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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를 기획하라 - 30대에 다시 쓰는 생존 계획서
김규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피상적인 정세분석과 어설픈 경제전망으로 시작한다.
노무현 정부에 대한 선동적인 질타도 있다. 그런데 그 근거로 제시한 것이 최장집 교수의 말이라니. 오히려 설득력이 떨어진다.
저자는 끊임없이 경기불황을 강조한다.
계속해서 경기가 안좋다, 국가경쟁력이 떨어진다면서 쉬지 않고 떠들어댄다.
자기계발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도 결국에는 경기불황에 관한 분석으로 끝난다.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당면과제 10가지’같은 뜬금없는 주제의 챕터도 있다.
과연 자기계발서적에서 후진적인 정치문화, 일관성 없는 정부정책, 과도한 기업규제 등을 논하는 것이 무슨 의도란 말인가.
이런 이야기로 페이지의 1/3을 낭비한 뒤에, 본격적인 얘기를 하겠다면서도 또 횡설수설 한다.
저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비풍조를 질타하기도 하는데 이 문제는 독자들이 곰곰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정말 우리 아내와 부모님들이 부자습성에 젖어서 신용카드를 마구 긁어대고 있는가? 정말 사치스럽게 살고 있는가?
저자의 주장은 선정적인 언론의 호들갑과 다를 바 없는 양치기 소년의 외침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부실대출로 수많은 은행이 사라졌다면서 주택은행을 언급했는데, 상식이 있다면 주택은행이 아닌 국민은행을 꼽았어야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