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개인 도서관 - 돈버는 모든 원리가 숨어 있는곳
이상건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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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부자들의 개인 도서관'은 재테크관련 도서를 많이 썼던 저자가 그동안 모아온 스크랩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 같은 내용이다.
그러다 보니 이미 다양한 자기계발서적들과 재테크 책들을 섭렵한 독자라면 저자가 풀어놓는 이야기들에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할 것 같다.

저자는 일관성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횡설수설하고, 그럴듯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 같으면서도 원론적인 이야기를 되풀이 한다.
집행유예 환상, 낙관주의 편견, 손실기피 감정같은 개념을 소개하는 2장의 내용은 꽤 재미있었다.
하지만 관심과 교양이 아닌 필요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성실과 정직만으로는 안 된다, 경쟁을 피할수록 좋다는 등 1장의 내용은 '세이노 칼럼'의 표절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비슷한 문구와 내용 일색이다.(세이노 칼럼은 ‘부자아빠의 진실게임’이라는 책에 수록되어 있다.)

자신은 부동산 전문이 아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4장에 가서는 어설픈 부동산 투자자의 면모를 보여준다.

'부자들의 개인 도서관'은 나쁘게 말하면 베스트셀러의 짜깁기고 좋게 말하면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재테크 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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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관의 살인 ㅣ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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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장소에 모인 주인공들, 기괴한 저택의 괴벽스러운 옛주인, 수수께끼같은 문장들,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저택의 사람들, 시간 속에 ane혀있던 과거의 사건...
이 책 '시계관의 살인'은 고전적인 스타일의 추리소설답게 위의 모든 설정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그리고 작가는 그런 설정들을 정교하게 엮어서 한편의 멋진 추리걸작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전작 '십각관의 살인'에 비하면 여러 면에서 실망스럽다.
트릭의 완성도는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들의 수와 작품의 분량이 배나 늘어나 버려서 좀 지루하기 까지 하다.
가장 안타까운 점은 눈치 빠른 독자들을 따돌리지 못하는 범인의 정체 부분이다.
추리소설들이 으레 그렇듯이 아야츠지 유키토 작가도 결말부분에서 엉뚱한 범인을 한번 지목해 본다.
하지만 이미 그런 식의 추리는 방향이 틀렸다는 것이 너무 뻔한 사실이다. 그런데도 그 '어긋난 추리'는 지루할 정도로 길게 늘어진다. 마치 '이것이 진짜로 사건의 전모다'라고 허풍떠는 것처럼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쯤에서 어렵게 않게 범인의 정체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이야기 내내 사건과 멀찌감치 떨어져 있던 주요등장인물,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베일에 싸인 듯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던 인물...

언제부터인가 '톰과 제리'의 제리가 톰에게 잡혀서 통구이가 되기를 바라곤 한다.
이 작품을 읽을 때에도 원한을 품었던 범인이 시원하게 복수를 하고 멋지게 결판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 항상 주인공 탐정을 과소평가해서 스스로 권선징악의 결말을 초래하는가.

또한 무척이나 아쉽게도 일본 추리계의 판도를 뒤바꿨다는 '관' 시리즈는 고작 두 권만 출간된 상태다.(구판을 제외하고.)
국내 독자들의 반응이 좀 냉담했던 것일까?
개인적으로도 추리소설 한 권을 구입하는데 1만3천원을 지출하는 것이 무척이나 망설여진다.
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제대로 된 페이퍼 백(문고판)이 없는 것일까?! 재미있는 작품을 즐기는데 있어서 커다란 판형, 시원한 편집, 새하얀 종이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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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e 2006.1
엘르 편집부 엮음 / 아쉐뜨넥스트미디어(잡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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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월호 부록인 립글로즈가 필요하기도 해서 겸사겸사 구입한 잡지다.

'엘르'는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여성 버디 무비'같은 잡지가 되고 싶다고 한다. 더구나 60년 전 엘르의 창간정신은 '부유한 상류층 여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든 여자들이 즐길 수 있는 잡지'였다고 한다.
헌데 그런 잡지에 소개되는 펜던트가 2백50만원, 백이 4백23만원이라는 사실은 난센스다.
물론 영세한 독자들이 그저 눈요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기사일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얼토당토않은 증명사진 찍기 기사-3시간을 투자해서 꾸미고, 카메라 앞에서 톱을 내리고, 머리카락을 휘날리면서 증명사진(!?)을 찍으라고 한다.-, 와인을 30만 원 이상 구입하면 세트를 부록으로 준다는 기사 들은 도대체 무슨 허무개그란 말인가.

그리고 새침데기로 보이던 여배우를 직접 만나서 취재하고 보니 사실은 상당히 따뜻한 사람이었다는 식으로 지독하게 상투적인 기사, 마치 그레이스 켈리나 니콜 키드먼이 된 것처럼 공주 대접을 해주는 샤넬 쇼핑 기사를 읽다 보면 이 잡지의 '정체성'이 의심스러워진다.

척추 관리를 위한 운동요법 기사도 두세 줄의 간단한 설명뿐만 아니라 마땅히 그림도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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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1-16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20122

sayonara 2006-01-16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 하나 안올린지 한달은 된 것 같은데 그래도 많은 분들이 제 서재를 꾸준히 찾아주시군요. ㅎ
 
30대에 꼭 알아야 할 내집마련법 46
닥터아파트 지음 / 원앤원북스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일단 이 책은 기대했던 것보다 많이 실망스럽다.
1만 2천원이라는 책값을 생각하면, 250페이지가 채 안되는 분량은 좀 빈약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터넷을 몇 번 클릭하면 찾아볼 수 있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굳이 1만원이 넘는 책값을 들여서 구입할만한 가치가 있는 건지 의심스럽다.

그래도 읽을만했던 부분은 1파트의 내집마련 경험담들이다. 이 또한 제테크 카페나 부동산 사이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고통과 투쟁의 내집마련 과정담은 언제나 식상하지 않은 감동을 선사한다.
있는 집 사람들에게는 집 한 채가 별 것 아닐 수도 있을테지만, 없는 사람들에게는 '집 한 채'의 의미가 각별한 것이다.
내 집 한 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뼈빠지게 일하고, 지독하게 아끼고, 과감하게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을 빌려서라도 집부터 사라'는 식의 이야기는 최근의 부동산 시류에 영합하는 얄팍한 충고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만약에 무리해서 대출을 받아 집을 샀는데, 아파트 값 하락이 장기화된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밖에도 이 책에는 내집마련(아파트)에 관한 각종 정보와 기술들이 많이 나온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도 강조하는 것은 그런 방법들을 꼼꼼히 익히고 따져 보라는 것이다.
고작 몇 십만원짜리 가전제품을 사면서도 이것저것 따져보고 비교해 보지 않는가?!

그리고 이런 류의 책들이 흔히 저지르는 만행인 '알바리뷰를 동원한 출판사의 광고'가 없는 점이 무척 반갑고 기분좋다.(적어도 '알라딘'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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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5-12-10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런가요. 집사기가 쉽지 않죠. 요즘 같이 많이 올라서는 더욱 더 그렇습니다.

진주 2005-12-10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텐인텐 카페에 가서 저런 정보들 다 얻고 있는데..책으로 한 권 갖고 있는 것도 괜찮겠네요^^

sayonara 2005-12-12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권쯤 갖고 있어도 괜찮은 책이기는 하죠. 인터넷과 너무 친하지만 않다면 말입니다. ㅎㅎㅎ
 
신화 - 진시황릉의 비밀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당계례 감독, 성룡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어쨌든 관객들은 유럽과 아프리카, 전 세계를 무대로 호쾌한 액션을 펼쳐 보이던 '용형호제' 시리즈, 시공을 뛰어넘는 장예모와 공리의 애절한 사랑이 담긴 '진용'을 한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
최민수와 김희선은 물론 성룡사단의 단골배우 노혜광과 '무사'에도 나왔던 우영광같은 배우들도 총출동 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재미있는 요소를 모두 섞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아귀가 맞지 않아 삐거덕거리는 졸작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실망스러웠던 것은 여전히 부실하고 어색한 헐리우드 흉내 내기다.
말뒷굽으로 적병을 패대기치는 장면은 비장한 전투에 걸맞지 않게 코믹하고, 스케일 큰 액션치고는 CG티가 너무 난다.(모든 것이 선명한 DVD로 보고 있자니, 그런 조잡한 화면이 너무도 구질구질하다.)
그것도 어쩌다 한 번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주구줄창 발길질을 해대는데, 도저히 헛웃음을 참을 수 없을 만큼 실망스럽다.
사람과 말이 뒹구는 대규모 전투장면은 '글래디에이터'같은 작품들에 비하면 한없이 초라하고, 엄청난 제작비가 들었을 화살장면도 우아함이 넘치던 '영웅'의 화살장면에 비하면 투박하기만 하다.

무엇보다도 '범'아시아표 블록버스터를 노린 작품치고는 이야기의 설정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허술하고 무감각하다.
역사 왜곡이라기보다는 역사적 착각에 빠져있는 중화주의를 내세우고 있으면서 어떻게 아시아 시장을 노린다는 것일까?
고조선의 공주가 진시황에게 바쳐진다는 설정이 문제다. 마치 맥도널드가 야오밍(중국인 출신의 NBA스타)이 나오는 CF를 우리나라에서 방영하며 고객의 호응을 이끌어내려 했던 것만큼이나 안일한 태도다.
문화유물 보존의 중요성에 관해서는 일장 연설을 하는 잭(성룡)도 역사왜곡에는 할 말이 없었나 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미스터리는 김희선이 분한 옥수 공주다.
백성을 위해 몸 바친다면서 정혼자의 손길도 뿌리친 그녀가 뜬금없이 호위장군과 눈이 맞아버리더니, 빙빙 돌면서 춤을 추다가, 오랜만에 만난 잭이 몽이장군이라고 박박 우기더니 또 아니라 그러고 말이다.
-다행히도 '유령'에서 봤던 최민수의 국수주의적 카리스마는 이 작품에서도 짧고 굵게 빛난다.-

'신화: 진시황릉의 비밀'은 액션과 줄거리를 포함한 전체적인 설정들이 한 편의 허무개그같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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