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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가게 재습격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창해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미 많은 한국독자를 가진 하루키지만 부끄럽게도 이책은 나에게는 그의 책중 첫 작품이었다. 읽기전에는 빈수레가 요란한 것이 아니야 식의 생각을 가진 것도 사실이나 읽어보니 왜 그렇게 많은 젊은이들이 열광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젊은이의 열정은 자본주의적 소비와 성스러움을 상실한 섹스에만 허용하며 거대사회의 부속품이 되기를 강요하는 현실을 다루면서도 이미지화시켜 표현한 점이 소설을 자신도 잘알지 못하는 서구이론으로 포장한 윤리교과서나 정치선물지로 만들면서 독자들위에 군림하려는 얼치기 글쟁이들이 난무한 우리의 소설계와 비교하면서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이책을 읽고나서 넥스트의 '도시인'과 '재즈카페'가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