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 경제학 - 30대를 위한 생존 경제학 강의
유병률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경제학은 현실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가진 학문이다. 하지만 수많은 공식과 수식으로 가득한 어려운 학문이기도 하다.
이 책은 학문으로서의 경제학에 지친 30대를 위한 경제학이다.
보통의 경제학 교재들은 각종 도표와 계산으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매 챕터의 말미에 조그만 박스형태로 경제학 이론이 현실에 적용되는 과정을 보충설명하고 있다.

'서른살 경제학'은 복잡한 이론을 직관적으로 설명하면서 그 이론이 어떤 식으로 응용될 수 있는지 매우 간결하게 풀어놓는다.
게임이론으로 할인점의 최저가격보상제를 설명하고, 기업의 투자에 있어서 이자율보다 동물적 본능이 더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다, 떨어질 것이다라고 말도 많은 부동산 경기도 인구구조의 변화로 단순 명쾌하게 설명한다.

끝 부분에는 세계경제를 이끄는 미국과 중국에 관해서 설명한다.
수많은 중국인들에게 팬티 한 장씩만 싸게 팔아도 얼마인가? 라는 사고방식으로 중국에 진출했던 삼양라면의 실패와 프리미엄 전략으로 성공한 농심라면의 성공 비교가 인상적이다.

그런데 미국의 쌍둥이 적자에 관한 설명이 약간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저자는 미국의 대규모 적자가 미국의 약점이 아니라 세계 경제의 약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조금 과소평가한 것이 아닐까? 미국의 적자는 오히려 미국의 힘이 되고 있다.
미국이 환율변동을 강요함으로써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만들어낸 것처럼, 다음에는 중국을 희생양으로 삼아 재기하려고 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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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6-12-10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으셨나요? 저는 아직 못 읽어보았는데. 한번 보고 리뷰 올려보고 싶은 책입니다만 소문이 너무 무성한 것은 아닌지 아직 모르겠더군요

sayonara 2006-12-11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고 유익했습니다. 쉽고 간결하게 경제학을 풀어놓는 책은 수두룩하지만 괜찮은 책은 드물었는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