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할리우드를 폭격하다 - 오가 노리오 회장의 50년 경영일지
오가 노리오 지음, 안소현 옮김 / 루비박스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평소 음반과 영화에 관심이 많던 나는 소니가 CBS레코드를 인수했던 일과 그 후에 컬럼비아 영화사를 인수한 일이 너무나 인상깊었다. 일본의 많은 전자회사와 달리 소프트웨어를 다룰 줄 아는 기업이 소니였던 것이다. 그 후 소니의 회장이 베를린필하모니를 지휘했다는 소식은 내게 호기심을 넘어 충격에 가까운 일이었다. 도대체 이 사람은 누구일까...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 궁금증은 마침내 이 책 한 권으로 풀릴 수 있었다.

오가 노리오. 어렸을 때부터 음악과 기계, 전기전자 계통에 비상한 관심과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던 그는 오늘날의 소니를 만드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고 우리는 그 사실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소시적부터 박식하고 뛰어난 사람들이 주변에 많았고 그들로부터 많은 도움(카라얀에게서도!)을 받았으며 그 중 소니 창업자 두 명(이부카 마사루, 모리타 아키오)의 맘에 들어 음악과 회사를 병행하는 조건으로 입사, 제조, 디자인, 광고선전, 협상 등에서 탁월한 능력을 나타내었고 이후 승승장구, 큰 실패없이 소니 명예회장까지 오른 그는 참으로 재능 뿐 아니라 행운도 절대적으로 많이 따랐던 사람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항공기 조종면허(그는 음향기기뿐 아니라 항공기에서도 카라얀과의 취미가 같았다.)와 선박조종면허를 갖고 있고 카메라와 지도 등에도 조예가 깊다. 부러울 따름이다.

본인도 밝히고 있듯이 그는 음악세계에서 배운 일과 경험을 소니의 상품개발, 브랜드 전략, 소프트웨어 사업 등에 잘 적용시키고 활용했다. CD, MD의 규격개발, CBS레코드와 컬럼비아 영화사 인수, 플레이스테이션 개발, 소니재보험사 설립, 소니 로고 디자인, CCD 개발 등 많은 프로젝트와 실적이 그의 손을 거쳐 나왔다.

물론 자서전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외부의 평가가 어떤지는 세세하게 알아보긴 힘들지만 재임기간 중 1조엔의 매출을 4조엔까지 확대시킨 그의 능력은 의심할 바 없다.  

한마디로 그는 경영과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이 출중했으며 또 그것을 알아주는 많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었던 최고의 인생을 살아온 행운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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