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주식인가 - 부자가 되려면 자본이 일하게 하라
존 리 지음 / 이콘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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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투자의 전문가, 최근 각종 언론에서 각광받고 있는 전문투자자...
그런데 왜 책의 내용은 이 모양이란 말인가.

주식투자를 해야 한다,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 한국 주식 시장의 전망이 밝다... 벤저민 그레이엄, 분산투자...
선진금융의 전문가에게 들어야 할 조언들이 고작 이런 것들인가. 언제까지 PER를 가지고 가르치려 하는가.


물론 원칙은 간단하고, 진리는 단순하다는 식으로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주식에 충분한 관심을 갖고 있고, '1달 안에 1억 벌기'같은 책들이 아닌 이 책을 선택한 독자들에게 이 정도 수준의 내용은 모욕에 가깝다.


혹시 저자가 활동하던 미국의 독자들은 이렇게 수준이 낮았던 것일까.

자신이 운영하던 펀드에 관한 광고 즉 이제 자신이 운영항 펀드에 대한 광고 책자같은 내용들이 이어진다.
맨날 나오는 삼성정자, 포스코의 드라마틱한 주가 상승 사례는 지겨울 정도다.

이미 이런저런 주식투자 책들에 닳고 닳은 한국 독자들을 너무 만만하게 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몇몇 일화들은 투자에 있어 큰 통찰력을 선사한다.
IMF 전 방문한 한 은행의 임원이 목표가 뭐냐는 대답에 "사회에 이윤을 환원하는 것"이라는 대답을 듣고 그 은행 주식을 단 한주도 사지 않았던 일화도 그렇고, 저자가 줄기차게 코리아 디스카운트 또한 충분히 설득력 있다.
하지만 똑같은 말이 너무 반복되고 길어지는데 외국자본에 대한 옹호, 간접투자의 확대 촉구.... 식으로 오해받을 여지가 충분한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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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어른 - 나만의 잉여로움을 위한 1인용 에세이
이영희 지음 / 스윙밴드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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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추억은 기억 속에서 미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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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Monk: Season 7 (탐정 몽크 시즌 7)(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Universal Studios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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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에는 크로거 박사역의 스탠리 카멜이 사망으로 하차하여 새로운 상담의인 닥터 벨이 등장한다. 몽크는 크로거 박사를 잃은 충격으로 이사를 하게 되고 그 집에서 범죄 사건에 휘말린다.
첫 번째 에피는 처음부터 끝까지 스탠리 카멜을 추모하는 듯 한 분위기의 숙연한 에피였다.(샤로나도 출연료 문제가 아닌 다른 이유로 하차했다면 이런 대접을 받았을 텐데 말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더 이상 완벽할 수 없는 몽크의 추리에 모두가 익숙해진 듯하다.
몽크의 말 많은 이웃이 나오는 에피에서는 더 이상 틀리지 않는 몽크에 대한 스톨마이어 반장의 무한한 신뢰와 죽음의 순간에도 어쩔 수 없는 몽크의 결벽증을 감상할 수 있다.

일곱 번째 시즌에 이르렀음에도 몽크는 여전히 재미있으며 여전히 똑똑하다.
전반적으로 추리의 수준이 떨어졌고, 범인은 금방 눈치 챌 수 있으며, 트릭도 예상대로 흐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말이다.

반면에 유머감각은 크게 업그레이드되었다.
크리스마스에 산타가 없다는 말에 충격 받은 디셔 경위가 생일마다 박물관에 로봇을 보러 온다고 말하자 스톨마이어 반장이 어린 시절이었다라고 강요하는 식이다.
악수를 마친 몽크에게 나탈리가 예전처럼 재깍 물티슈를 주지 않자 그녀의 어깨에 대고 사정없이 닦아대는 모습도 배꼽을 잡게 한다.

중학교 시절 자신의 머리를 변기에 처박는 장난을 친 친구에게 40년 만에 복수를 성공시키고 시종일관 좋아 죽겠다는 표정 을 감추지 못하던 몽크를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하지만 곧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스스로 악마 같다고 자책하는 몽크의 모습은 더 욱 인간적이었다.

100회 특집 에피에는 몽크의 형 앰브로스와 해롤드 등 지금까지 출연했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는데 그 이외에는 딱히 특별할 것이 없는 에피였다.

기적의 분수가 나오는 에피에서는 콧수염을 밀어버린 리랜드의 모습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도 외로워 보이는 몽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동안 몽크의 기벽과 추리에 웃고 감탄해왔지만 정작 그가 얼마나 외로운 사람이었는지는 잘 몰랐을 애청자들에게 마지 할머니가 나오는 에피는 무척 인상적이었을 것이다.
몽크를 자식처럼 아껴주면서 몽크를 위해 정사각형의 머핀을 구워주고, 스크랩북을 만들어주는 마지가 몽크에 의해서 범인으로 몰리고 나서, "참 추운 세상"이라면서 "따뜻하게 살라"고 목도리를 둘러주는 장면에서는 코끝이 찡해졌다.

캐스퍼 반 디엔이 특별출연하는 에피에서는 잠수함의 비좁은 식탁과 작은 침대를 견디지 못하는 몽크 덕분에 배꼽을 잡을 수 있다. 밀폐된 공간이 얼마나 큰 충격이었는지 몽크는 허상을 만들어내기까지 한다.

자신이 천재 남편에게 살해당할 것을 알고 미리 몽크에게 사건 해결을 부탁하는 독특한 구성의 에피도 있다.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몽크에게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라"는 스톨마이어 반장의 따뜻한 말 한마디를 들을 수 있는 에피다.

유난히 진지했던 내용이 많았던 7시즌에서 가장 진지했던 에피는 몽크가 나탈리 때문에 총에 맞는 에피다.
죄책감과 과로에 지친 나탈리에 대한 몽크의 이기적인 태도가 주변의 비난을 받고, 나탈리는 결국 울음을 터뜨린다. 물론 마지막에는 큰 웃음을 선사하며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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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Nip/Tuck: Complete Fourth Season (닙턱 시즌 4)(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Warner Home Video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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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은 가족과 재결합하고, 트로이는 여전히 여자를 낚는다. 모든 사건들이 원만하게 해결되고 더 이상 아무런 어려움도 없을 것처럼 시작된 시즌4도 곧 본격 막장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첫 회에 브룩 쉴즈가 정신과 상담의로 출연한다. 그녀는 트로이의 방탕한 성생활과 공허함을 지적하면서 혹시 트로이가 계속 사랑에 실패하는 이유가 파트너(션)를 사랑할 가능성 때문이 아니냐고 물어본다.
그 말에 식겁해진 트로이는 곧바로 메트로섹슈얼한 자기 집 인테리어부터 바꾼다.

션은 자신의 아이가 장애아임을 알게 되고 큰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하는 더 많은 시간과 장애아를 키울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트로이의 제안대로 병원을 팔고 월급의사로 일하기로 한다.

이번 시즌의 수술들은 인공고환수술, 안면장애수술 등 지난 시즌들의 과격한 수술들에 비하면 다소 평범한 편이다.
하지만 가슴을 개에게 물린 부인의 기막힌 사연도 있고, 로또에 당첨되어 온 가족이 계좌 잔고에 어울리는 몸을 만들기 위해 방문한 경우도 있다.

매트가 이번 시즌에서는 킴버에게 이끌려 사이언톨로지에 빠지는데, 이것도 지난 시즌들에 비하면 훨씬 가벼운 일탈이다.
하지만 매트와 킴버가 결혼하고 둘 사이에 아이가 생기면서 훨씬 심각한 상황으로 변한다.

사건들은 곧 걷잡을 수 없이 꼬이기 시작한다.
리즈가 술집에서 유혹당해 신장강탈 범죄단에 당하는데 곧 맥나마라/트로이의 식구들이 그 일에 말려든다. 신장강탈사건은 지난 시즌의 카버 사건에 이어 이번 시즌의 주된 배경이 된다.

또한 이번 시즌에서는 유난히 예전 인물들의 귀환이 많다.
1시즌에서 트로이를 괴롭혔던 그루브먼 부인이 다시 등장해서 자신의 마지막 가는 길을 부탁한다. 그리고 '닙턱'에는 누군가의 죽음과 함께 모든 과거와 잘못이 정리되는 동화 같은 결말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마약에 취해서 트로이의 얼굴을 벗겨버리려 했던 메릴은 감옥으로부터 에스코바의 메시지를 갖고 돌아온다. 션과 트로이의 계략으 로 감옥에 가게 된 에스코바는 둘의 비밀을 지켜주는 대가로 또 한 번의 수술을 요구한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인 간은 아무 것도 아니야."라고 내뱉는 이 갱은 쿨하게 등장했다가 쿨하게 사라지는 정말 쿨한 캐릭터다.

지난 시즌 매우 힘든 일들을 연타로 겪은 트로이가 새끈한 스포츠카와 함께 자신의 생활로 돌아왔다.
불법으로 유출된 자신의 섹스 동영상을 보고 사생활 침해를 떠올리기 보다는 자신의 엉덩이 각도에 신경 쓰는 것을 보니 예전의 기운을 완전히 되찾은 듯하다. 트로이는 그 동영상에 자극을 받고 헬스클럽에 다니기 시작한다.
문제는 엉덩이 지방흡입수술까지 하는데, 그 날짜가 줄리아의 출산과 겹쳐버린 것이다.
그것 때문에 트로이는 가지 못하고 션의 원망을 사게 된다.

션은 재택 간호사 면접생과 관계를 갖고, 줄리아는 남자 유모와 관계를 갖고, 트로이는 고용주의 부인과 관계를 갖는다. 그래 서 또 한 번 둘의 가정과 병원은 위험에 빠져들게 된다. 거기에 트로이의 상담의까지 끼어들면서 일이 더 복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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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Harold & Kumar Escape From Guantanamo Bay (해롤드와 쿠마 2 - 관티나모로부터의 탈출)(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New Line Home Video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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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은 1편에서 곧바로 이어진다.
1편에서 화이트 케슬의 햄버거를 찾아 상큼하고 파란만장한 하룻밤을 보낸 해롤드와 쿠마는 평소 해롤드가 짝사랑하던 이웃집 아가씨 마리아가 암스테르담으로 떠나자 곧바로 그녀를 만나려고 공항으로 향한다.
하지만 비행기 안에서 쿠마가 만든 대마초 물 담배 때문에 생화학 테러리스트로 오해받고 체포되어 관타나모 수용소에 갇히게 된다.
북한 테러리스트와 알카에다로 오해받은 해롤드와 쿠마는 얼떨결에 탈옥을 하고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힘 있는 친구네로 향한다.

2편은 상당히 선정적이다.
선정적이라는 말로도 모자라는 것이 남녀의 성기가 있는 그대로 커다랗게 몇 번씩이나 비춰주는 것이 다른 사람과 같이 봤다면 민망해서 고개를 못 들 정도로 자극적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전편에서 느꼈던 통통 튀는 것 같은 재치 있는 개그나 신나는 난장판은 보이질 않는다.

햄버거 가게를 찾아서 하룻밤동안 동네를 한 바퀴 휘젓는 전편에 비해서는 스케일이 훨씬 커졌지만 시종일관 동성애와 인종 차별을 이용한 개그를 되풀이한다.

다만 전작에 이어서 등장한 '천재 소년 두기' 닐 패트릭 해리스가 충격적인 개그를 선보인다.
그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Boyz 2 men의 'It's so hard to say goodbye'라는 슬픈 곡이 난생 처음으로 포복절도하게 웃겼다.

"니 아들이 뭘 하는지 벌써 다 알고..."는 어설픈 한국말로 웃겨주는 통역관도 꽤 재미있다.
(우스갯거리로 등장하는 한국인과 우리말이 다소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원래 코미디라는 것이 그렇게 다양한 소수 민족을 놀려먹는 소재로 이용하는 법.

주택가에서 농구를 하고 있는 흑인들에 관핸 개그도 재미있다. 뒷골목 흑인들에 대한 편견을 잘 꼬집는 재치 있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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