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는 건강한 밥상 만들기 행복 충전소 1
아베 아야코 지음, 김장호 옮김 / 비씨스쿨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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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되는 건강한 밥상 만들기'란 제목만 보고 요리책이라고 지레짐작을 했다. 이제부터 가족들의 건강한 밥상을 차리기 위해 비법을 한 번 전수받아 볼까라는 야심찬 기대를 했다. 더군다나 일본사람이다. 세계의 장수국가 중의 하나인 일본. 그네들의 밥상이 궁금했다. 어떻게 요리를 하는지 이번 기회에  제대로 한 번 배워보자라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러나, 내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요리책이 아니었다.

목차를 봤을 때의 당혹스러움이란.

 

너무나 자주 등장하는 먹거리에 관한 뉴스를 접할 때마다 '그래, 밖에서 절대 사먹지 말자. 정말 해도 너무한다. 세상에 할 짓이 없어서 먹을 것에 장난질을...'하며 비분강개했던 적이 어디 한 두번인가?'  아이들에게 정말 믿고 먹일 만한 음식이 없다. 내 손으로 직접 해먹지 않고서는, 아니 사서 쓰는 식재료도 믿기 어려울 때도 많다.  보약도 먹지 않고, 박카스 같은 피로회복제도 즐기지 않고 오로지 밥이 보약이라고 생각하는 나같은 사람에겐 도움이 되는 책이다. 아니, 정반대인가? 배달음식을 달고 살고, 패스트푸드를 즐기고, 외식을 즐겨하는 사람에게 꼭 읽으라고 권해야 하는 권장도서인가?

 

책은 총 세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약이 되는 야채], [약이 되는 과일], [약이 되는 먹을거리]로 되어있다. 대충 알고 있는 채소와 과일과 먹을거리들이다. 일본인이라 그런가 생소한 것 한 두개가 눈에 띈다. 동아.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그  동아줄도 아닐테고... 파드득 나물도 처음 들어보는 나물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즐기는 나물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레이프 푸르츠의 설명은 조금 보강이 필요하다. 단맛이 적은 게 아니고 쓰다고.... 비타민의 보고이고 몸에 좋다는 설명은 옳지만 아무리 몸에 좋아도 먹기 힘든 것중의 하나가 나에게는 그레이프 푸르츠이다.

 

읽고 느낀 점은 역시나 자연에서 난 것들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일이나 야채를 많이 먹고, 어떻게 먹는 것이 좋고, 어떨 때 먹는 게 효과적이다라고 적어놓은 이 책은 부엌에서 심심할 때 하나씩 읽어보면 좋을 듯 싶다.  아쉬운 점은 부엌에 두고 보아야 할 책이니까, 요리 한 두 개가 소개되었다면 금상첨화였을 것이다. 요리과정을 설명하고 완성된 요리가 사진으로 곁들여졌다면- 한영실의 비타민 밥상처럼 - 좋았을 것을... 

 

덧) 오늘 우리집 Y양과 Y양의 친구네와 비싼 입장료를 내고 **실내 놀이터를 처음으로 갔다. 그곳에서 파는 음식은 정말이지...음식반입도 되지 않으면서, 냉동치킨너겟과 냉동감자 이런 것만 파니....먹이고 싶은 음식이 하나도 없었다. 이 곳 뿐만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절대 먹이고 싶지 않은 음식들을 너무 많이 판다. 이게 문제다.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쓰다보니 갑자기 발끈해진다.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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