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ifer 2004-04-07  

저에여~
은진씨~~~
방명록에 남긴 글 지금 봤음;;;
에구.. 나도 은진씨 얘기 듣고 내 맘도 한켠이 아련해져 온다...
나도 한번 그런 일 있어봤기 때문에 은진씨 지금 어떨지 정말 더 잘 알거든...
정말 오히려 이상하게도 은진씨 말대루 정작 헤어지고 한달간은 아무렇지도 않다가 그분 돌아가시고 나서 은진씨한테 무언가를 남겨놓고 돌아가신것만 같은
꼭 그런 기분이다....
은진씨~ 한참 우울하고 기분않좋고 기분더럽고 그럴때는 정말
스트레스 확 풀만한거 찾아야 되는데,,, 그냥 거기에 내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불러요...
난 그때 헤어지고 막 얼마 안됐을때 내 주변에 친구들이 다 한국에 없어서 정말 더 힘들었거덩... 힘든거 얘기하고 서로 이해해주고 공감해주고 그런것만해도 참 많이 기분 나아지거든요,,,
친구들이 참 도움이 될때가 이럴때구나 싶더라구여...
그니까 은진씨도 정말 언제든지 내가 도와줄수 있으니까...
기운내길 바래여~
아ㅡ 내 맘이 다 찡하다...
그 상처라는거... 내가 있어본적이 있어서 그런지 이상하게도 내얘기가 아닌 다른사람 얘길 들어도 꼭 내가 당한거 처럼 맘 한켠이 아프고 아련하고 그렇더라구여....
정말 거기서 빠져나오는데 한참 걸릴텐데...
그래두 은진씨~ 그건 맞더라...
상처가 아물고 그럼 그만큼 더 성숙한다는거.....
그만큼 더 어른이 됐다는거......
지금은 힘들겠지만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해봐여~
내가 도와줄수 있음 도와줄께~~~

책구경하러 알라딘 들어왔다가 은진씨 방명록 쓴거 보구 바로 남기는것임...

나 정말 책에대한 욕심이 넘 많은가봐....
또 읽고싶은 책이 생겨 주문을 해버렸엉... 아직 못읽은 책들도 있으면서 말야...
그냥 무조건 사고 보는건지.... 난 이상하게도 내 방에 책들이 수북히 쌓여있음 뿌듯함을 느끼게 되더라... 누가머래도 책은 정말 거의 내 자존심들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말야....

은진씨 우울해져서 미쳐버릴꺼 같을땐
혼자 있음 기분이 더 않좋아질수도 있으니까
내키면 언제든 전화해여~~~ 응???
 
 
Jennifer 2004-04-07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이제 말이 없어도 서로 쳐다보기만 해도 통하는 그런 사이가 됐나부다.. ^^

맑음이 2004-04-07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욕심 많은건 나랑 같은거 같어..
우울할때 책봐... 내가 그래.. 그래서 책을 사는데 더 집착하는거 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