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블루스 1 - 정신없는 엄마
릭 커크먼 지음, 최한림 옮김 / 미래사 / 1995년 12월
평점 :
절판


세계적이면서도 국지적인 게 웃음이다. 찰리 채플린처럼 전세계가 공감하는 웃음이 진정한 웃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있는가하면 에디 머피나 마이크 마이어스처럼 미국문화를 알지 못하면 보고 웃기 힘든 코미디언도 있다.

일반적으로 비극이 희극보다 사람의 공감을 더 자아내는 게 사실이다. 영어를 배울 때 흔히 하는 말 중의 하나가 미국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고 진정으로 따라 웃을 수 있다면 영어를 정말 잘한다고 봐야 한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희극은 언어적, 문화적, 정서적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미국이나 유럽의 만화가 일본 만화에 비해 안읽힌다는 점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만화는 정말 재미있다. 그리고 공감이 많이 간다. 맘에 정말 와닿는다. 외국만화, 특히 네컷짜리 만화가 이렇게 재미있기는 힘들다. 그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아기키우기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아기라는 조그만 생명체가 불러오는 집안의 모든 변화, 놀랍지 않은가. 자식사랑은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똑같다.

물론 가끔 문화적 차이때문에 이해안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가슴 따뜻해지고 깔깔거렸다가 빙긋 웃었다가 뭉클해졌다가 조금 감동적이다가 한숨짓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만화다. 육아에도 도움이 될 만하다. 게다가 영어공부도 된다.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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