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나라 정벌 - 은주 혁명과 역경의 비밀
리숴 지음, 홍상훈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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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의 소설에서 소달기는 무시무시한 여우의 정령으로서 오로지 주창을 해치려고 음모를 꾸미지만, 실제 역사에서는 그녀가 바로 주창이 석방되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은혜는 주족에게 대단히 중요한 것이어서, 달기는 비록 많은 악명을 짊어지고 죽었으나, 주족이 천하를 탈취한 뒤에 무왕은 그녀의 가족을 중용했다. 주왕이 자살한 뒤에도 상 왕조는 완전히 멸망한 게 아니어서, 무왕은 주왕의 아들 무경 즉 녹보에게 은허에서 상나라 왕의 지위를 계승하게 했다. 이 무경은 소달기의 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주족이 소씨 가족을 두텁게 신임한 것은 후세의 소설과는 그야말로 현저한 차이가 있었다고 하겠다. - P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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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나라 정벌 - 은주 혁명과 역경의 비밀
리숴 지음, 홍상훈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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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대장괘>는 왜 강족을 숫양으로 나타내고 또 이렇게 은밀하게 묘사했는가? 나는 이것이 주족과 강족이 오래된 동족으로서 친연성이 있기 때문이리라고 생각한다. 주족으로서는 상 왕조를 대신해서 강족을 사냥하는 일이 도의상 일종의 치욕이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역경』을 창작할 때 주창이 이미 상당히 상화되었고, 상족의 언어와 사유를 사용했을지라도, 대단히 은밀하게 표현하면서 심지어 ‘강‘이라는 글자조차 쓰려고 하지 않았다. - P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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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공격적인 태도는 사회적으로 용인되어 왔고, 남자다움이라며 권장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성의 공격적인 태도는 부정적인 수식어에 가까우며 최대한 숨겨야 한다. 특히 엄마의 공격성은 평소에 여러 이유로 억눌릴 수밖에 없다. 그런데 물리적인 특성이 차단되고 익명성으로 자신을 숨길 수 있는 인터넷 공간에서는 여성도, 엄마도 과거와 달리 공격성을 쉽게 드러낼 수 있다.
결국 이렇게 맘카페라는 공간은 엄마들의 공격성을 발현하기 좋은 곳이 되었다. 엄마들의 둥글둥글함이 모여 공감을 얻고, 이는 종종 이성적인 판단력을 흐리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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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여성이 엄마가 된다는 것은, 그전까지 성 중립적으로 겪어온 세계와 전혀 다른 것이 펼쳐진다는, 어떻게 본다면 전근대 시절보다 여성에게 자신이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더욱 강하게 확인하게끔 하는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혼란 속에서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는 ‘기준이 되는 집단‘이 필요하다. 인터넷 속의 ‘맘카페‘라는 공간은 그렇게 엄마라는 정체성을 확인하는 준거집단이 되었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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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나라 정벌 - 은주 혁명과 역경의 비밀
리숴 지음, 홍상훈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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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고공단보 시대에 주족은 아직 상 왕조에 도전할 가능성이 전혀 없었고, 분수 넘치게 왕으로 불릴 생각도 하지 못했으니, 이것은 모두 주나라가 건립된 뒤에 역사를 개조한 것이다. 그러나 이 서사시의 어휘 선택은 약간 교활해서, 고공단보가 ‘사실상 상나라 정벌이라는 위대한 사업을 시작했다‘라고 했는데, 당시에는 아직 이것을 실현할 가능성이 없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한 책략이었다. - P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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