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카를라 3부작 1
존 르카레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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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문:
「맥스, 난 아무것도 모르네. 난 그 작전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어. 그 사건이 벌어졌을 때는 베를린에 있었지. 그래서 작전 계획이나 배경에 대해서는 백지야. 그들은 나에게 전보를 쳤으나 내가 런던에 돌아왔을 때에는 너무 늦었어.」
「계획이라고요?」 맥스가 말했다. 「무슨 계획이 있습니까?」 그의 턱과 뺨이 갑자기 일그러지면서 그의 눈이 가느다랗게 뜨였다. 찡그린 얼굴인지 아니면 미소 짓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럼, 조지, 지금은 시간이 많겠네요. 아무튼 무슨 계획이 있습니까?」

원문:
˝I don‘t know anything, Max. I had no part in it at all. I was in Berlin when it happened; I knew nothing of the planning orthe background. They cabled me, but when I arrived in London it was too late.˝
˝Planning,˝ Max repeated. ˝That was some planning.˝ His jaw and cheeks became suddenly a mass of lines and his eyes turned narrow, making a grimace or a smile. ˝So now you gotplenty time, eh, George? Jesus, that was some planning.˝


스마일리가 테스터파이 작전 때 짐의 보조를 맡았던 맥스를 찾아가 작전에 대해 질문하는 대목이다.
˝Planning,˝ Max repeated. ˝That was some planning.˝ 이 문장은 아무리 봐도 ˝계획이라.˝ 맥스가 되풀이했다. ˝그것 참 대단한 계획이었죠.˝ 대충 이런 뉘앙스가 적당한 게 아닌가...? 그 당시 작전이 얼마나 엉망으로 돌아갔는지 봤던 당사자인 맥스가 스마일리의 ‘계획‘이라는 말에 다소 비꼬듯이 반응한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걸 어떻게 ˝무슨 계획이 있습니까?˝라고 번역한 건지 정말 이해가 안 간다. 맥스의 다음 말도(스마일리가 해고당했다는 말에 대한 반응으로서) ˝그래, 이제 시간이 많겠군요, 조지? 맙소사, 그건 정말 대단한 계획이었죠.˝ 이런 느낌이 맞는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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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을 정말 많이 잊는다. 또는 잊어버리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 망각의 죄와 과오를 깨닫는 것은 종종 돌이킬 수 없게 되었을 때인 것 같다.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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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문학을 중심으로 책을 읽어오면서 저는 ‘평전‘에서 가장 많은 걸 배웠습니다. 시도 소설도 아니라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인간이 개인의 영혼에서, 사회 · 세계와의 관련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시인에 대해서, 작가에 대해서, 또한 좀 더 넓은 영역의 사상가에 대해서 정말 소중한 발견을 하도록 저를 이끌어준 것은 평전이었습니다.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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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수련은 무엇보다 우선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내는 데서 시작합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곧바로 발표하지 않고 고쳐 쓰기 시작하는 강한 의지입니다.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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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처럼 긴 글을 쓸 때는, 자신에게 또 다른 누군가에게도 가장 중대한 문제 이외의 것을 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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