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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 - 개정판
다카하시 겐이치로 지음, 박혜성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문학적 소양이 (많이) 부족한 나에게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는 너무 벅찬 작품이었다.
어떤 독자들의 눈에는 수준 높은 문학적 문구들로 가득했을 페이지들이 내 눈에는 두서없는 잡담으로밖에 보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고양이 이름에 관한 잡담, 야구에 관한 글에 대한 잡담, 야구에 관한 잡담...
그리고 작가가 직접 썼다는 연보에 굳이 ‘따분했다’, ‘허리를 삐끗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어야했는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문학적인 농담이었을 수도 있을 테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더욱 답답했다.
‘사물과 언어, 그리고 이미지들이 퍼즐 맞추기의 조각처럼 서로 맞물려 있어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자만이 '진정한 야구 이야기'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는 뒤표지의 찬사는 어느 정도 문학적 소양이 갖춰진 독자를 위한 글인 것 같다.
문학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의 답답함과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없는 자의 아쉬움을 그 누가 알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