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티 파이튼의 성배
테리 길리암 외 감독, 그레이엄 채프먼 외 출연 / 무비홀릭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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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믿을 수 없는 것은 세대를 초월하는 이 괜찮은 코미디 영화가 무려 1975년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쌍팔년도의 개그 프로그램들을 보면 박장대소하기보다는 좀 유치해서 헛웃음이 나오곤 하는데, 이 영화는 내가 태어나기 전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퇴색되지 않은 몇몇의 개그 센스를 느낄 수 있다.

민주주의와 독재를 씹기 시작해서 제비와 코코넛의 무게에 관한 과학적 논쟁, 찬송가와 종교에 관한 수준 높은 풍자와 저속한 말장난이 결합된 명대사들이 참으로 걸작이다.
물론 팔, 다리가 잘려져 나가는 고어 장면으로도 웃겨준다. 






(가장 재미있었던 다리 장면과 토끼 장면을 제외하고,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세 번째로 재미있었던 장면이다.)

물론 구닥다리 분위기 물씬 풍기는 저렴한 개그도 있다.
마치 인도 영화처럼 뜬금없이 집단군무와 노래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코코넛으로 말발굽 소리를 내면서 말 타는 흉내를 내고, 기사의 무기 상자에서 수류탄이 나온다.
심지어는 배우들이 연기 도중에 대사와 편집에 관해서 카메라에 대고 떠들기까지 한다.
제작비가 좀 들 것 같은 동굴 괴수 부분은 뜬금없이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해버린다.

어쨌든 '몬티 파이튼의 성배'는 코미디에 관한 한 종합선물세트와도 같다.
가히 시대를 앞서간 수작이라고 불러야 마땅한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세상에서 가장 잔인하고 악랄한 짐승 '만렙토끼'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을 볼 가치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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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0-05-11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보고 싶습니다. 사요나라님을 웃긴 영화의 실체가 궁금하네요.ㅎㅎ;;

sayonara 2010-05-11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무려 75년도작이란 것을 감안하고 보시기를. 90년대의 주성치 영화처럼 취향을 탈 수도 있고요.
 
<왜 똑똑한 사람이 어리석은 결정을 내릴까>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왜 똑똑한 사람이 어리석은 결정을 내릴까? - 의사결정에 관한 행동경제학의 놀라운 진실
마이클 모부신 지음, 김정주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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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럴듯한 포장으로 독자들을 홀리는 일본인 저자들이 쓴 얄팍한 자기계발서적이 결코 아니다.
사람들을 파악하고, 상대방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그럼 심리학책이 아니란 것이다.
행동경제학의 여러 논제들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가며 비교적 알기 쉽게 설명해놓은 책이다.
다른 뻔한 내용의 책들처럼 후광효과나 확증편향같은 단어들이 수시로 등장하지만, 좀 더 더 깊이 있고 더 재기발랄하다.
매장의 음악과 쇼핑 물품의 국적에 관한 선택이나 적절하다고 생각했던 인센티브의 문제 등 일상 속의 문제들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긴 하지만 그 선택이 그리 가볍다거나 간단하지가 않다는 것도 이해하게 되었다.
내 선택의 다른 사람의 선택에 영향을 줄 수도 있고, 앞으로의 상황을 변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행하는 주장들은 직관에 의한 선택이 옳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를 끌어안고 있기보다는 즉시 결정하는 것이 올바르다는 내용이 많다.
하지만 저자는 잘못된 판단을 할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시간을 좀 더 가지라고 조언한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직관의 중요성이라는 것이 90년대 이후 유행처럼 번지던 세기말의 증후군에 불과한 것인가, 아니면 마이클 모부신이 조언하는 감정이 배제된 객관적인 판단이 또 하나의 유행일 뿐인지 말이다.
뭐, 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으로 인한 서브프라임이라는 엄청난 경제적 재난과 함께 정신적 공황을 겪은 요즘에야 당연히 모부신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기는 하지만...

각 챕터에서는 잘못된 선택의 결과를 통계적 데이터로 분석하고 있는데, 최근 통계의 허구성에 관한 책을 읽은 뒤라 이 또한 무작정 설득력 있게 느껴지지만은 않는다.(그것보다도 개인적으로는 책 속의 숫자들이 좀 까다로웠다. 전체적인 내용은 간결하고 유쾌했지만 말이다.)
물론 이 책에서도 숫자를 지나치게 맹신하는 것의 문제를 적절히 언급하고 있다.

참 아쉬운 점은 왜 얄팍한 처세술 서적 같은 제목을 달고 나왔을까 하는 점이다.
물론 원제를 그대로 번역해서 달았다면 국내에서는 더욱 팔기 힘들었을 것 같기는 하다.

좀 더 아쉬운 점은 따로 있다. 다음은 이 책의 주요 부분을 발췌한 것인데, 읽어보면 알 수 있다. 내용 자체가 그리 새롭다거나 신선하지 않다는 점이다. 대부분이 이미 다른 책에서 많이 읽어봤던 내용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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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춘>은 1,000명의 중역에게 판단할 때 무엇에 의지하는지 물었다. 과반수가 자신들의 직관에 의지한다고 대답했다. 실제로 베스트셀러 책들은 직관을 환영하며, 비즈니스와 의학에 관한 구전지식은 겉으로 보기에는 불가사의한 직관적 판단을 특별히 존중한다.
그러나 직관이 항상 통하지는 않는다. 직관이 의사결정에서 명확하고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만,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직관이 여러분을 잘 인도할 때와 잘못된 길로 인도할 때를 인식하는 것이다.

- p.102

“많아지면 달라진다”는 말을 기억하자. 사람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빠지는 함정은 전체 시스템이 어떻게 작용할지 알기 위해서 개별 주체의 행동을 먼저 본다는 것이다. 만일 주식시장을 이해하고 싶다면, 시장 차원에서 연구하기 바란다. 개별적으로 보고 읽은 것은 교육 차원이 아니라 취미로 생각하자. 이와 유사하게 시스템의 외부에 있는 개별 주체의 기능은 시스템의 내부 기능과 매우 다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포유동물의 세포는 그것이 잔소리꾼 여자의 것이든 코끼리의 것이든 간에 생체조건 밖에서는 동일한 신진대사율을 갖는다. 그러나 작은 포유동물 세포의 신진대사율은 큰 포유동물의 대사율보다 훨씬 높다. 즉 동일한 구조의 세포인데도 어떤 동물의 내부에서 발견되느냐에 따라 다른 비율로 작동하는 것이다.

- p.153

사람들은 종종 어떤 상황에서 얻은 교훈이나 경험을 다른 상황에도 대입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 적중했던 판단은 대개 다른 곳에서는 맞지 않으므로 그런 전략은 거의 실패하고 만다. 전문가들이 직면하는 대부분의 질문에 대한 올바른 대답은 '상황에 따라서'이다.

- p.162

평균에서 벗어난 지표들이 결국 평균으로 가까워진다는 ‘평균으로의 회귀’를 유념할 필요가 있다. 게임 투자자들 역시 이 개념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개인들은 시장이 꼭짓점에 이를 때쯤 돈을 쏟아 부었다가 시장이 침체될 때 팔기 때문에 S&P 500지수의 50~75퍼센트밖에 수익을 내지 못한다. 비싸게 사고 싸게 파는 것이다. 평균으로의 회귀를 무시하는 사람들은 투자에서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가 없다.

- p.216

운이 개입된 결과와 단기간의 결과에 대한 결론을 내릴 때는 조심해야만 한다. 우리는 주어진 상황에서 실력과 운에 얼마만큼 비중을 두어야 하는지 잘 모른다. 뭔가 좋은 일이 발생할 때 우리는 그것이 실력에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운에 그 원인을 돌려버린다. 따라서 결과에 관한 것은 잊어버리고, 대신 과정에 집중하자.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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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EBS CEO 특강 2 - 글로벌 리더 EBS CEO 특강 2
『EBS CEO 특강』제작팀 지음 / 마리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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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이소룡같은 절대 강함을 추구하지 않더라도 다이어트를 하는 것조차 얼마나 많은 노력과 끈기, 자제력을 필요로 하는지 경험해본 사람은 안다.
그런 의미에서 한 집단의 리더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어깨에 지고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CEO들의 조언들은 설득력이 넘쳐날 수밖에 없다.
책상물림 학자들의 이론놀음이 아니라 현장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야전사령관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럴듯한 자기계발 전문가들이나 경영 컨설턴트들의 공허한 이론을 늘어놓은 책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이 책은 EBS에서 방여했던 CEO들의 특강 내용을 구성한 것이다.
물론 그들의 시각이 통찰력은 넘칠지언정 정교하게 정리된 것도 아니고, 논리적으로 매끈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눈이 핑핑 돌 정도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CEO들의 날카로운 식견들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많은 영감을 제공한다.
일류기업 CEO들의 주장이라고 해서 혁신적거나 첨단을 달리는 것만은 아니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 중요한 덕목들인 신뢰와 소통, 혁신에 관한 내용도 빠지지 않는다.

물론 직장인의 천국으로 만들자는 식의 다소 허황된 의견도 나온다. 아무리 진지한 설명을 늘어놓더라도 대한민국의 보통 직장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먼 이야기다.
게다가 이 책에서 말한 대로 100% 실행이 되었더라면 해당 CEO가 이끌고 있는 기업은 분명히 이미 세계최고가 되었어야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직스러운 것은 CEO들이 보여주는 자신의 말에 대한 책임, 자신의 주장에 대한 실행력이다. 그 사실이 그들을 더욱 우러러보게 한다.

굳이 한 기업의 CEO가 아니더라도 한 가정의 CEO, 한 조직의 CEO, 자기 자신의 CEO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볼만한 내용들이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구절은 리더십에 관한 아흐메드 수베이(S-OIL 대표이사)씨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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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리더십이란 ‘사람’과 ‘미래’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 대한 리더십은 없다. 리더들은 과거에는 관심이 없다. 과거는 의미 없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를 전혀 돌아보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과거를 돌아보며 뼈저린 반성을 한다. 하지만 리더십은 미래, 변화에 대한 것이며, 결과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것이다. 만약 리더가 뒤를 돌아봤을 때 자신을 따르는 사람이 없다면 그는 더 이상 리더가 아니다. 리더십의 핵심은 사람이고 미래이다. 그리고 리더십의 결과물은 그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이다. 이것이 내가 말하는 리더십이다.

- p.269

좀 뻔하고 낯간지럽지만 이희성(인텔 코리아 대표이사)씨가 젊은이들에게 들려주는 말도 귀담아들을만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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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젊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공부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많은 도전을 통해서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실패를 통해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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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실리 2km (2disc) - 할인행사
신정원 감독, 임창정 외 출연 / 베어엔터테인먼트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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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차우'를 너무 재미있게 본 뒤 급하게 챙겨본 신정원 감독의 전작이다.
이 영화를 보니까 '차우'가 '시실리 2㎞'+'괴물'이었다는 평을 이해할 수 있었다.

임창정의 물오른 코믹연기가 제대로 빛을 발한다.
어딘지 허술하고 엉성한 루저 연기가 최고다.
애드리브인지 대본인지 나름 화려한 말장난을 선보인다. 물론 몸개그도 수준 이상이다.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칼을 챙겨들고 방어 자세를 취하는 모습. 엉덩이를 씰룩거리는 폼에서 범상치 않은 개그 센스를 엿볼 수 있다.)

마을 사람들과 귀신, 똘마니 등 조연들도 하나같이 개성이 넘치면서 귀엽기까지 하다.
특히 "벽이 살려달라는데요."라는 주옥같은 명대사와 함께 걸쭉한 입담을 선보인 스미골(!?)의 연기가 최강이었다. 





임은경은 아마도 역사상 가장 예쁜 귀신인 것 같다. 최근의 좀 망가진(!?) 모습에서는 느낄 수 없는 풋풋함과 귀여움이 느껴진다.

농기구를 들고 덤비려는 마을 사람들을 향해 빈정거리며 칼을 날리는 장면, 권오중이 살아있는 줄 알고 정신없이 밭길을 달려가는 트랙터의 덜컹거리는 모습들 소소하게 웃긴 장면들이 꽤 많다.

하지만 후반부의 쥐어짜기식 눈물 감동은 어색하기 그지없었다.
개인적으로도 뒷부분은 좀 지루하게 느껴졌을 정도다.



(삭제된 키스 장면이라고 한다. 사실 키스까지 하는 건 좀 오버였을 듯.)

크게 터지는 코미디를 기대한 관객들에게는 아기자기하고 매니악한 개그코드가 안맞았을테지만 나처럼 취향이 맞는다면 매우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다. 

 

(놀랍게도 이 장면에서 공사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임창정은 거시기 사이로 바람이 살랑거리는 게 기분 좋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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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 : 최후의 결사단
진덕삼 감독, 견자단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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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말기, 중국이 혁명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무렵 쑨원은 비밀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 홍콩을 방문한다.
조정에서는 당연히 쑨원을 제거할 자객떼을 보낸다.
그리고 쑨원을 보호하기 위한 8인의 활약이 시작된다.
사랑에 실패하고 걸인이 되어버린 은둔고수, 주인에게 충성하는 하인, 괴력의 두부 장수, 아버지를 잃은 소녀, 가족의 사연으로 합류한 노름꾼 등이 그들이다.

이 작품은 크게 전/후반으로 나뉘는데, 전반부는 쑨원이 홍콩에 도착하기 전 며칠 동안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보여준다. 후반부는 쑨원이 홍콩에 도착한 이후의 한 시간이 거의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마치 미드 '24'의 긴박감과 견자단을 비롯한 호화 캐스팅의 화려한 액션을 마음껏 선사할 것만 같았던 이 영화는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어정쩡한 작품이 되어 버렸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10년 동안 봤던 홍콩무협영화 중 최고 걸작이 될 거라고 예상했었다.)

실시간 진행의 긴박감은 나름대로 손에 땀을 쥐게 했지만 등장인물들 중에서 제대로 된 액션을 구사하는 이가 없다. 영화 속 최고의 고수로 등장하는 것도 액션 전문 배우가 아닌 여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한참 부족하다.
게다가 영화 속 액션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견자단도 본연의 액션 스타다운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 '살파랑'과 '도화선'의 액션은 말할 것도 없고, 다소 밋밋했지만 우아한 권법을 선보였던 '엽문'의 액션만큼도 못한다.
견자단은 좀 헝그리한 분위기의 액션을 선보이는데 그것조차 감질날 정도로 짧게 끝나버린다. 특이하게도 이번 작품에서는 신나게 두들겨 맞고 날렵하게 도망가기까지 한다.

쑨원의 슬픈 눈빛을 마지막으로 끝나는 이 영화를 다 보고나면 이 영화가 단순한 무협영화 이상의 그 무엇을 담으려고 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중국 인민들의 민중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계몽영화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뿐일까.

어쨌든 홍콩무협영화의 올스타전이 될 것 같았던 '8인 최후의 결사단'은 이도저도 아닌 애매하고 어정쩡한 작품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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