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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볼루션 - 우리의 투쟁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다
피델 카스트로 외 지음 / 미토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역사는 승자에 의해 쓰여지고 전설은 대중에 의해 쓰여진다고 한다는 이책의 어느 대목대로라면 이 책은 전설에세이에 가깝다고 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 책의 몇몇 인물들(간디, 카스트로 등)은 역사에 한자리를 차지하기도 하지만, 많은 이들(우리에게는 체 게바라가 선두를 달리겠지만)은 전설이다.
꽉 막힌 조직과 무한경쟁의 가운데에서 지쳐가는 오늘날의 소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20세기라는 투쟁의 시기에 한 시대를 자신의 열정으로 태울 수 있는 이들에게 부러움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사회속에서도 사회변혁의 열정을 가진 이들에게는 새로운 용기를 줄 것이며, 특히 이들에 대한 매니아라면(이들에 대한 매니아라면 앞에서 언급한 전자나 후자 모두에도 속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우상의 지인들의 입에서 나온 언급에 흥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개인적 회상적으로 글을 이끌어가고 중반부로 가면 잘 모르는 인물들도 많아서 잘 모르는 이들이 계속 읽기에는 다소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는 점이 흠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언급된 이들의 이야기가 단순히 과거 투쟁 시대의 지나간 역사인지 아니면 진행중인 역사의 일부인지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들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시끄러운 보수와 진보의 논쟁만큼이나 다양할 것이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