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생각하는 자산가치 (자산가치 VS 수익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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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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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치와 수익가치에 대해 정리해 보기 위해 올려봅니다...

 

기업은 자산을 늘어놓고 장사를 합니다...

A라는 기업은 2조를 늘어놓고 장사를 합니다...

B라는 기업은 3천억을 늘어놓고 장사를 합니다...

편의상 부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즉... 자산=자본 입니다...

자산만 가지고는 그 기업을 평가할 수 없습니다...

두 기업이 벌어들이는 수익을 비교해야 합니다...

A라는 기업은 2조의 자산으로 1천억을 법니다...

B라는 기업은 3천억의 자산으로 똑같이 1천억을 법니다..

A는 ROE=5% 이고...

B는 ROE=33.3%입니다...

그리고 이와같은 ROE수치가 지난 10년여간 지속되어왔다고 생각해 봅시다...

A와 B는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이 수치만 가지고 A와 B라는 기업을 대충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일단 비즈니스의 경쟁력의 차이라는 관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즉...

A라는 기업은 2조의 자산으로 1천억을 벌어들였으니...

겨우겨우 은행이자만큼의 이익을 냈습니다...

만약 새로운 경쟁자가 출현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어느 사업에서나 중요한 것은 경쟁자의 출현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느 누구나 자본만 가지고 있으면

사업에 뛰어들 수 있습니다...

그 경쟁자는 A가 하고 있는 비지니스에 경쟁하기 위해서 들어올까요?

저같으면 들어가지 않습니다...

2조 자산을 늘어놔봐야...

자본을 엄청 투자해봐야...

겨우겨우 얻어내는건 5%의 수익입니다...

그리고 만약 그 시장에 들어가면...

새로운 경쟁으로 인해 양사의 ROE는 줄어들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파이가 한조각이였는데...

둘이서 나눠먹으려고 싸웠으니 말입니다...

아마도 신규경쟁자는 없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그냥 그럭저럭 사업을 계속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신 주주들이 가져갈 수 있는 이익은 극히 적을 것 같습니다...

B라는 기업을 봅시다...

3천억의 자산을 가지고 1천억을 벌어들입니다...

놀라운 자산이익률입니다...

은행이자의 5배를 벌어들일 수 있는 놀라운 사업입니다...

3천억만 투자하면 연간 33%의 이자를 주는 놀라운 사업입니다...

당연히 경쟁자가 속출합니다...

처음에는 피자한판을 혼자서 독식했던 B였는데...

경쟁자의 속출로 혼자서 먹을 피자조각이 줄어들기 시작할 것입니다...

언제, 어느곳에서나 경쟁자는 등장할 수 있기에...

정부가 진입을 막아주는 독점이 아니고서야 그 경쟁을 헤쳐나가기

무척이나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데...

B라는 기업은 앞서 가정에서 말씀드렸다시피...

10여년간 ROE 33%를 유지해왔습니다...

10여년간의 주위의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자신의 비지니스에서의

수익성을 유지해온 것입니다...

이런 기업이 있을까요?

네.. 존재합니다...

바로 코카콜라입니다...

버펫이 투자하기전에도 ROE는 20%를 넘었었고...

버펫이 투자한 후에 1990년대에는 ROE가 30%대를 10년이상

지켜왔습니다...

슈퍼~파워~울트라~ 진입장벽인 것입니다... ^^;

코카콜라는 지난 10여년간도 ROE가 20%대를 유지해왔으니 매우 훌륭한

기업이었습니다...

버펫은 그것을 지켜봤었겠죠...

코카콜라 얘기는 여기서 접고요...

문제의 핵심은 모든 비지니스에는 경쟁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경쟁은 ROE를 깎아먹습니다...

바꿔말하면 경쟁사들끼리 한정된 파이를 나눠먹게 됩니다...

우리가 입고, 먹고, 잠자고, 즐기고, 누리는 모든 사업은 언제, 어디서나

치열한 경쟁상황속에 놓여져 있습니다...

그 경쟁은 ROE가 은행금리, 채권금리를 하회하는 수준까지 진행됩니다...

신규로 들어올 경쟁사도 그 사업의 사업성을 보고 들어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수익성이 높고 미래전망이 좋은 사업일수록 처음엔 엄청난 경쟁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2000년 인터넷 버블이 그랬고...

1900년대 초기의 미국의 400여개에 이르는 자동차 산업이 그랬습니다...

그리고 차차 경쟁자가 떨어져 나가고...

소수의 몇개의 기업이 이익을 독점하게 됩니다...

그들은 ROE를 높여가겠죠...

특히나...

요즘과 같이 글로벌 경쟁체제하에서는 머나먼 태평양, 대서양을 넘어서

신규 거대 골리앗과 같은 경쟁자가 하루아침에 쳐들어 옵니다...

따라서...

ROE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온 기업은 매우 훌륭한 기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높은 ROE일 수록 그 기업의 독점력은 매우 훌륭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문제의 핵심은 단 1,2년만의 ROE가 아니라 5년 10년동안의 ROE가 높게

유지되어야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IMF라는 특수한 경제상황을 겪었기 때문에 10년이상의 장기

ROE는 다소 의미가 없을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미래 전망에

주로 의거해서 투자해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소 얘기가 곁가지로 샜는데요....

다시 본론으로 들어오면...

ROE가 높은 기업이 좋은 점은...

두번째로 성장할때 자본이 적게 투하된다는 점입니다...

산술적으로...(물론 실제는 좀 다르겠지만요...)

A라는 기업은 순익을 두배내기위해서는 2조의 추가 자본을 투하해야합니다...

2조도 모자라...

2조를 추가로 늘어놔야 하는 것입니다...

추가로 벌어들인 수익 1천억을 5%의 국채수익률로 할인하면...

2조의 기업가치를 창출한 것입니다...

B라는 기업은 어떨까요?

3천억으로 1천억을 벌었으므로...

추가 3천억을 투하하면 2천억을 벌 수 있는 것입니다...

추가로 거둬들인 1천억의 수익을....

5%의 국채수익률로 할인하면

새로이 창출한 기업가치는 역시 2조가 됩니다...

즉...

A라는 기업은 2조를 투자해서 2조의 기업가치를 창출한 것이니

똔똔인 셈이고...

B라는 기업은 3천억을 투자해서 2조의 기업가치를 창출한 것이니

엄청난 효율적인 장사를 한 셈입니다...

따라서 A라는 기업은 성장하는게 아무런 가치를 창출하지 못할 것이고...

B기업은 투자하면 할 수록...

즉 먹을 파이를 확장해 나갈수록...

코카콜라로 치면 미국을 장악하고...

유럽, 아시아, 남미로 사업을 확장할 수록...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자산가치를 그리 중요시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자산대비 수익률이 높을수록 경쟁력이 높다는 의미이고...

성장했을 때 가치창출력이 훨씬 높다는 것입니다...

 

2004.09.22 18:13 @ 2004 i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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