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걸 망치겠는가? 행복한 결혼은 드물고, 연애결혼이 오래가는 경우는 더더욱 드물다. 그런데 왜 완전한 진실, 무모한 진실, 투명한 진실처럼 하찮고 해로운 무언가를 위해 우리의 결혼 생활을 위태롭게 하겠는가?
-pp.102-103

사실, 우리가 증거라고 부르는 것은 증거를 제공하는 목격자만큼이나, 혹은 모든 인간들만큼이나 신뢰할 수가 없다. 기억력은 별 도움이 안 되고, 목격자의 범인 식별은 믿을 수 없기로 악명이 높고, 선의를 가진 경찰관조차도 판단이나 기억의 오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어떤 제도에서든 인적 요소는 실수를 범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왜 판사나 배심원은 다르리라 생각하는가? 그들도 다르지 않다. 사법제도에 대한 우리의 눈먼 신념은 무지의 산물이자 마술적 사고이다.
-pp.139

우리 인간들은 ‘입증책임‘이나 ‘무죄추정‘ 같은 추상적인 개념보다는 이야기에 더 흔들린다. 우리는 동굴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래로 줄곧 유형을 찾고 이야기를 만드는 동물이었다.
-p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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