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알고 타면 이익이다
원형민 지음 / 호미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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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의 내용은 전편 ‘내 차, 아는 만큼 잘 나간다’에 비해 하드웨어적인 면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비교적 전문적인 내용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좀 어렵지만 쉽고 재미있는 내용도 많이 있기 때문에 선택해서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휠 얼라인먼트와 휠 밸런스의 차이점, 서스펜션에서 나는 잡소리의 이유, 정비업소를 이용할 때의 예의처럼 자동차에 관해서 알아야 할 기본적인 상식을 빼놓지 않고 설명해줘서 좋았다.

시중에 판매하는 워셔액 대신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워셔액, 저자가 자동차 부품을 구입하는 곳 등은 저자만의 비법을 알려주는 것 같아서 고마울 정도다.
타이어를 교환할 때에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차체 밑에 꼭 타이어를 괴어 두어야 한다고 알려주는 사람도 이 책의 저자밖에 없었던 것 같다.

페인트 보수, 타이어 교환 같은 부분은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사이드 머리 교환, 와이퍼 블레이드 교체 부분은 그림 한 장 없이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너무 쉬운 작업이기 때문에 짧게 설명했는지 모르지만 차를 처음 타는 독자나 굳이 이런 책을 사보는 독자라면 좀더 세심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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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경제학 - 30대를 위한 생존 경제학 강의
유병률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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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현실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가진 학문이다. 하지만 수많은 공식과 수식으로 가득한 어려운 학문이기도 하다.
이 책은 학문으로서의 경제학에 지친 30대를 위한 경제학이다.
보통의 경제학 교재들은 각종 도표와 계산으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매 챕터의 말미에 조그만 박스형태로 경제학 이론이 현실에 적용되는 과정을 보충설명하고 있다.

'서른살 경제학'은 복잡한 이론을 직관적으로 설명하면서 그 이론이 어떤 식으로 응용될 수 있는지 매우 간결하게 풀어놓는다.
게임이론으로 할인점의 최저가격보상제를 설명하고, 기업의 투자에 있어서 이자율보다 동물적 본능이 더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다, 떨어질 것이다라고 말도 많은 부동산 경기도 인구구조의 변화로 단순 명쾌하게 설명한다.

끝 부분에는 세계경제를 이끄는 미국과 중국에 관해서 설명한다.
수많은 중국인들에게 팬티 한 장씩만 싸게 팔아도 얼마인가? 라는 사고방식으로 중국에 진출했던 삼양라면의 실패와 프리미엄 전략으로 성공한 농심라면의 성공 비교가 인상적이다.

그런데 미국의 쌍둥이 적자에 관한 설명이 약간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저자는 미국의 대규모 적자가 미국의 약점이 아니라 세계 경제의 약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조금 과소평가한 것이 아닐까? 미국의 적자는 오히려 미국의 힘이 되고 있다.
미국이 환율변동을 강요함으로써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만들어낸 것처럼, 다음에는 중국을 희생양으로 삼아 재기하려고 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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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6-12-10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으셨나요? 저는 아직 못 읽어보았는데. 한번 보고 리뷰 올려보고 싶은 책입니다만 소문이 너무 무성한 것은 아닌지 아직 모르겠더군요

sayonara 2006-12-11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고 유익했습니다. 쉽고 간결하게 경제학을 풀어놓는 책은 수두룩하지만 괜찮은 책은 드물었는데... ^_^
 
데스 노트 Death Note 4
오바 츠구미 지음, 오바타 다케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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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의 후반부부터 가짜 카라가 등장한다. 가짜 카라는 진짜 카라를 동경하는 철부지 같지만, 어쨌든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더욱 교묘해진다.
가짜 카라를 잡기 위한 추적, 가짜를 이용해 진짜의 정체를 밝히려는 L의 계획, 가짜로 인해서 정체가 탄로 나는 것을 막으려는 진짜, 진짜를 능가하는 또 다른 능력을 갖고 있는 가짜...
이것은 마치 공작과 역공작이 겹쳐지는 첩보 스릴러를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레이토와 L은 가짜 카라를 추적하고, 서로 대화를 하면서도 끊임없이 상대방의 의도를 예상하고 자신의 적절한 반응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더욱 잔혹한 성질(!?)을 드러내는 냉혹한 표정의 레이토, 소프트 포르노의 주인공 같은 차림새의 미사, 그리고 L의 우정에 관한 고백상황... 또 한 번의 엄청난 반전...

그런데 벌써부터 L과 레이토가 같은 대학에 입학해서 서로 자주 마주치는 것을 보면 ‘드래곤 볼’이나 ‘슬램덩크’같은 장기연재는 힘들 것 같다.
어쨌든 우라사와 나오키의 ‘몬스터’ 경우처럼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이야기를 끊임없이 비틀다가 나중에는 지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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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80/20 법칙 만들기
리처드 코치 지음, 신동기 옮김, 공병호 해제 / 21세기북스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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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자랑하는 80/20의 법칙이 단순한 '소중한 것 먼저하기' 법칙이 아니라 진정으로 혁명적인 법칙이라면 저자 자신의 책에도 마땅히 적용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저자의 저서들은 전부 수백 페이지가 넘는 다른 자기계발서적들과 다르지 않다.
만약 저자의 주장대로라면 수십 페이지 또는 십수 페이지면 자신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지 않았을까?

사실 중요한 20%도 나머지 80%가 꼭 필요할 때가 있다. 나머지 80%가 없으면 20%가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 않다면 그토록 열렬하게 80/20의 법칙을 강조하는 저자의 책이 전부 수백 페이지에 달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저자는 이미 했던 이야기들을 지치지도 않고 되풀이한다.
주변의 피드백, '80'과 '20'의 끝없는 반복, 놀라운 성과와 사례들... 80/20의 법칙에 대한 호들갑스러운 자화자찬들뿐이다.
'일상생활에 80/20의 법칙을 적용하면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요지의 문장이 책의 본문에 도대체 몇십번 등장하는 건지 모를 지경이다.

저자가 조언하는 습관들도 대략 이런 식이다.
매일 운동과 두뇌운동을 하라, 수입의 10%를 친구들에게 베풀어라, 매일 2~3시간씩 이완하라...
얼마나 현실적일는지는 독자들이 판단할 일이다.

스필버그의 사례, 남부 스페인에서 길을 찾는 방법이 80/20의 법칙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되묻고 싶을 정도다. 저자 스스로 언급한 것처럼 그저 '집중'에 관한 교훈이 아닐까? 집중, 목표 같은 단어들도 저자는 모두 '20%'라는 표현으로 뭉뚱그려 말할 뿐이다.

처음 저자의 책을 읽었을 때 접했던 80/20의 법칙에 관한 열광적인 호기심이 점점 회의적으로 변해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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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2 : 망자의 함 (2disc)
고어 버빈스키 감독, 키이라 나이틀리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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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던 캡틴 잭 스페로우의 매력은 이번 속편에서도 여전하다.
언제나 휘청거리는 듯 건들거리는 몸가짐, 진지한 듯 싶다가도 역시나 갑자기 비굴모드로 돌입하는 태도, 촌철살인의 코믹 대사들은 또 한 번 해적 영화사상 최고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수많은 팬들이 이 작품에 열광했다는 소식이 무색하게, 개인적으로는 실망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1편과 3편 사이에 끼어있는 줄거리는 느릿느릿하기만 하고, 해적 영화라면 응당 나와야 할 뻔한 장면들로 채워져 있다.
목숨을 담보로 벌이는 주사위 게임은 지루하기만 하고, 선술집에서의 난장판은 시끌벅적하고 소란스럽지만 그리 신나지 않다. 주인공들이 찾아 헤매는 망자의 함 이야기에 집중하지도 않은 채 3편의 예고편으로만 채우면서 러닝타임 143분을 끌고 간다.

아기자기한 칼싸움과 비교해서 화면을 압도해야 할 문어 괴물과의 사투는 더욱 실망스럽다.
최근 ‘킹콩’이나 ‘엑스맨3’같은 경이로운 스펙터클에 익숙해진 관객 눈에는 마치 싸구려 SF영화에 나오는 괴물처럼 배경과 겉돌기만 하고 부자연스럽다.

또한 길고 긴 러닝타임을 보내면서 이제 막 클라이맥스로 접어들어야 할 시간에 갑자기 캡틴 바르보사가 등장하면서 끝이 나버린다.
아마도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본받아 이런 스타일의 3부작을 펼쳐 보이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에서는 미나스티리스 공성전이라는 스펙터클한 클라이맥스가 있었기에 엔딩이 허전하지 않았다.

해적 영화라면 차라리 20년도 더 지난 성룡 영화 ‘프로젝트 A’가 훨씬 더 유쾌하고 재미있다.
‘블랙펄의 저주’는 기대하지 않고 봤기에 무척 재미있었지만, ‘망자의 함’은 기대하고 봤기에 실망이 너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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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2-07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블랙펄 보다는 조금 별로 ^^ 그래두 3편은 기대해보죠 뭐~

Mephistopheles 2006-12-07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형적으로 낚임성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1편의 후광을 등에 지고 3편에 대한 기대감에 목마르게 하는...^^

가넷 2006-12-07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기대를 안하고 보면 재미있는 영화인 모양이로군요... (-_-;;) 1편은 왜 그런지 재미없게 봤었는데...망자의 함 보러갈때에도 그냥 볼께 없어서 본다는 심정으로 들어가서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재미있던걸요.ㅎㅎ;

sayonara 2006-12-08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취향을 많이 타는 작품같지는 않은데... 어째 영~ 재미없다고 느끼신 분들이 꽤 있는 것 같네요. -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