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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CEO 특강 2 - 글로벌 리더 EBS CEO 특강 2
『EBS CEO 특강』제작팀 지음 / 마리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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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이소룡같은 절대 강함을 추구하지 않더라도 다이어트를 하는 것조차 얼마나 많은 노력과 끈기, 자제력을 필요로 하는지 경험해본 사람은 안다.
그런 의미에서 한 집단의 리더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어깨에 지고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CEO들의 조언들은 설득력이 넘쳐날 수밖에 없다.
책상물림 학자들의 이론놀음이 아니라 현장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야전사령관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럴듯한 자기계발 전문가들이나 경영 컨설턴트들의 공허한 이론을 늘어놓은 책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이 책은 EBS에서 방여했던 CEO들의 특강 내용을 구성한 것이다.
물론 그들의 시각이 통찰력은 넘칠지언정 정교하게 정리된 것도 아니고, 논리적으로 매끈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눈이 핑핑 돌 정도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CEO들의 날카로운 식견들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많은 영감을 제공한다.
일류기업 CEO들의 주장이라고 해서 혁신적거나 첨단을 달리는 것만은 아니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 중요한 덕목들인 신뢰와 소통, 혁신에 관한 내용도 빠지지 않는다.

물론 직장인의 천국으로 만들자는 식의 다소 허황된 의견도 나온다. 아무리 진지한 설명을 늘어놓더라도 대한민국의 보통 직장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먼 이야기다.
게다가 이 책에서 말한 대로 100% 실행이 되었더라면 해당 CEO가 이끌고 있는 기업은 분명히 이미 세계최고가 되었어야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직스러운 것은 CEO들이 보여주는 자신의 말에 대한 책임, 자신의 주장에 대한 실행력이다. 그 사실이 그들을 더욱 우러러보게 한다.

굳이 한 기업의 CEO가 아니더라도 한 가정의 CEO, 한 조직의 CEO, 자기 자신의 CEO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볼만한 내용들이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구절은 리더십에 관한 아흐메드 수베이(S-OIL 대표이사)씨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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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리더십이란 ‘사람’과 ‘미래’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 대한 리더십은 없다. 리더들은 과거에는 관심이 없다. 과거는 의미 없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를 전혀 돌아보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과거를 돌아보며 뼈저린 반성을 한다. 하지만 리더십은 미래, 변화에 대한 것이며, 결과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것이다. 만약 리더가 뒤를 돌아봤을 때 자신을 따르는 사람이 없다면 그는 더 이상 리더가 아니다. 리더십의 핵심은 사람이고 미래이다. 그리고 리더십의 결과물은 그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이다. 이것이 내가 말하는 리더십이다.

- p.269

좀 뻔하고 낯간지럽지만 이희성(인텔 코리아 대표이사)씨가 젊은이들에게 들려주는 말도 귀담아들을만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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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젊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공부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많은 도전을 통해서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실패를 통해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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