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세계에 대한 공포감이 조성되는 현상도 간과할 수 없다. 출산과 육아에 대한 공포심이다. 아이를 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항상 시끄러운 아이들은 그저 이해할 수 없는 존재다. 이런 아이들의 단편적인 모습은 사회적으로 육아 자체가 오로지 매우 힘든 것으로만 인식하게끔 한다. 육아를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선택하고 싶지도, 더 깊이 알고 싶지도 않은 삶의 형태가 되는 것이다. - P259
우리가 타인의 모성을 불편해하는 이유는 본능에서 찾을 수 있다. 모성이 원래 아주 동물적인 본성이기 때문이다. 모성은 애초에 내 자식의 생존과 번식을 목적으로 하는 감정이다. 그래서 이 감정은 내 자식을 생존시키겠다는, 아이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때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이기심으로까지 변질되기 쉽다. - P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