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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만 하면 콧대가 높아지는 미국생활 회화표현
신융빈 지음 / 홍익미디어플러스 / 2001년 2월
평점 :
절판
책의 제목 중 콧대가 높아진다는 표현이 적절치 못하다고 느껴지는데,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회화 표현들은 영어권에서는 일상의 언어로 쓰이는 지극히 평범한 표현들이지, 특수한 계층이나 사회에서 쓰이는 표현이 아니다. 즉,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표현들을 달달 외워 잘 써먹더라도 원어민들의 눈이 휘둥그레져서 외국인인 나의 콧대가 높아진다거나 하는 일은 결코 없다는 말이다. 책의 제목에 현혹되지 말자. 책의 내용은 물론 영양만점의 표현들이긴 하지만, 영어권 국가에 갈 사람들은 이 정도는 휘날리는 깃발 아래 몰려다니는 관광객이 아닌 이상은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이다.
책의 구성은 인사, 소개, 약속, 여행 등 45개의 상황별로 자주 쓰이는 표현과 간단한 설명과 예제, 응용표현으로 구성되어있다. 또 군데군데 문법적 사항과 어법연구 등도 도움이 된다. 어려운 표현은 하나도 없다. 우리나라 중학교 영어 정도의 단어 수준이면 이 책을 읽는데 별 지장이 없을 것이다. 게다가 웬만한 단어는 뜻과 발음기호까지 표시해 놓았다. 문제는 우리나라 영어교육이 이러한 정말 필요한 일상생활의 표현들을 가르치지 않으니까 이런 종류의 책이 자극적인 제목으로 출판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