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엔 가까이 하기엔 벅찬 상대였던 책들이 어느 정도 나이든 후에 읽으니 좋다.

고전의 맛을 알아가는 재미.

 

<내가 뽑은 내 맘대로 고전 베스트>

 

1. 누가 뭐래도 나에게 베스트 넘버 원은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읽을 때마다 느끼는 감동. 나를 돌아보게 되는 지침서 같은 책이다. 

그리고 '강의'...고전에 대한 재해석은 세상을 조금은 다르게 바라보게 하는 밑거름이 된다.

 

2.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외곬으로 치우친 사상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 추리소설의 진수

 

3. 피츠 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모든 사랑이 다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그 허무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나에겐 죽을 것처럼, 모든 걸 내어 놓을만큼 소중한 사랑이 내 사랑이, 버림받는다면...

 

4. 최근에 읽은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뿐이라고 말하는 모모!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어!

 

5. 황석영 선생의 '오래된 정원'... 메마른 내 마음을 아직도 뜨겁게 울린다.

 

6.  브론테 자매의 '폭풍의 언덕'의 그 강렬한 느낌과 '제인 에어'의 숙명같은 사랑.

 

7. 조정래 선생의 '태백산맥'에서 느꼈던 그 분노, 가슴아픔을 잊을 수가 없어요.

 

8. 잉게 숄의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은 내용보다 제목이 더 강렬하죠.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드는 제목입니다.

 

9. 서머싯 모엄의 '인생의 베일'...인생의 구비구비에 드리워진 베일을 걷어 낼 때마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상처도 커지지만,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 그게 인생일까요?

 

10. 생텍쥐 베리의 '어린왕자'...별에서 온 별을 닮은 아이, 네 존재는 우리의 메마른 가슴을 정화시켜주는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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