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여론, 특히 대중을 대상으로 한 환경 관련 정치적 여론몰이에 주목한다. 셸런버거는 언론이 항상 최악의 컴퓨터 예측 시나리오를 불가피한 것으로 제시해 환경 위협을 과장하는 행태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해 설명한다. 환경 옹호자들이 여론 전략을 수립한 역사는 적어도 196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초창기에 환경 활동가들은 진실성이 아니라 얼마나 충격적인가를 기준으로 삼아 메시지를 선택했다고 셸런버거는 지적한다. 이는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다. 미래 전망이 더 파괴적일수록 메시지는 더 효과적이다. 그리고 오해를 조장하면 할수록 더 많은 지지를 끌어모을 수 있다. -야후!뉴스 - P8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캠퍼스의 고기후학자 앤드리아 더턴은 이런 답변을 들려주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언론은 2030년까지 향후 12년에 모든 게 걸렸다는 이야기에 꽂힌 것 같아요. 아마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이 문제가 시급하다는 걸 사람들이 빨리 알아들을 거라 기대하기 때문이겠죠. 긴급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이에요.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렇게 말하면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 보고서를 완전히 잘못 전달하게 되고 맙니다." - P37
‘기후 양치기‘들이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서 불안과 우울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 2017년 미국심리학회는 "환경 재앙에 대한 만성 공포"를 환경불안증eco-anxiety 이라 명명한 후, 이 증상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 내렸다. 2019년 9월 영국 심리학자들은 기후 변화에 대한 종말론적인 담론이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0년 영국에서 수행된 대규모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영국 어린이 5명 가운데 1명은 기후 변화와 관련된 악몽을 꾼 적이 있다. - P71
펠키는 서평에서 이렇게 말한다. "과학자들은 섬세하게 조율된 미래 예측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비현실적인 낙관론부터 매우 비관적인 시나리오까지 포함한다." 반면에 "언론은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서 은연중에 가장 나쁜 시나리오를 우리의 미래가 될 것처럼 전달하게 된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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