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p Program for SEPT (교재 + CD 1장 + 테이프 2개) - SEPT 1, 취업과 승진 영어 말하기로 성공하기
김병원 지음 / 와이비엠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SEPT는 토익과 함께 필수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시험으로 많은 기업의 입사, 승진 시험에 활용되고 있다.
‘Prep Program for SEPT’는 SEPT에 갓 입문한 초보자들을 위한 교재지만, 어느 정도 준비중이던 중급자들도 유용하게 학습할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영어회화에 관한 기초를 충실하게 익힐 수 있는데, ‘My name is~’를 발음할 때의 엑센트만으로도 영어의 기본기를 파악할 수 있다는 식의 내용들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슷한 분량의 토익 교재보다 두 배 가까운 가격은 확실히 부담스럽다.
SEPT 응시료가 비싸다고 해서 교재 가격까지 터무니없이 비쌀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리고 2만 7천원이라는 가격의 책이라면 그럴듯한 편집과 가독성에만 신경쓰지 말고, 좀 더 다양하고 풍부한 예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하기 시험을 대비하는 교재인데 문제 유형의 파악도 좋지만, 충분한 예문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기저기 사이트를 도배하고 있는 어학교재들의 알바성 리뷰는 이미 심각한 공해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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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곽원갑
우인태 감독, 이연걸 외 출연 / 엔터원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영화의 내용을 얼핏 보면 '황비홍'의 탈을 쓴 '정무문'의 이야기 같다.
하지만 '무인 곽원갑'은 이 영화를 끝으로 다시는 액션영화를 찍지 않겠다는 이연걸의 다짐에 걸맞는 작품이다.
와이어 액션의 흔적이 심하긴 하지만 박진감 넘치는 액션은 보는 사람을 마음 졸이게 하기에 충분하고, 이연걸의 주먹과 발차기에는 여전히 힘이 넘친다.

이 작품은 여러 면에서 이연걸의 출세작 '황비홍'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물론 그 이전에도 '소림사'같은 히트작이 있었지만.)
'무인 곽원갑'은 절대강자의 매혹적인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의 허약한 모습과 건방질 정도의 자신감, 대중의 환호에 뿌듯해하는  모습, 강함에의 집착, 각성의 계기, 방황하는 나약한 모습까지... 마치 한 인생의 굴곡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런 점이 '황비홍' 시리즈와는 다른 매력이라고 볼 수 있다.
간혹 등장인물들이 오버해서 무술은 이러이러한 것이다, 사람은 이렇게 저렇게 살아야 한다는 식의 가르침은 좀 거북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역시 10년 전의 '황비홍'을 생각하면 아쉽기만 하다.
서극 감독의 액션은 그저 신나게 때리고 부수기만 하는 액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황비홍만의 독특한 리듬감을 잊지 않던 우아한 동작들과 거친 액션장면들에 비장함을 더해주는 배경음악, 자신만의 호흡을 잃지 않는 이연걸의 리드미컬한 움직임 등을 보고 있노라면 손끝의 예술은 음악이나 그림에서만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확실히 서극은 '홍콩의 스필버그'였나보다.

어쨌든 이연걸의 '매트릭스'스러운 액션에는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서플의 움직임들을 보면 이연걸에 관한 소문들이 과장이나 허풍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연걸이 평소 실력대로 움직인다면 그 동작이 너무 빨라서 렌즈의 속도가 따라잡을 수 없다는 소문 말이다. 그래서 우리가 영화 속에서 보는 그의 현란한 움직임은 원활한 액션장면 촬영을 위해 일부러 느리게 움직인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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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5-22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액션이 없는 이연걸을 이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해요..~~

사마천 2006-05-22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보셨군요. 아쉽지만 그런대로 이연걸의 대미를 보는... ^^

sayonara 2006-05-23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연 우리 삼촌, 큰형들이 이소룡을 기억하는 것만큼 우리가 이연걸을 기억할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또 한 세대가 가고 있습니다. ^_^;
 
10년 후를 기획하라 - 30대에 다시 쓰는 생존 계획서
김규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피상적인 정세분석과 어설픈 경제전망으로 시작한다.
노무현 정부에 대한 선동적인 질타도 있다. 그런데 그 근거로 제시한 것이 최장집 교수의 말이라니. 오히려 설득력이 떨어진다.

저자는 끊임없이 경기불황을 강조한다.
계속해서 경기가 안좋다, 국가경쟁력이 떨어진다면서 쉬지 않고 떠들어댄다.
자기계발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도 결국에는 경기불황에 관한 분석으로 끝난다.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당면과제 10가지’같은 뜬금없는 주제의 챕터도 있다.
과연 자기계발서적에서 후진적인 정치문화, 일관성 없는 정부정책, 과도한 기업규제 등을 논하는 것이 무슨 의도란 말인가.

이런 이야기로 페이지의 1/3을 낭비한 뒤에, 본격적인 얘기를 하겠다면서도 또 횡설수설 한다.

저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비풍조를 질타하기도 하는데 이 문제는 독자들이 곰곰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정말 우리 아내와 부모님들이 부자습성에 젖어서 신용카드를 마구 긁어대고 있는가? 정말 사치스럽게 살고 있는가?
저자의 주장은 선정적인 언론의 호들갑과 다를 바 없는 양치기 소년의 외침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부실대출로 수많은 은행이 사라졌다면서 주택은행을 언급했는데, 상식이 있다면 주택은행이 아닌 국민은행을 꼽았어야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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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6-05-23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10년 후군요 쩝.

sayonara 2006-05-23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형편없습니다. 독자들도 돈 1만원을 벌려고 시간과 땀을 쏟아야 하는데... 그렇게 번 돈을...
이런 책에 또 시간과 돈을 낭비해야 하다니... 울컥~ -┎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 - 개정판
다카하시 겐이치로 지음, 박혜성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문학적 소양이 (많이) 부족한 나에게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는 너무 벅찬 작품이었다.
어떤 독자들의 눈에는 수준 높은 문학적 문구들로 가득했을 페이지들이 내 눈에는 두서없는 잡담으로밖에 보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고양이 이름에 관한 잡담, 야구에 관한 글에 대한 잡담, 야구에 관한 잡담...

그리고 작가가 직접 썼다는 연보에 굳이 ‘따분했다’, ‘허리를 삐끗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어야했는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문학적인 농담이었을 수도 있을 테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더욱 답답했다.

‘사물과 언어, 그리고 이미지들이 퍼즐 맞추기의 조각처럼 서로 맞물려 있어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자만이 '진정한 야구 이야기'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는 뒤표지의 찬사는 어느 정도 문학적 소양이 갖춰진 독자를 위한 글인 것 같다.

문학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의 답답함과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없는 자의 아쉬움을 그 누가 알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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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배심원
존 그리샴 지음, 최필원 옮김 / 북앳북스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존 그리샴은 참 많이 변한 것 같다.
‘크리스마스 건너뛰기’, ‘톱니바퀴’라는 새로운 스타일의 스릴러를 쓰더니만, ‘하얀집’, '관람석‘같은 순수문학에 가까운 작품을 쓰기도 한다.
최근작 중 비교적 존 그리샴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는 ‘유언장’도 이전의 법정 스릴러와는 거리가 멀다. 전체 줄거리의 절반이 아마존의 밀림에서 펼쳐지다니 말이다.

‘최후의 배심원’에서는 클랜턴이라는 소도시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과 재판, 지역신문사의 젊은 발행인인 윌리 트레이너의 취재 이야기가 펼쳐진다.

존 그리샴답게 미 법조계의 배심원 제도와 가석방 제도의 허점을 통쾌하게 파고드는 것을 잊지 않는다.
그뿐 아니라 선정적인 언론의 보도행태, 인종문제, 다소 우스꽝스러운 선거제도, 대형할인점과 지역경제문제들까지 아우르고 있다.

하지만 역시 초창기의 존 그리샴이 보여주던 긴박감 넘치는 재미가 느슨해졌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
스티븐 킹은 ‘신출내기 작가가 존 그리샴에게 배워야 할 것은 솔직함과 시원시원한 글 솜씨’라고 말했지만, 그는 과연 ‘최후의 배심원’을 읽고도 그런 말을 했을까.

‘의뢰인’이나 ‘펠리컨 브리프’같은 날렵하고 간결한  법정 스릴러를 다시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90년대였다면 두세 권으로 분책되었을 분량의 작품을 한권으로 출간한 출판사의 자세는 고마운데, 간혹 번역본의 문장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로다 카셀로의 언니는 로다를 가리켜 자꾸만 ‘언니’라고 하고, (비가 오지 않는) 무더운 날씨의 습도가 98퍼센트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30도가 넘는 날씨를 ‘온화한 날씨’라고 하는 것도 맞는 말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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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5-22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중간하면 역시 잘 안되는 것 같아요.

Mephistopheles 2006-05-22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빈쿡이나 존 그리샴의 소설이 예전만 같진 않더라구요..
전 이걸 영화로 봤는데.. 주인공이 배심원 구워삶는 방법은 기발하더라는..^^

sayonara 2006-05-22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최근들어서 존 그리샴의 작품들이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의 문학적인 향기를 반기는 독자들도 많은 것 같지만, 저는 초창기의 스릴러가 더 그립습니다. ㅎ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