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오늘이 하지야. 시간이 왜이렇게 빨라?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인데 그냥 보내기 섭섭해서 페이퍼를 써본다. 별로 쓸 말은 없지만ㅋㅋㅋ
일단, 책을 샀다.

제목만 보고 재밌어 보여서 샀다ㅋㅋㅋ
근데 앞에 조금 읽어보니까 재밌는 거다. 잘 산 듯.
나 어릴때는 벌레를 그렇게 잡고 다녔는데, 이 책 앞부분도 어릴때 벌레 잡은 일화가 나온다.
내가 좋아했던 벌레는 콩벌레! 콩벌레 귀여웠는데ㅋㅋㅋㅋ
콩벌레를 잔뜩 잡아서 인형놀이 옷장 서랍에다가 넣어놨었다.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
근데 엄마가 너무너무 징그러워 하셨고, 언니도 막 소리지르고 징그럽다고 치우라고 해서 밖에 풀어줘 버렸다.
그 이후에는 밖에서만 콩벌레를 만지고 놀았던 슬픈 기억ㅋㅋㅋㅋㅋ집에 데리고 올 수 없었던 내 친구 콩벌레들ㅋㅋㅋ
어제는 비가 많이 왔다. 그동안 가뭄이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오늘 나가보니 마당 꽃들이 더 싱싱해 진 것 같았다.
비에 쓰러진 애들은 지지대도 세워주고 하느라 모기에 많이 뜯기고ㅠㅠ
모기 때문에 성가시긴 했지만 딸기도 수확한 오늘이라 기분이 좋았다. 고작 딸기 네개지만ㅋㅋㅋㅋ

새콤달콤하다. 직사광선을 많이 쬐서 그런지 딸기 씨앗도 우둘투둘 강하게 돋아나있고.
딸기가 계속 달리고 있는 와중에 줄기가 길게 나오기도 했다. 이게 바로 러너 라고 번식 줄기다.

요렇게. 줄기를 땅에 묻어두면 거기에서 뿌리가 나와서 새로운 모종이 만들어 진다.

뿅 뿅 화분 두개에다가 묻어뒀다.
작년에는 러너를 본주랑 너무 빨리 잘라 주는 바람에 번식을 하나도 시킬 수 없었다. 조바심이 모든 걸 망치는 법.
올해는 오래두고 뿌리가 완전히 나온걸 확인한 다음 잘라줘야지!

올해 처음 심어본 춘자국이 폈다. 봄에 씨앗을 뿌렸는데 키가 쑥쑥 크더니 이렇게 꽃이 피었다.
가늘가늘 코스모스 처럼 생겨가지고 예쁘구나.

보라색이 나는 수국. 여기는 땅이 약간 산성으로 변했나...작년까지 분홍색이었는데 왜 색이 변했을까?

천인국도 많이 폈다. 사진 속에 벌 두마리가 꿀 빨아먹고 있다. 얘들아 맛있니?

방글방글 웃는 것 같은 루드베키아.
여름 내내 피어있어서 예쁜 아이들.

색깔이 약간 형광 노랑색이 나는 백일홍.
이건 얼마전에 꽃집 갔다가 예뻐서 사왔다. 색깔이 정말 팡팡 튀는 노랑이라 안 사올 수가 없었다.

오늘은 비도 그쳤겠다 오랜만에 주말 자유수영을 갔다 왓다.
중급반에서 접배평자로 뺑뺑이를 도는데 그중에서 내가 제일 느린게 평영이다.
그래서 평영을 연습해 볼까 하고 열심히 평영을 하며 물과 싸우고 있는데ㅋㅋㅋㅋ라이프 가드쌤이 나의 모습이 굉장히 한심했던지 나를 물 밖으로 나와 보라고 부르셨다. 평영 왜 그렇게 하냐며 발을 왜 그렇게 차냐며 발을 다시 잡아주셨다.
너무너무 고맙긴 했지만 내가 오죽 답답했으면 가르쳐주셨을까ㅋㅋㅋㅋ
암튼 라이프가드 쌤의 가르침을 받고 이전 보다 잘 나가는 평영을 하게 되긴 했다.
나의 문제점. 늘 알고 있었듯이 발목이 잘 안 꺾이는게 문제고, 팔동작 하고 발 차는 타이밍이 너무 느린게 문제.
알지만 잘 고쳐지지 않는 문제들이다.
아니 근데 평영. 그냥 느긋하게 쉬엄쉬엄 가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니야? 평영이야 말로 인간이 본능적으로 물에 빠지지 않으려고 하는 생존 수영이라며? 나는 생존은 가능한데 이정도면 된 거 아니냐고. 꼭 그렇게 빨리 가야만 하나?
이상 평영 느림보의 자기합리화였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