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의 소설에서 소달기는 무시무시한 여우의 정령으로서 오로지 주창을 해치려고 음모를 꾸미지만, 실제 역사에서는 그녀가 바로 주창이 석방되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은혜는 주족에게 대단히 중요한 것이어서, 달기는 비록 많은 악명을 짊어지고 죽었으나, 주족이 천하를 탈취한 뒤에 무왕은 그녀의 가족을 중용했다. 주왕이 자살한 뒤에도 상 왕조는 완전히 멸망한 게 아니어서, 무왕은 주왕의 아들 무경 즉 녹보에게 은허에서 상나라 왕의 지위를 계승하게 했다. 이 무경은 소달기의 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주족이 소씨 가족을 두텁게 신임한 것은 후세의 소설과는 그야말로 현저한 차이가 있었다고 하겠다. - P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