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자주 갔던 한밭운동장의 롤러장.
집근처인데도 거의 10년만에 가보는 곳.
인라인도 아닌 롤러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곳이 아직도 있다니... 어쨌든 아무도 없다.

투표기간 : 2005-10-05~2005-10-07 (현재 투표인원 : 9명)

1.
66% (6명)

2.
33%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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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현상 2005-10-05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sayonara 2005-10-05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의 평균나이를 생각해보면 롤러 안타본 분은 없을 것 같은데... ^^;

물만두 2005-10-05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봤지만 로라장, 여의도공원에서는 못타봤어요 ㅠ.ㅠ;;;

2005-10-05 2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루(春) 2005-10-05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봤어요. 딱 1번. 재밌더군요. 제가 갔던 그 로라장 이젠 없어졌겠죠.

조선인 2005-10-06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아직도 롤라장이 있나요? 노래는 뭐가 나오나요?

아영엄마 2005-10-07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들이 가자고 해서 두세 번 타보긴 했는데 우리 학창시절에는 롤러장 가는 사람은 이른바 날라리들로 보는 시선이 많아서 마음편하게 가지는 못했죠.

sayonara 2005-10-07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 또한 학창시절에는 감히 가지를 못했죠. 런던 보이스의 '런던 나이트'를 배경음악으로 촌스러운 패션을 휘날리던 날라리들이 무서운 시절이었습니다.
그래도 한밭운동장은 대전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여기 롤러장은 그런 곳과는 거리가 멀어서... 서울의 여의도 공원과 비슷한 곳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노을 2005-10-07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교 때 학교갔다 집에오면 동네 친구와 바로 롤러장으로 직행. 무지하게 탔습니다. 어렸을 땐 잘 노는게 최고죠. 지금 아이들은 맘껏 뛰놀지도 못하고 ... 지금의 전 아이들을 데리고 잘 놀러 다닙니다. 물론 우리 가족 전부 인라인도 타러 가구요.

아라 2005-10-10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의도 공원에서 두어번 탔었는데. 롤러장에도 가끔 가고... 아! 옛날 생각나네요. 아무래도 아영엄마님과 sayonara님이 말씀하시는 그 날라리가 전거 같네요, sayonara님.^^;; ㅋㅋㅋ
 
로마제국쇠망사
에드워드 기번 지음 / 대광서림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확실히 로마의 역사는 주목할 만하다. 불멸의 성공을 거듭 쌓아가다가 세계의 정상에서 자신들의 운명을 망쳐버린 로마인들의 이야기는 안타까우면서도 교훈적이다.

‘로마제국 쇠망사’의 중반부 이후에는 로마사라는 내용에 걸맞지 않게 기독교에 관한 이야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는 콘스탄티누스 이후의 로마제국이 종교 문제와 밀접하게 얽혀서 한쪽을 이해하지 못하면 다른 한쪽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번의 직선적이고 공정한 서술은 기독교와 로마제국의 쇠망에 관한 관계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기독교인들은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를 성군으로 칭송하지만, 기번은 그를 변덕이 심하고 허점이 많았기 때문에 이단파의 그럴듯한 신앙고백에도 잘 넘어갔다고 쓰고 있다.
또한 정복자들이 정복당한 경쟁자들의 책략에 넘어갔다면서 이교도를 흡수한 교회가 이교의 신화에 해당하는 성자와 성물 숭배의식을 채택하게 되었다고 쓰고 있다.
더 나아가 기독교 군인들은 한 명도 죽거나 부상당하지 않았다는 과장된 주장은 그저 웃어넘기면 된다는 식의 서술까지 나온다.

또한 기번은 서양인이면서도 이슬람교에 대한 열린 시각을 보여준다.
12세기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이슬람교의 지속성에 경탄한다면서, 기독교의 사도인 성 베드로와 바울이 오늘날의 바티칸을 방문한다면 장엄한 사원과 신비스러운 의식으로 숭배 받는 신이 누구냐고 물을 것이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4세기 중반, 위험에 빠진 갈리아의 사령관 율리아누스가 황제의 자리에 오르는 과정이다.
제위에 오르기를 극구 사양했던 율리아누스의 진심을 무조건 불신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기번의 말에 공감할 수 있었으며, 율리아누스 개인의 초조함과 안타까움, 비참했던 심정 등이 잘 묘사되어 있다.

특히 기번의 재능이 빛나는 부분의 이민족의 침입과 로마의 멸망에 관한 내용이다.
훈족 아틸라가 로마를 유린한 것은 별로 중요한 사건이 아니라면서 다른 야만족들도 얼마든지 이런 역을 해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선정적인 사건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로마의 멸망에 있어 진정으로 중요한 사건과 중요하지 않은 사건을 구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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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가 지나쳐서 난해하고 답답하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메트로폴리탄을 연상시키는 웅장한 도시도 CG티가 너무 많이 나서 마치 허상같다. 더구나 이 작품은 ‘제5원소’나 ‘스타워즈’같은 실사영화인지 ‘파이널 판타지’같은 애니메이션인지 헷갈릴 정도다. 두가지 요소가 섞여있는 작품이다.

‘임모르텔’은 원작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가 필수적일 정도로 난해한 작품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난해함을 ‘심오함’으로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감상은 ‘지루함’이다. ‘터미네이터’나 ‘스타쉽 트루퍼즈’같은 적당한 난이도의 SF가 취향에 맞나보다.

고대 그리스 신화를 연상시키는,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들과 전후관계가 생략된 이야기 전개 등이 너무 답답했다.
매끈한 CG는 어색하기만 하다. 주인공을 쫒는 빨간색의 괴물은 마치 ‘후레쉬맨’에서 방금 튀어나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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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폴리스 스토리 SE (2disc)
진목승 감독, 성룡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매우 안타깝지만, 확실히 성룡이 한물갔다는 말은 사실이다.
‘뉴 폴리스 스토리’는 그런 성룡이 화려했던 8~90년대의 홍콩시절을 생각하며 만든 덧없는 몸부림 같은 작품이다.

상상력의 고갈과 상투적인 구성을 젊은 배우들의 발랄함과 스포츠 같은 이색액션으로 메워보려고 하고 있다.

감독과 각본, 주제가까지 모든 것을 총괄하던 예전의 성룡영화에 비하면, ‘뉴 폴리스 스토리’는 거의 모든 면에서 허술하다.

은행강도들은 엄폐물도 없이 총을 쏴대는데 멀쩡하고 경찰차 뒤에 숨어서 쏘는 경찰들은 줄줄이 쓰러진다.(무슨 터미네이터들도 아니고)

그리고 ‘뉴 폴리스 스토리’에 나오는 경찰들은 마치 ‘무간도’나 ‘쌍웅’에서 튀어나온 것 같다. 새까만 정장차림에 하나같이 깔끔하고 앳된 외모들, 그들이 사는 집과 사무실도 지나치게 화려하다.(영화 속의 경찰서는 ‘무간도’에 사용하던 세트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다.)

적의 아지트를 습격한 경찰들이 당하는 장면은 ‘배틀로얄’처럼 잔혹하고 비디오게임을 보는 것처럼 비현실적이다. 홍콩경찰들은 정말로 별다른 준비도 없이 미로 같은 적의 아지트에 우르르 몰려 들어갈 정도로 어리석은가? 부하들이 전부 잡힌 와중에 뜬금없이 게임을 하지 않나...

성룡이 출연하는 ‘경찰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어설프고 지나치게 몸을 사린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그렇다. 술병을 들고 거리를 배회하는 성룡의 모습만큼이나 어색하다.

지금껏 홍콩영화들을 보면서 늘 조잡하다고 생각했는데 ‘뉴 폴리스 스토리’에는 그런 단점들이 확연히 드러난다.

마치 ‘폴리스 스토리’ 시리즈 5편이 아니라 ‘신영웅본색’이나 ‘신정무문’같은 아류작을 보는 것 같다. 성룡 본인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신 폴리스 스토리’는 할리우드에서 그저 그런 동양인 역으로 출연하며 방황하던 성룡이 고향에서 야심차게 재기를 노리는 작품이다. 하지만 이 작품의 모든 것이 ‘성룡영화’답지 않고 ‘홍콩영화’스럽다.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팬들은 만족할 테지만 성룡의 팬들은 무척이나 실망스러울 것이다.
도대체 왜 이 작품에 성룡이 출연했으며 왜 ‘폴리스 스토리’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모르겠다. 성룡영화의 감수성도 21세기에는 시대착오적이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이 변해버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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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세계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1
아서 코난 도일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확실히 코넌 도일만큼 유쾌한 성격의 작가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첫 페이지에 나오는 사진을 보면, 이 점을 확실히 알 수 있다.-명망 있는 노작가가 친구들을 불러 모아서 소설 속 주인공들의 사진을 찍다니, 이 무슨 귀여운 짓이란 말인가.-
(그러고 보니, 당시 코넌 도일이 저명인사들에게 '들통 났다. 튀어라.'라는 전보를 쫙 보내서 그날 런던역을 부산하게 만들었다는 유명했던 일화도 생각난다.)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모험이 가득한 SF소설 '읽어버린 세계'에서도 그런 식의 유쾌함이 가득하다.
낭만적인 아가씨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아옹다옹하는 첫 장면부터, 그녀를 위해 모험에 나선다는 철없는 동기, 학식 높은 과학자들의 옹졸한 자존심 싸움, 시트콤의 상황 같은 챌린저 교수와 유인원 왕과의 관계...

바이메탈 주의, 바이스만 주의 같은 구시대의 과학이론들을 읽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있다.
(최신하이테크이론으로 무장한 마이클 크라이튼의 '잃어버린 세계'도 100년 뒤에는 이 작품만큼이나 촌스러울까?)

어쨌든 코넌 도일의 '잃어버린 세계'는 비행 기술과 인공위성 탐색기술이 절정에 달한 현대에는 경험할 수 없는 소박한 모험의 세계를  탐험한다. 말론은 겨우 남미의 정글을 맴돌면서 자신들이 달에 있는 것만큼이나 멀리 떨어져 있다고 강조한다.
9일 동안 고작 193km를 이동한다는 것 또한 요즘 같은 초스피드 시대에는 경험하기 힘든 여유로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황한 과학적 설명과 잡다한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 마이클 크라이튼의 '잃어버린 세계'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박진감 넘친다.
확실히 이런 구시대의 유물 같은 이야기 속에도 낭만과 신비가 가득하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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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04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홈즈 시리즈보다 이 시리즈가 더 낫다고 생각했어요^^;;;

sayonara 2005-10-04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존 그리셤이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써도 재미있었던 것처럼, 코넌 도일은 SF소설을 써도 흡입력이 여전하더군요. 그가 추리작가로만 알려졌다는 사실이 아쉽네요. ㅋ

페일레스 2005-10-04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입니다. 정작 생각해보면 별로 안 떨어진 곳인데도, 소설 속에서는 다른 세상처럼 묘사하는... -ㅅ-

sayonara 2005-10-04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전은 세월의 흐름에 퇴색되지 않는 법인가 봅니다. '타이타닉'과 '글래디에이터'가 감명깊어도 여전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벤허'도 좋지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