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땐 이 와인 - 40가지, 상황별 추천, 와인 가이드
이재형 지음 / 코코넛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일단 우리집에 있는 와인의 레이블을 확인해보았다.

 

1. 뉴질랜드 와인인 말보로 샤비농 블랑, 빈티지는 2006년(화이트 와인)... 화이트 와인은 마셔보아도 처음 맛본것인지 아닌지 조차 확인이 불가능하다. 죄다 비슷하게 느껴진다.

2. 프랑스 와인인 샤토 라 hourcade 보르도 수페이에르 2004...카뮤(레드 와인)...그나마 좋아하는 와인이어서 늘 비축해 놓는다. 요건 다른 와인보다 용량이 적어서 한 상자에 두병이 들어있다. 부담없는 용량때문에 좋아한다.

3. 캐나다 와인인 riesling 아이스와인 한정판 1998 Magnotta(화이트 와인)...요건 다른 와인보다 달콤하다. 디저트용 와인이다. 가을의 수확기 대신 일부러 영하의 기온에서 포도를 수확한다. 기후적인 특성때문에 캐나다와 독일이 주 생산지란다. 마셔보니 달콤해서 나같은 초보자에겐 딱이다.

 

이렇게 세가지이다.

 

남편과 나는 집에서는 술을 즐겨하지 않는다. 초대를 받으면 와인 한 병 가져가서 같이 마시는 정도이지 술잔 기울이며 집에서 둘이 마시는 경우는 없는 편이다. 그러나, 우리 부부의 선물은 대체로 와인아니면 양주...(그래서 아저씨들이 우리 가족의 방문을 환영한다는)이다. 와인에 대해 모르면서 선물하기도 뭐해서, '신의 물방울'이란 만화책도 읽어보았지만, 즐겨하지 않는 분야이어서 그런지 뜬구름만 잡게 된다. 용어가 어찌나 어려운지. 크뤼와 빈티지 정도만 건졌다.

 

한국적인 음식에는 어떤 와인이 어울릴까? 궁금했다. 신의 물방울에서처럼 도대체 어떤 미감을 가져야 와인 한모금에도 그렇게 그럴듯한 표현을 할 수 있는지...어떻게 그렇게 다양한 맛들을 잡아낼 수 있는지....그래서, 와인은 쉽게 다가서기 어렵다. 레이블을 적다보니, 이렇게 난해할 수가 없다. 용어도 어렵고, 영어도 아니고 불어를 읽기도 어려운 것을,  또 어느해의 포도가 최상품인지를 알아낼 재간도 없고 말이다.

 

책에서 저자는 저자만의 입맛으로 이럴 땐 이런 와인이 좋을 것 같다고 추천을 한다. 음, 삼겹살을 먹을 땐, 멧돼지 그림이 그려진 레이블과 인솔리오를 기억해두어야겠다.(한 번 시도해보고 싶다. 와인병에 멧돼지 그림이라니 재미있다.) 다른 경우는 뭐.....삼겹살에 소주도 없이 먹는 내가 다른 때에 마실일이 있을까? 비행기에서 주는 공짜 와인도 마다하는 내가 말이다.

 

난, 샴페인이 와인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얼마전 실수로 샴페인과 와인을 한 병씩 깨트린 적이 있다. 샴페인 좋아하는 남편이 비싼 샴페인을 깼다고 속상해한 적이 있다. 샴페인이 비싸면 설마 와인보다 비쌀까 생각한 적이 있다. 샴페인의 원재료는 복숭아인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닌 모양이었다.

 

책에서 소개한 와인도 와인이지만, 추천한 장소가 더 가보고 싶다. 역시 나는 술보다는 안주에 더 관심이 많은, 애주가의 공공의 적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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