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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 꼭 알아야 할 내집마련법 46
닥터아파트 지음 / 원앤원북스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일단 이 책은 기대했던 것보다 많이 실망스럽다.
1만 2천원이라는 책값을 생각하면, 250페이지가 채 안되는 분량은 좀 빈약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터넷을 몇 번 클릭하면 찾아볼 수 있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굳이 1만원이 넘는 책값을 들여서 구입할만한 가치가 있는 건지 의심스럽다.
그래도 읽을만했던 부분은 1파트의 내집마련 경험담들이다. 이 또한 제테크 카페나 부동산 사이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고통과 투쟁의 내집마련 과정담은 언제나 식상하지 않은 감동을 선사한다.
있는 집 사람들에게는 집 한 채가 별 것 아닐 수도 있을테지만, 없는 사람들에게는 '집 한 채'의 의미가 각별한 것이다.
내 집 한 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뼈빠지게 일하고, 지독하게 아끼고, 과감하게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을 빌려서라도 집부터 사라'는 식의 이야기는 최근의 부동산 시류에 영합하는 얄팍한 충고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만약에 무리해서 대출을 받아 집을 샀는데, 아파트 값 하락이 장기화된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밖에도 이 책에는 내집마련(아파트)에 관한 각종 정보와 기술들이 많이 나온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도 강조하는 것은 그런 방법들을 꼼꼼히 익히고 따져 보라는 것이다.
고작 몇 십만원짜리 가전제품을 사면서도 이것저것 따져보고 비교해 보지 않는가?!
그리고 이런 류의 책들이 흔히 저지르는 만행인 '알바리뷰를 동원한 출판사의 광고'가 없는 점이 무척 반갑고 기분좋다.(적어도 '알라딘'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