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충대 캠퍼스에 아이들데리고 모처럼 소풍을 다녀왔다.

짧은 시간이지만 평온한 시간이었다.

연못에 수련도 예쁘게 피어있고,  노오란 물창포에 둘러쌓인 연못이 한층 아름답게 보였다.

흰구름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파아란 하늘은 마음속까지도 깨끗히 씨어주는 듯 하다. 

자전거나  인라인을 타고 노는 아이들....

예비엄마와 아빠가될 부부가 정답게 손잡고 거니는 평온한 모습....

일상의 바쁜 시간속에서 휴식은 정말 삶을 살아야할 이유가 되는것 같기도 하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아이들을 대리고 가끔 오지만

소나무숲에 둘러쌓인 캠퍼스는 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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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우울하다. 직장에서 같은계 직원이 출산휴가 3개월을 다녀와서 내가 그 일을 도맏아 했다.

그 기간동안 난 정말 업무처리하느라  어떻게 생활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3개월 동안

그런데 어제 계장님께서 관내학교 행정실장이 공석이 생겨 나더러 업무대행을 했으면 하고 의중을 비추셨다.  그순간 난 정말 정신이 몽롱함을 느꼈다. 이제껏 같은계 직원 업무대행하느라 정말 체력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요즈음이었는데 그 말씀은 정말 배수진을 치고 적군을 기다리고 있는 참담한 심정이었다.

그리고 어제 야근을 하고 퇴근을 하면서 계장님이 흘리시는 말.

워낙 일 잘하는 사람은 더 바쁫고 힘든거랴고!!!!!! 정말 그건 나에게 좀 잔인한 말인것 같다.

오늘 아침 출근을 하면서 머리속이 여러가지로 복잡하기만 했다.  오늘   분위기가 어떻게 될지 과장님께서 어떻게 결정을 내릴지...... 할 사람이 나 밖에 없다면 어쩔 수 없지  하고 생각하다가도 아니 체력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고 있는 요즈음 앞으로 2개월간 학교업무를 대행하라는 말씀은 정말 자신이 없다.

주변에 꽃과 신록은 정말 아름다운데 오늘 나의 기분의 정말 참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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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5-04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힘들겠구나..어쩌니...
행정실장. 일이 보통이 아닐텐데....교육청 직원보고 그 일을 하라니...
그 학교에서 해야 하는거 아냐??? 교감이 하던지...
넘 힘들면 못하겠다고 말씀드려....가끔은 강하게 의사 표명을 하는것도 필요할 듯...
 

어제는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다.

휴일날 출근하고 오후 2시쯤 들어오는 남편이 차가 마구마구 흔들려 운전하는데 애를 먹었다는 이야기를 흘렸다.

창밖을 내다보내 햇빛을 쨍쨍한데 가지만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정말 많이도 흔들리는 것 같다. 점심을 먹고난 민경이는 한참을 이것저것(그림그리기, 장난감 가지고 놀기 등)하고 놀다가 배가 출출해 지는 지 지난번 제과점에 들렸을때 눈에 들어온 햄버거가 먹고 싶다고 한다.

 당시엔 민경이가 원하는 피자빵만 하나 사고 햄버거는 그냥 지나쳐 버렸었다. 민경이는 피자빵을 사기로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피자빵만 쥐어져도 흡족해 했다.

그런데 문득 그날 본 햄버거가  머리에 떠오르는지 햄버거를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한다.

바람이 많이 불어 밖에 나가기가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햇빛이 화창해서 오리털 파커를 입혀 나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1층으로 내려와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 바람이 얼라나 세게 몰아치는지 다시 현관 안으로 들어와 민경이 모자를 단단히 씌었다. 용기를 내어 다시 마음먹은 제과점으로 향하기로 했다. 

아파트 측면 샛길로 가면 바람이 덜 불것 같아 민경이 손을 잡고 걷기 시작했는데 바람이 얼마나 세게 몰아치는지 앞을 보고 걸을 수가 없었다. 몸의 균형을 잡지못할 정도로 세게몰아치는 바람속에서 제과점은 왜이리도 멀게만 느껴지는지....

그러나 민경이는 햄버거를 살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바람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모양이다. 제과점 앞에 다다랐을때 다른곳으로 향할까봐 빨리빨리 제과점으로 들어가자고 조그만 손으로 소매를 잡아끈다. 

원하는 햄버거를 사가지고 제과점을 나왔지만 세차게 몰아치는 바람을 가르며 집으로 돌아갈 길이 막막하게만 느껴진다. 용기를 내어 돌아온 길을 다시 걷기 시작했다.

아파트 정원길을 따라 걷다보니 세차게 부는 바람속에서도 파릇파릇 연한 새싹들이 돋아나는 모습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앙상한 산수유 나뭇가지에도 노오랗게 꽃몽오리가 맺힌게 곧 피어날 채비를 하는듯 하다.

민경이에게 가던길을 멈추고 노오란 산수 꽃몽오리를 보여주니 즐거워 한다.  날씨만 좋아도 민경이에게 이것저것 보여주고 싶었지만 바람이 너무나 새게 불어서 얼른 가던길을 제촉했다.

드디어 아파트 현관앞에 다다랐을때 바람의 세기는 절정을 이루어 민경이 모자가 훌러덩 벗겨지고 말았다. 단단히 동여 맺지만 봄을 시샘하는 바람 앞에서는 당해내질 못한 것 같다. 

그날 민경이는 무사히 집에 돌아와 원아던 햄버거를 맛있게 먹고 흡족해 했다. 그 바람에 난 몸살기가 있는지 몸이 으슬으슬 한게 봄바람을 쐐인덕을 톡톡히 보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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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3-13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어. 어제 바람 심하게 불더라~~~
산수유 나무도 있구나. 담에 가면 보여주라~~~
 

이제 민경이도 여섯살이 되었다. 차츰 자라면서 자신의 생각과 의지가 강해지는 것 같다.

예를들어 옷이나 신발 등 자신과 관련된 일들을 선택하거나 결정해야 할때 자신의 뜻을 확실하게 관철시킨다.  때로는 영 아닌데..... 생각하면서도 그 의지를 꺽을 수는 없다.

오늘 아침도 옷을 입히는데 진분홍 바지를 입고 그 위에 검정색 여름 치마를 걸치고 갔다. 여름 치마라 하늘하늘하게 비치는 검은색 치마인데 공주풍으로 프릴이 층층으로 많이 붙어 있어 집에서도 즐겨 입는다.

무심코 민경이가 원하니 입혀주었는데 ....  오늘 아침은 어린이집에 그대로 입고가겠다고 한다. 순간 아뿔사 난감하기도 했지만 치마를 벗기면 집이 떠나가라 울께 뻔한 일.....그대로 입혀 보냈다. 

 바지위에 여름치마를 걸치고 그위에 오리털 잠바를 입은 그 모습은 코믹하기만 한데 민경이는 마냥 좋아라 신이나서 갔다.

이따 오면서 재잘재잘 무었을 이야길 할지 궁궁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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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공문도 오는게 없고 과장님도 1주일간 교육을 가셨고 해서 사무실이 널널하다. 

넘 한가한 것 같아 적응이 안되는 것 같다.

인터넷 뉴스도 보고 행정전문싸이트 접속도 해보고 하지만 시간은 참 더디게 간다.

조금 있으면 정기인사도 있다고 하니 괜스리 마음만 썰렁해진다.

어떻게 인사가 날지 궁금하기도 하고......

암튼 많은 이들이 고대했던 바대로  이루어진 인사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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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2-22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어. 좋은데로 가길...부디...발령이 나긴 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