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30분 - 인생 승리의 공부법 55
후루이치 유키오 지음, 이진원 옮김 / 이레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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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좀 산만한 사람이다.

나는 인내가 좀 부족한 사람이다. 끈기 부족... 재미있어 시작한 일을 종종 바쁘다는 핑계로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나에게 실망하곤 했는데...

이 책에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었다. 무언가를 배우고자 할 경우 어떠한 자세로 어떠한 학습 습관을 길들여야 하는지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 아~ 내가 이런 사람인데.. 이런 나에게 이러한 방법이 있었구나.. 그래.. 난 이러면 안되는 거야.. 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어 나갔다.

1장. 인생은 공부한 사람이 승리한다.

2장. 시간관리가 공부의 핵심이다.

3장. 문제는 집중력이다.

4장. 단기 집중형, 장기 계획형의 학습법.

5장. 노력하는 사람을 위한 영어 학습법.

6장. 계획을 세우는 것이 공부의 절반이다.

7장. 학습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식사와 수면.

8장. 학습 효율을 높여주는 도구.

각 장마다 주제에 맞는 학습법과 더불어 가벼운 예를 통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자신의 마인드를 어떻게 컨트롤 해야하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고 했던가? 왕도는 없지만 잘 짜여진 계획과 인내는 결국 성공으로 갈 수 있는 길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난 좋았다. 이책.. 다른 이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렇게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준 책은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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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레이드 오늘의 일본문학 1
요시다 슈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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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스기모토 요스케 - 21세. H대학 경제학부 3학년.

오코우치 고토미 - 23세. 무직. 현재 인기배우 '마루야마 도모히코'와 열애중

소우마 미라이 - 24세. 일러스트레이터 겸 잡화점 점장

고쿠보 사토루 - 18세. 밤일 종사. 그들의 동거에 마지막에 함께하게 되는 인물.

이하라 나오키 - 28세. 독립영화사에 근무. 처음 쳇팅방 같은 그들의 공간을 만든 인물.

첫 쇼는 요스케의 이야기로 시작이 된다.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그. 한지붕에 2명의 남자, 2명의 여자가 함께 살게 된다. 우연히 선배의 선배(나오키)의 집에 들어가 살게된 그. 그러나 그는 선배의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 그녀? 양다리?? 글쎄.. 명확한 답이 없다. 그들의 삶에는...

고토미는 옛애인 마루야마를 만나기 위해 도쿄로 올라왔다.  친구 미라이의 도움으로 이곳에 정착... 간간히 걸려오는 마루야마의 전화만을 기다리며 드라마를 주로 시청하며 산다.

미라이. 잡화점 점장으로 일을 하지만 자신의 본업은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항상 말을 한다. 가끔 일러스트 몇점을 그려 거리에서 팔기도 한다. 늘 술에 취해 집에 들어오는 그녀.. 당연 주사도 심하다. ^^

나오키. 이 기묘한 동거의 공간을 처음 만든사람. 여자친구와 함께 이 맨션을 얻어 살았지만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그 공간의 다른 이들이 들어와 채워주고 있다. 자신이 그들을 받아 들인건 단순히 자신의 편의를 위한 것이었는데.. 다른 이들은 그런 그를 좋은 사람 선한 사람으로 생각한다. 과연??

사토루. 이 공간에 제일 마지막에 들어오게된 가장 나이 어린 소년. 주로 밤일을 하며 살고.. 그 밤일을 하던 어느날 만취된 미라이의 손에 이끌려 이 공간에 함께하게 되었다.

나이, 직업, 성격 등 모든 면에서 그들은 비슷한 점을 찾기는 힘들다. 하지만 그들은 어떠한 트러블도없이 그 공간의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관심이 없는 듯하지만.. 조심스럽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 관심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지나친 간섭을 자제한채 한 사람 한사람의 인격 그대로를 존중? 하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 공간을 좋아한다. 고토의 말처럼 쳇팅방에서 만난 이들 같은 느낌의 그들... 적절한 선을 넘지 않으며 적절한 선을 공유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모두라니 누구를 말하는 거지?"

"모두가 모두죠. 미라이, 고토, 요스케 형도 알고 있지 않느냐는 뜻이에요. 난 잘 모르겠어요. 서로 거기에 대해서 제대로 이야기한 적이 없어서."

"자, 잠깐만, 어째서 모두 알면서 잠자코 있는 거지?"

"몰라요, 그런 건."

"너, 너는 왜 가만히 있었던 거야?"

"잘 모르겠다니까요. 아무도 말하지 않지.... 그리고 난 그 집이 꽤 마음에 들었으니까."

사토루와 나오키의 대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들 모두는 그 집을 꽤 마음에 들어한다. 하지만 알고도 모른척 모르는건 그냥 모른채 지내는 듯하다. 굳이 알려고 하지 않고, 남을 귀찮게 하지도 않는다. 아무말 없이 떠난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떠난 이에 대해 별 기대도 생각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어쩜 그들은 처음부터 떠날 것을 준비하고 이 공간에 들어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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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이언 매큐언 지음, 한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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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면서 죄를 하나도 안짓고 살수는 있을까?

글쎄... 나도 모르는 사이..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죄를 짓기도 하니...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브리오니는 13살의 소설을 좋아하고 글을 쓰면서 장래 작가를 꿈꾸는 소녀이다. 어느날 그녀의 삶에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오빠가 집에 돌아오던 날... 언니 세실리아와 가정부의 아들 로비가 함께 정원 분수대에서 벌인 이상한 행동을 목격하게 되고... 그녀의 오해는 여기서 부터 시작이 된다. 그리고, 그날 저녁 로비가 언니 세실리아에게 전해달라는 편지를 몰래 뜯어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굳혀가게 되고... 서재에서 언니와 로비가 함께있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면서 그녀는... 그리고 다음 벌어지는 사건... 여자 사촌이 강간을 당하게 된다. 그리고, 그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 브리오니는 자신이 범인을 봤음을 확신하게 되고.. 그가 누구인지 자신이 봤다고 증언하게 된다. 그로 인해 로비는 자신이 생각하고 계획했던 삶과 다른 삶의 길을 가게되고, 그로인해 세실리아와의 만남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 소설의 시작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그리고, 군에 입대한 로비의 삶... 5년이 지난 후 간호사 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브리오니... 세실리아는 여전히 로비를 기다리고... 어느날 브리오니는 사촌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가던 날.. 자신의 죄를 깨닫게 된다. 자신의 판단이 틀렸음을.. 그로인해 두 사람의 인생을 망쳤음을 알게 된다. 그 죄를 용서받기 위해 언니를 만나러 가게 되는데...

그 이후 60년이 지난 후 브리오니의 첫 소설이자 마지막 소설 '속죄'가 출판되게 된다.

처음 이언 매큐언의 소설을 읽었다. 두꺼운 책 사이즈에 놀라 과연 다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책장을 넘겨가면 갈 수록 작가의 표현력에 감탄했다. 장면 하나 하나 섬세하게 묘사하는 글 솜씨... 마치.. 내가 영화속 한장면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였다. 더불어 소설속 인물의 심리 묘사 또한 한점 흐트러짐 없이 명료하게 표현된 점... 표현의 다양성에도 놀랐다. 정말 멋진 작가를 만났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언 매큐언의 작품이 처음이라 다른 작품은 어떻게 표현되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이 책에서 보여준 그의 글 솜씨는 정말 환상이었다. 그래서 일까?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덕분에 2박 3일 동안 책과 함께 했던 하루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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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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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의 소설의 특징이라면...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 이야기 전개에 있을 것이다.

구해줘. 이후의 두번째 그의 작품을 만났다.

구해줘을 읽으면서도 그랬다. 책의 1/3을 읽고 나면 더 이상 손에서 책이 떨어지지 않는다. 우선 다 읽고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소설도 마찬가지였다. 그만큼 그의 소설의 사건 전개는 빠르게.. 그리고 간결하게 이루어 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좋았다.

하지만 이번 소설을 읽으면서 왠지 모를 식상함을 느꼈다. 뭐야~ 구해줘와 별반 다를게 없잖어? 하는 의문이 들었다.

사실... 이야기는 재미있게.. 아니 빠르게 흘러간다. 그래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소설속의 등장 인물들은 왜 한결 같은 느낌이 들까?

구해줘에 나왔던 인물들의 특징과 사랑하기 때문에 나왔던 인물들의 특징은 너무 닮아 있었다. 물론 미국이라는 배경... 뉴욕.. 같은 공간에 비슷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 거기다.. 비슷한 아니 내가 생각하기에는 거의 똑같은 환경에서 자란 배경까지.. 닮아도 너무 닮아 있었다. 그래서 소설속 인물들이 겪게되는 정서적인 문제까지 닮아 있었다.

그래서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라는 작가인데... 인물에 대한 다양성이 너무 없다고 느껴서 이다.

난 그렇다. 소설을 읽을때 소설의 빠른 사건 전개와 간결한 문체를 좋아하지만.. 반면 같은 작가의 똑같은 케릭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조금 느린듯 지루한듯한 스토리 전개로 이루어져 있더라도 다른 케릭터 다른 시각의 사건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 소설을 읽고 나서 리뷰를 써야 할지 말지 고민했다.

어쩜 내가 기욤 뮈소라는 작가에게 기대가 커서 실망도 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빠르게 그리고, 흥미롭게 진행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펼쳐지는 반전? 새로웠다. 아~ 이럴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해줬으니...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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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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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주한테 헌금 얼마나 받아먹으셨어요. 나도 나중에 돈 벌면 그만큼 낸다니까요. 그러니까 제발 똥주 좀 죽여주세요. 벼락 맞아 죽게 하든가, 자동차에 치여 죽게 하든가. 일주일 내내 남 괴롭히고, 일요일 날 여기 와서 기도하면 다 용서해주는 거예요? 뭐가 그래요? 만약에 교회 롤이 그렇다면 당장 바꾸세요. 그거 틀린 거예요. 이번 주에 안 죽여주면 나 또 옵니다. 거룩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완득이가 교회에서 기도를 한다. 담탱이 똥주를 죽여 달라구... 과연??

완득이는 고등학교 1학년. 담임 똥주를 별로 좋아라 하지는 않는다. 그런 담임이 바로 맞은편 옥탑방으로 이사왔다. 아니... 완득이가 이사한 집 맞은편에 똥주가 살고 있었던 것이다.

기초 수급대상자인 완득이의 수급품을 서스름없이 자기 것인양 그렇게 먹어버리는 담임. 그러나 완득이가 기초 수급 대상자가 될 수 있도록 해준건 담임이다.

난장이인 아버지와 정신 지체 장애인 삼촌(진짜 삼촌은 아니다.)과 함께 산다. 춤꾼들... 사람들은 그들이 추는 춤을 예술로 보지 않는다. 그냥 웃음거리... 삼촌은 완득이 아빠에게 춤을 배웠다. 제법 춘다. 아니... 아빠보다 더 잘 춘다. 그들은 이렇게 춤을 추면서 먹고 산다.

완득이는 늘 혼자였다. 엄마... 한번도 그 존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 엄마가 있었는지 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17년을 살아왔다. 그런 그에게 어느날 어머니란 존재가 나타난다. 똥주의 입에서 흘러나온 완득이 엄마는 베트남 여성이라고 한다. 똥주는 어떻게 완득이 엄마를 알게 되었을까?

완득이는 친구가 없다. 세상에 일어나는 일이 자기와 상관없다고 생각되는 일에는 전혀 무관심하다. 그래서... 늘 혼자다. 아니 스스로 세상과 왕따를 자처하고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그런 그에게 어느날 여자 친구가 생긴다. 정윤하. 완득이와 같은반... 범생.. 전교 1등. 어느날 윤하가 완득이를 따라온다. 얘기하고 싶다고.. 아니 자기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완득이는 왠지 자기 이야기를 듣고 흘리지 않을것 같다고... 그렇게 둘은 친구가 된다.

어느날 완득이가 킥복싱을 시작한다. 그리고 알게 된다. 자기가 정말 킥복싱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을.. 아니 자기가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하는지를 알아가는 것이다.

완득이는 또 알게 된다. 똥주에 대해... 부자집 아버지.. 불법체류자 노동자를 학대하는 악덕 사장 중 하나라는 것을.. 그런 아버지를 고발하는 똥주. 똥주는 불법체류자 또는 이주 노동자를 돕고 있다. 완득이가 다니는 그 교회... 알고 봤더니 똥주가 전재산 털어서 산 이주 노동자 쉼터였다. 완득이는 그것도 모르고 날마다 교회에 가서 기도했다. 똥주 죽여달라구... ㅋㅋㅋ

제 1회 창비 청소년 문학상을 받은 소설 완득이... 청소년을 위한... 아니 어른을 위한 소설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불법 이주 노동자들.. 그리고, 장애인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을... 완득이 눈을 통해 우린 세상의 사람은 동등한 인격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어느 누구도 약자 강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렇기에 동등한 눈으로 같은 인격체로서 대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듯하다.

그래서 이 소설이 사랑스럽다. 맛깔스러운 문체들... 웃음을 자아내는 똥주와 완득이의 대화. 선생과 제자라기 보다는 정말 삼촌과 조카같은 그들... 그냥 마냥 예쁘다. 장애인 아버지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완득이... 이주 노동자를 똑같은 한국인 노동자로 바라보는 똥주의 마음... 이 두 사람은 닮았다. 좋다. 이런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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