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책 제목에 이끌려 샀던 책...
나는 '30대 즈음에서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는 내용의 책 일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건 내가 할머니가 되었을 때 남들에게 민폐 끼치지 않고 혼자서도 잘 살아가는 방법을 적은 책이었다.
오해하기에 딱 좋은 책 제목이다.
너무나 매끄럽지 않은 번역 탓에 읽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이 글을 읽으면서, 우리 엄마가 이런 걸 바라시는구나, 이런 것 때문에 서운해 하시는구나하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이드신 분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엄마도 예전엔 안그러시더니 은근히 서운해 하시고 자주 노여워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다 나이듦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또, 언젠간 나 역시 할머니가 된다는 걸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