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골문자 - 중국의 시간을 찾아서 걸작 논픽션 27
피터 헤슬러 지음, 조성환.조재희 옮김 / 글항아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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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흥미롭고 저자의 필력도 좋지만 번역에 문제가 많다. 몇몇 챕터에서 중국에서만 쓰는 어휘를 발음만 한국어로 옮겨 놓고 한자 병기조차 하지 않은 부분이 많다 보니, 분명히 학술서가 아니라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중국학 연구자가 아니면 이해할 수 없는 어휘가 많다. 또한 책 곳곳에 영어 직역투와 중국어 직역투가 혼재해 있어 가독성이 매우 낮다. 전체적으로 어느 챕터는 매끄럽게 읽히고 어느 챕터는 유난히 딱딱하며, 어느 챕터에는 고유명사에 한자 병기가 충실히 되어 있으나 어느 챕터에는 전혀 없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보아, 두 역자의 스타일이 매우 다른데 최종적으로 통일하는 작업이 거의 안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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