신다.

이 글들 속에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의 모습... 그리고, 삶의 모습... 그 솔직한 표현속에 사람이 살아가는 방향을 제시해주는거 같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Jennifer 2004-04-13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가로이 커피를 마시며 별다른 상념에 젖지 않고 읽을 수 있는 그런 책
이제는 박완서의 노련함이 절로 베어남을 맛볼수 있는 그런 책
인생의 끝에 서있는 분들에게는 동감하며 여운을 남겨주는 그런 책
나같은 열정적인 20대가 읽기엔 아직 삶의 제맛을 몰라 책의 제의미를 알아 차리지 못할 그런 책
그래도 한번 읽고 나면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그런 책
 
사랑을 주세요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윤옥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츠지 히토나리...

처음 이 작가의 작품을 접한건 냉정과 열정사이의 "Rosso"를 읽으면서 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참 강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사랑을 주세요. 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내 손에 그 책을 들고 있는 나를 발견하였다.

그리고, 내용도 보지 않고 사버렸다. 느낌이 달랐다.

"Rosso"에서 느꼈던 강함이 아닌... 평온함.. 그리고, 아름다움...

사랑을 주세요는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남녀간의 사랑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에서 소외된 어린이.. 고아.. 라고 지칭하는 이들의 삶에 대한 회의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읽어가는 소설이다. 소설이라기 보다는 편지글이다.

서로 다른 곳에 있으면서 서로 만나지 않는다는 전제로 리리카와 모토는 편지를 주고 받게 된다.

서로의 이야기 속에 삶의 대한 희망을 찾아가는 이들...

일본 소설속에 묻어나는 사회적인 문제들도 나타나 다소 충격적인 부분도 느껴지지만...

서로의 편지글은 정말 솔직 담백하다.

훗날 모토에게서의 편지가 오지 않음을 불안하게 느낀 리리카가 모토를 찾아가지만 자기가 알던 모토가 아님에 실망을 하게 된다.

하지만... 모토의 어머니에 의해 둘의 편지가 시작된 계기와 둘의 관계를 알게되고, 리리카는 자신을 사랑해준 모토에게 감사해 한다.

사랑을 알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사랑을 아직 느끼지 못한 사람들...

이 책을 통해 사랑을 알아가기를 바라며...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간티드 2004-07-16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osso가 아니고 Blue 였음 -_-

맑음이 2004-07-16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바보인가보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