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렵다는 잠자일보 고시를 3등으로 붙고 상품을 타게 되었습니다. 저는 절대로 상품에 눈이 멀어서 시험에 참가한 것이 아닙니다. 그저 책을 사랑하는 서재의 1인으로서 그동안 꾸준히 책을 읽어온 저를 테스트하기 위해, 나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을 위해 이 시험에 응시하게 된 것입니다. 저의 이런 순수한 마음 다들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흠흠
하지만 잠자고시의 주최 측 잠자일보의 유일한 기자이자 사장님인 잠자냥 님이 주신다는 선물은 당연히 받아야 예의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렇게 좋은 책들을 선물 받게 되었습니다.
네, 솔직히 고백하겠습니다. 1등 2등 4등을 한 분들이 비공개로 19금 BL 로설 등을 마구마구 신청하고 있다는 잠자냥 님의 귀띔에 눈이 번쩍 뜨여 ‘그렇다면 나도?’ 하며 저의 순수한 마음이 한때 잠시 흔들리기도 했습니다만, 역시 저는 제정신이기 때문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양서인 “여전히 미쳐있는” 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사놓기만 하고 아직 읽지 않고 있어서 “여전히 미쳐있는”은 읽고 싶었지만 계속 보관함에만 담아두고 있었거든요? 게다가 저는 원래 표지가 딱딱하고 두껍고 예쁜 책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잠자고시 3등 상품으로 이보다 좋은 선택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나 그런데 우리 인심 후한 잠자냥 님께서 조르조 바사니의 “문 뒤에서” 라는 책 한권을 덤으로 안겨주시고 “고양이 요람” 유리컵과 군것질거리 까지 챙겨주시지 않았겠습니까? 어쩜 이러실 수가 있죠? 저는 정말... 감동 받아서 눙무리....ㅠㅠ 눈물 셀카를 찍어서 잠자냥 님께 보내드리고 싶지만, 네 저는 알고 있습니다. 잠자냥 님은 눈물 셀카 따위를 찍는 인간들에 질색한다는 것을...그래서 셀카를 보내드리지 못 하는 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ㅜㅜ

잠자냥 님 선물 보따리. 책도 너무 예쁘고 유리컵도 영롱하고ㅜㅜ 군침도는 전천당 캔디ㅜㅜ
감사합니당

하아... 너무 좋아서 심장이 아파와요.
여러분 잠자일보 시험 3회 때는 1등을 해보자고 마음 먹게 된 선물 보따리였습니다.
딱 기다려요 은바오곰탱이!
아참 그리고

손창섭 가만 안 두기 위해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왔습니다ㅋㅋㅋㅋ
이번 시험을 보면서 알게된 작가님. 그동안 몰라서 죄송했습니다.
잘 읽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