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행정부의 첫해에 워싱턴의 외교 정책 엘리트들은 중국의 인권 개선을 위한 수단으로 무역을 우선시했다. 중국공산당과 국가는 가장 강력한 미국 기업 중 일부를 자신들의 ‘대리 로비스트‘가 되도록 동원해 미국 정책을 흔들었고, 민주당 정부가 정치적 자유화보다 중국과의 자유무역을 우선시하도록 만들었다. 사후 정당화로 클린턴 행정부는 중국과의 자유무역이 중국의 민간기업과 중산층에 힘을 실어줄 수 있고, 이는 결국 정치적 자유화의 추진으로 이어진다는 ‘건설적 관여‘ 이론을 내세웠다. 어쨌든 중국은 자신의 권위주의적 입당 통치에 손상을 입지 않고 미국 주도의 세계 자유무역 질서에 성공적으로 스스로를 초대했다. 중국의 MFN 지위와 인권 문제 연계 조치를 해제시킨 것은 미중무역 자유화의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세계 최대 소비국으로서 미국의 세계 자유무역 수용과 세계 최대 수출국으로서 중국의 세계 무역 체제로의 통합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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