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의 우주를 여는 비밀 열쇠 조지의 우주 시리즈 1
루시 호킹. 스티븐 호킹 지음, 김혜원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공상과학 소설이 아니다. 과학적인 사실에 기초해서 이야기가 구성된 소설이다. 유명한 호킹박사의 소설이다.

 

이야기 속의 주인공인 조지가 학생과학대회에서

p.377 "...어떤 사람들은 과학이 지루하다고 생각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과학이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과학에 관심을 갖지 않고, 과학에 대해 배우거나 과학을 적절히 이용하지 않는다면, 혹시 지루하고 위험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과학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과학은 아주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우리와 우리 지구의 미래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라고 말한 어떤 사람 중의 한 사람은 분명 나이다. 과학은 지루하고 어렵다고 생각해서, 무엇이든 모르쇠로 일관하곤 한다. 솔직히 이쪽 부분까지 알기엔 귀찮다. 내가 나이가 몇인데...하는 생각을 하면 더욱 더.

 

철저한 친환경주의자인 부모 밑에서 옛모습 그대로 살아가고 있는 조지. 그리고 슈퍼컴퓨터 '코스모스'를 만든 천재적인 과학자 에릭과 그의 딸 애니, 그리고 악당이자 조지의 과학선생님 리퍼, 조지를 괴롭히는 악당 삼총사가 등장한다. 조지는 TV도 컴퓨터도 없고, 전기도 자가발전을 이용하고 자동차도 없고, 육류는 절대 하지 않는 생태환경가인 부모님 덕분에 삶이 심심하다. 그런 조지가 우연한 기회에 애니와 에릭 아저씨를 만나면서 조지의 모험은 시작된다.

 

과학기술은 세상을 지배하고 있고, 위험하게 하고 지구를 오염시키기 때문에 그런 것 없이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는 조지의 부모님과 다르게 에릭 아저씨는 "과학은 우리가 우리 주변의 세상과 그 모든 신비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놀랍고 재미있는 과목이며, 우리의 감각과 우리의 지성, 우리의 관찰력을 이용해서 우리 주위의 세상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말해준다. 

 

재밌고 흥미로운 것이 바로 물리학이라고 설명하는 에릭아저씨와의 만남은 조지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다. 우연한 기회에 '코스모스'를 통해서 애니와 조지는 우주를 여행하게 된다.

 

조지는 컴퓨터를 갖기 위해 하루에 50센트씩 모으지만 어느 세월에 컴퓨터를 사게 될지...그런 조지에게 컴퓨터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그것은 바로 과학대회에서 우승하는 것! 옆 집에 친절한 에릭 아저씨가 있는데, 이건 어찌 보면 따놓은 당상이나 마찬가지지만 너무 쉬우면 재미가 없는 법.

 

악당 리퍼 선생님의 방해로 에릭 아저씨는 우주 공간에서 미아가 될 위기에 처하고, 어쩌구 저쩌구 해서 에릭 아저씨는 무사히 지구로 귀환하며, 조지는 우승을 해서 컴퓨터를 상으로 받게 되더라는 이야기이다.

 

과학이 이렇게 재밌을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화학주기율표도 제대로 외지 못하는 내가 꽤 두꺼운 책을 - 물론 초등학생용이긴 하지만 - 읽다니...

 

조지의 발표문에서 처럼,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쉽다. 조지 부모님의 모습이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보면 지나친 면도 있고, 이상하게도 보인다. 요즘 세상에 전화도, TV도, 컴퓨터도 없다니. 먹거리도 웬만하면 재배해서 먹는다니. 유별나긴 하다. 조지는 그런 부모님이 이해하기도 어렵고, 창피하기도 했지만 이젠 안다. 부모님처럼 환경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이 올바른 모습이란 것을. 쓰레기를 줄이는 것,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 분리수거를 하는 것...등등이 바로 지구를 살리는 방법이라는 것을. 그리고, 조지의 부모님 또한 과학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조지를 통해 알게 된다. 바르게만 사용한다면 과학은 위험한 것이 아니라 지구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참,  조지의 우주를 여는 비밀의 열쇠는 사실 너무 시시해서 애개 겨우 이거였어? 했다. 정답은? '물리학'이었다.

 

<책에서>

p.225 "..저 우주 공간에서는 놀랍고 매혹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단다. 우리가 지금가지 상상만 해왔던 그런 일들이 말이야. 하지만 그 모든 게 변할 날이 다가오고 있어. 인간이 우주로 날아가서 살게 될 날이 말이야. 우리가 전혀 새로운 행성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상상해보렴."

 

p.255. "...과학이 어떻게 사악한 목적을 위해 사용될 수 있는지 우리 모두는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 우리가 과학자의 선서를 한 까닭도 과학이 오로지 인류를 위해서만 사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딜레마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p. 303 '우리는 모두 시궁창 속에 빠져 있지만, 그중 몇몇은 별을 쳐다고보 있다.' 아일랜드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이  말을 인용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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