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죽다 살아난 중증외상 환자들이 사고 전과 달리 좋은 방향으로 인성 변화를 보일 때마다 나는 궁금했다. 선한 의지와 함께 기증된 선한 이들의 좋은 피가 수혈받은 사람에거 정서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88쪽

스승이었던 임대진 교수는 말하곤 했다. 밥벌이의 종결은 늘 타인에 의한 것이어야 하고, 그때까지는 버티는 것이 나은 법이며, 나 스스로 판을 정리하려는 노력조차 아까우니 힘을 아끼라는 그의 말이 나는 틀리지 않다고 여겼다.
-1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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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란 건, 오해라는 걸 인식했을 때는 이미 오해가 시작된 이후인 경우가 많다.
-p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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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물고기 묘보설림 4
왕웨이롄 지음, 김택규 옮김 / 글항아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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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라는 예술은 언어의 예술이지만 절대로 언어의 공중누각이 아니며 소설과 문화의 관계는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을 훨씬 뛰어넘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는 소설을 읽으면 읽을수록 인류의 모든 성숙한 문명이 그 발전의 후기에 이르렀을 때 약속이라도 한 듯 소설이라는 예술을 택해 자신을 서술했다는 사실에 경악하곤 한다. 예컨대 시를 문학의 정통으로 삼았던 중국 문명도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에 그토록 많은 위대한 소
‘설을 탄생시키지 않았던가.
-pp.227 후기

우리는 어떻게 자신을 이야기해야 하는가? 우리는 시대의 저 흩어진 모래알들을 한 사람의 형상으로 응집시킬 수 있을까? 우리는 문명의 저 깊은 곳에서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이런 물음들이 바로 오늘날의 소설이 직면한 전대미문의 도전이다.
-p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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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제야 진정한 말은 한 사람이 세상을 향해 내뱉는 소리가 아니라 두 사람 이상이 주고받는, 마치 규칙이 느슨한 보드게임 같은 상호 호응임을 인식했다.
pp.11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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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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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평하자면,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라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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