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
이언 매큐언 지음, 한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이 살아가면서 죄를 하나도 안짓고 살수는 있을까?

글쎄... 나도 모르는 사이..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죄를 짓기도 하니...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브리오니는 13살의 소설을 좋아하고 글을 쓰면서 장래 작가를 꿈꾸는 소녀이다. 어느날 그녀의 삶에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오빠가 집에 돌아오던 날... 언니 세실리아와 가정부의 아들 로비가 함께 정원 분수대에서 벌인 이상한 행동을 목격하게 되고... 그녀의 오해는 여기서 부터 시작이 된다. 그리고, 그날 저녁 로비가 언니 세실리아에게 전해달라는 편지를 몰래 뜯어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굳혀가게 되고... 서재에서 언니와 로비가 함께있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면서 그녀는... 그리고 다음 벌어지는 사건... 여자 사촌이 강간을 당하게 된다. 그리고, 그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 브리오니는 자신이 범인을 봤음을 확신하게 되고.. 그가 누구인지 자신이 봤다고 증언하게 된다. 그로 인해 로비는 자신이 생각하고 계획했던 삶과 다른 삶의 길을 가게되고, 그로인해 세실리아와의 만남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 소설의 시작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그리고, 군에 입대한 로비의 삶... 5년이 지난 후 간호사 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브리오니... 세실리아는 여전히 로비를 기다리고... 어느날 브리오니는 사촌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가던 날.. 자신의 죄를 깨닫게 된다. 자신의 판단이 틀렸음을.. 그로인해 두 사람의 인생을 망쳤음을 알게 된다. 그 죄를 용서받기 위해 언니를 만나러 가게 되는데...

그 이후 60년이 지난 후 브리오니의 첫 소설이자 마지막 소설 '속죄'가 출판되게 된다.

처음 이언 매큐언의 소설을 읽었다. 두꺼운 책 사이즈에 놀라 과연 다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책장을 넘겨가면 갈 수록 작가의 표현력에 감탄했다. 장면 하나 하나 섬세하게 묘사하는 글 솜씨... 마치.. 내가 영화속 한장면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였다. 더불어 소설속 인물의 심리 묘사 또한 한점 흐트러짐 없이 명료하게 표현된 점... 표현의 다양성에도 놀랐다. 정말 멋진 작가를 만났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언 매큐언의 작품이 처음이라 다른 작품은 어떻게 표현되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이 책에서 보여준 그의 글 솜씨는 정말 환상이었다. 그래서 일까?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덕분에 2박 3일 동안 책과 함께 했던 하루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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