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공격적인 태도는 사회적으로 용인되어 왔고, 남자다움이라며 권장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성의 공격적인 태도는 부정적인 수식어에 가까우며 최대한 숨겨야 한다. 특히 엄마의 공격성은 평소에 여러 이유로 억눌릴 수밖에 없다. 그런데 물리적인 특성이 차단되고 익명성으로 자신을 숨길 수 있는 인터넷 공간에서는 여성도, 엄마도 과거와 달리 공격성을 쉽게 드러낼 수 있다.
결국 이렇게 맘카페라는 공간은 엄마들의 공격성을 발현하기 좋은 곳이 되었다. 엄마들의 둥글둥글함이 모여 공감을 얻고, 이는 종종 이성적인 판단력을 흐리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 P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