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친구를 사귀었다. 책이 매개가 되어 서로 스쳐 지나가다가 항상 마주치면 책을 들고 있거나 책 읽는 모습을 마주해서. 이런 거 보면 공통적인 카테고리가 참 중요하긴 하다 싶다. 나이차가 자그마치 20년 이상이 나는데 서로 책 읽는 모습 몇번 보았다고 뭐 읽으시나 서로 표지 흘깃흘깃 보다가 눈 마주치다가 인사까지 트고. 오늘 마주쳐서 뭐 읽어? 물어보니 프랑스 고전을 읽고 있었다. 책 읽는 모습 예쁘다, 사진 찍을래, 하고 사진 찍었다.
알바 때문에 이것저것 내 관심사와 무관하게 자료를 읽고 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인생은 정말 알 수 없군요. 이 시대에 관심을 지니고 찾아서 읽어본 적은 진짜 한 번도 없는데, 하고 깨달아버림.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들로 쑥쑥쑥 빠져들어가는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